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훌리에서 사대 출신인 것 같은 것들이 많이 보이더라.
근데 사범대라는 것이 내가 다니고 있지만서도 워낙 애들도 찌질하고 부가 집중된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선생은 하찮은 월급 봉투라는 인식 때문에 서열이나 현실에 대한 것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 것 같다.
한마디로 관심 밖이지......
기사에서도 도통 언급되지 않는 것이 사범대인데 이번에 이렇게 언급되어서 관심 좀 받은 김에 실상에 대해
살짝 언급하자면,
우선 임용 시험의 경우 서울대는 의외로 약하다.
왜냐하면, 이건 뭐 우리나라에서 졸업하고 시험으로 밥 벌어 먹어야 하는 과는 다 똑같다고 보는데
서울대 밑의 학교들은 그래도 임용 시험 준비도 해주고 학교에서 배려도 해준다.
하지만 서울대는 온리 교수들의 자부심에 의한 '학문'만 한다.
물론 이 개론서 파고드는 '학문'적 수업이 임고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방학 때마다 학교에서 교육학이니 전공이니 수업해주는 딴 학교들에 비해 인프라가 딸리는 건 확실하다.
그래도, 정말 그래도 서울대이기에 많이 붙는다.
특히 난 국어인데 국어 쪽 시험은 언어영역 비스무리해서 지식 개차반이라도 언어에 대한 감각만 좀 있으면
1차는 무사히 통과한다.
반면에 서울대와 극을 이루는 학교가 있으니 바로 동국대이다.
이건 내가 봤을 때 동국대 사범대는 더 이상 '대학교'가 아니라 '학원'이다.
정말 임고에 학교가 목숨 걸었을 정도로 다양한 특강, 간담회를 열고 시설도 좋다.
그래서 국어 쪽은 서울대 다음으로 동국대가 많이 붙었던 시절도 있었다.
그렇지만 동국대의 한계는 엘리트들이 모이는 서울에서는 정작 얼마 못 붙는다.
대부분 경기도로 많이 붙는다.
하지만 사대라는 게 선생하면 땡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동대 훌리들이 자부심 가지는 건 딴 쪽은 몰라도 사대는 뭐 나름 이유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사대 최고의 다크호스는 '이대'다.
이것들은 정식 사대가 없는 교과는 물론이고 생긴 지 얼마 안 되는 과에서도 합격자가 막 쏟아진다.
서울에서도 상당히 많이 붙는다.
서울사대 나와서 지구과학 가르치는 선생 하나도 이대가 제일 무서웠다고 말하는 걸 들었을 정도다.
(참고로 과학교육은 서울대, 이대만 있다.)
그러나 사립으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많이 다르다.
우선 정말 냉정하게 국어 교과는 서울 사립에 임용되려면 한대, 이대 정도는 되어야 한다.
가끔 기독교 학교, 즉 학벌도 중요하지만 신앙심이나 기타 요소가 개입이 되는 학교는 다르지만
극히 소수이고, 대다수의 학교들은 마지노선이 한대, 이대다. 대학원으로 학벌 세탁한 사람은 제외.
워낙 학교라는 곳이 보수적이고, 예전 교감, 교장들이 공부 안 한 꼴통들도 많고,
그러다 보니 온리 '간판'만 보는 학교들이 많다.
고대의 경우 입학하자마자 사립 생각해서 대학원 가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 정도로 스펙을 많이 본다.
서울대나 고대의 경우 대학원 정도만 나와도, 아니 학부 때 성적만 괜찮아도 경력 좀 쌓으면
경기도 사립은 거의 다 뚫는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이거도 전제 조건이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성적', '스펙'이 어느 정도 되어야 괜찮은 학교를 간다.
워낙 선생되기 어려운 시절이라 고대만 해도 '남자'의 경우 30이 넘어도 선생 못 되는 인간들이 널렸다.
(수학은 성대, 한대 정도만 되어도 서울 쪽에 잘 붙는다.
국어는 개나소나 복전, 다전으로 다 자격증 하나씩 다 있기 때문에 그만큼 더 어렵지만
영, 수는 정말 사립 잘 되는 편이다. 하지만 이것도 마찬가지 대학 때 논 인간들은 서울대 나와도
백수 많다....사대는 선생 말고 할 게 없거든~~~아....학원 자리는 많다^^ 근데 비추다.)
