댓글에서 받은 은혜의 글 모음(107)
1. 수수폐 부애미폐(袖雖敝 父愛未敝)
수수폐 부애미폐(袖雖敝 父愛未敝)」는 한문 투의 표현으로,
“소매는 비록 낡고 해졌지만, 아버지의 사랑은 결코 닳아 없어지지 않는다.”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각각의 글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袖(수) : 소매, 雖(수) : 비록 ~일지라도, 敝(폐) : 해지다, 낡다,
父愛(부애) : 아버지의 사랑, 未敝(미폐) : 아직 해지지 않다, 닳지 않다.
수수폐 부애미폐(袖雖敝 父愛未敝) 이 말이 주는 깊은 의미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세월의 흔적 때문에 낡고 초라해질 수 있지만, 부모가 자식을 향해 품은 사랑은 세월이
흘러도 낡거나 줄어들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袖(소매)’와 ‘父愛(아버지의 사랑)’를 대비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소매는 반복해서 입고 닳으면 해지지만, 아버지의 사랑은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이 표현은 단순히 “아버지가 사랑한다”는 의미보다,
“가난하고 초라한 삶의 흔적은 몸과 옷에 남을 수 있어도, 자식을 위해 살아온 아버지의 마음만큼은 세월에 닳지
않는다.”라는 희생· 헌신· 무조건적인 부모 사랑에 대한 찬사로 읽을 수 있습니다.
2. 풍연심(風憐心)
풍연심(風憐心)은 실제로 장자(莊子)의 「추수(秋水)」편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 표현입니다.
* 장자((莊子) 추수(秋水)」의 이야기
이야기는 기(夔) → 지네 → 뱀 → 바람 → 눈 → 마음으로 이어지는 부러움의 연쇄입니다.
**기(夔)**라는 전설상의 외 발 동물이 지네를 부러워합니다.
“나는 발이 하나뿐인데 저 지네는 발이 그렇게 많구나.”
그런데 **지네(蚿)**는 발 없는 **뱀(蛇)**을 부러워합니다.
“나는 이렇게 많은 발을 움직여야 하는데, 저 뱀은 발도 없이 잘 가는구나.”
**뱀(蛇)은 바람(風)**을 부러워합니다.
뱀은 몸을 움직여야 하지만, 바람은 스스로 몸을 움직이지 않고도 어디든 갑니다.
**바람(風)은 눈(目)**을 부러워합니다.
바람은 이곳저곳을 마음대로 불어가지만, 눈은 가만히 있으면서도 멀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눈(目)은 마음(心)**을 부러워합니다.
눈은 실제로 보아야 하지만, 마음은 눈앞에 없는 것까지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로 이 대목이 **“풍연심(風憐心), 바람은 마음을 부러워한다”**로 요약됩니다.
3. 청안(靑眼)과 백안(白眼)
청안(靑眼)과 백안(白眼)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나 안목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한자어입니다.
청안(靑眼) : 호의적인 눈, 반가워하며 좋게 보는 눈을 뜻합니다.
유래 :
중국 진(晉) 나라의 문인 '완적(阮籍)'이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면 푸른 눈동자(靑眼)로 바라보고,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흰자위(白眼)를 보였다는 고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래서 청안시(靑眼視)는 사람을 호의적으로 대하거나 인정하는 것을 뜻합니다.
백안(白眼) : 사람을 못마땅하게 여기거나 냉대하는 눈을 뜻합니다.
백안시(白眼視)라는 말이 대표적입니다.
예 : “그는 나를 백안시했다.” → 나를 업신여기거나 냉대했다는 의미입니다.
즉, 아주 간단히 말하면 청안 = 호의와 인정, 백안 = 냉대와 불신의 상징입니다.
여기서 나온 표현이 청안(靑眼)을 가진 사람, 즉 사람의 가치를 알아보고 호의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라는
비유입니다.
글 주신 분 : 김종승
<옮긴 글>
첫댓글
{{김형석 교수님의 기도문}}
.
내 세월 다하는 날
슬픔 없이 가게 하여 주소서
초대 없이 온 이 세상
정주고 받으며
더불어 살다가
귀천(歸天)의 그 날은
모두 다 버리고
빈 손과 빈 마음으로
떠나기를 약속하고 왔나니
내 시간 멈추거든
그림자 사라지듯
그렇게 가게 하여 주소서
한 세상 한 세월
사랑하고 즐겁고 괴로웠던 생애였나니
이 세상 모든 인연들과
맺어 온
그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들이
허락 없이 떠나는
그 날의 외로움으로
슬프게 지워지지 않게 하여 주소서
다만,
어제 밤 잠자리에 들 듯
그렇게 가고 보내는 이별이 되게 하여 주소서
아울러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이
슬픔과 외로움을 잊고
이 세상의 삶을 더욱 알고 깨달아 굳건히 살아가는
지혜와 용기를 갖게 하여 주소서
아름다운 이 세상
마지막 소망을
아름답게 이루고
아름답게 떠나가게 하여 주소서
감사합니다. 기도문 대로 따라 살기를 기원하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