그래도 사회가 많이 변하다 보니 예전과는 다르게 성적 좋은 한대, 이대가 서울, 연고대 밀어내고 임용되는
경우도 많이 봤다. 즉, 자기 실력 좋으면 만사 땡이다.
아마 지망생들이 제일 궁금해 하는 것은 선생의 '월급'일 것이다.
뭐 사회적으로 선생의 월급은 잘 알려져 있다. 워낙 웰빙 직업이란 인식에 여자들의 관심 대상이라......
근데 정말 기본급은 정말 정말 정말 짜다.
군필로 처음 들어가면 세금 다 떼고 200도 안 된다.
그런데.........경기도 학교들, 특히 사립의 경우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소위 진정으로 돈이 되는 것은 바로 '보충'이기 때문이다......
뭐 또 안 믿을 놈들은 열등감에 휩싸여서 '고도의 훌리'니 뭐니 이런 말 할텐데,
나이 젊고, 말빨 좀 되고, 아는 것 좀 있고, 설명만 좀 쉽게 해주면,
서울, 경기를 막론하고 '보충'이 많이 개설된다.
근데 이것만 잘하면, 5년차 정도에 연봉 4000 찍는 인간들도 생긴다.
(물론 대기업의 사기같은 연봉 계산법이 아닌 세금 떼고 난 후의 계산이다)
물론 대기업에서 보면 이게 적을 수도 있겠지. 근데 대기업과 교사의 삶의 질은 하늘과 땅 차이다.
학교에서는 기어야 되는 일도 없고, 과중한 업무도 없고(또 일부 게으른 아줌마 쌤들은 그것도 하기
싫다고 볼멘 소리 하는데, 노는 쌤들 많다......) 무엇보다 정시 퇴근이 보장된다. 정시가 되면 왜 퇴근
안하냐고 물어보는 직업은......내가 볼 때 학교밖에 없다.
뭐 연봉의 세세한 사정은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여기까지만 얘기하겠다.
근데 국,영,수 특히 영,수의 경우 자기가 좀만 잘해도 대기업, 공사보다 훨씬 낫다.
그러나 궁극적인 문제는 선생이 되기 어렵다는 것인데......
솔직하게 서,고,한,이까지 애들 얘기 들어보면 열심히 하고 머리 좀 있으면
삼수면 거의 다 합격한다.
그리고 사립 갈 거라도 기간데 2~3년, 짧게는 1년 정도 경력 쌓으면 거의 다 합격한다.
사립 생각이라면 명문대 대학원 가면 더 좋고.......
대한민국 취업 현장은 어디든 다 똑같다.
명문대는 어렵다 어렵다 해도 결국 다 짧은 시간 안에 합격한다.
다만 안 되는 놈들은 죽어라고 해도 안 된다.
그러니 죽도록 할 각오도 되어 있고, 머리가 좀 있다면, 그리고 진짜 아이들 성실히 지도할 마음가짐만
있다면 사대는 당신들의 천국이 될 수 있는 곳이다.
현실은 냉정하지만 그 냉정한 현실을 뚫는 순간 엄청난 보상이 기다린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
자신의 적성 100% 살리고, 전공도 100% 살릴 수 있는 과가 몇 개나 된다고 생각하나??
글이 길다보니 두서 없어졌다. 테클이든 뭐든 다 해라. 다 필요없고 진정한 사범대생이 읽고 꿈만 가지길 바란다.
첫댓글 괜찮은 글 같은데 말머리좀
원래 삼수씩은 해야 임용 붙는거냐? 혹시 일본어쪽 임용사정은 어떤지도 알아?
이번 수능개정안때문에 제2외국어 임용은 더 줄어들고 입지도 좁아질 예정
제2외국어는 거의 학원 차려야될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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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대 수교새키들 과외비 40만원 받아쳐먹더라 존나 꼴통새키들이 단대 수교로 무슨 사립이냐 단대 수교 정도면 임용도 3수 4수해야지 붙겠구만
하앙하앙 나는 왜 여길 온것인가
이런글은 수만휘에 글쳐올려 수만휘에서 선배가 후배에게 뭐 이런 게시판에 올라오는글갔네 ㅋㅋㅋ 그래도 사범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는 궁금증 해결에 도움되는 글인건 인정한다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