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ler※ [강세찬]
집으로 돌아온 다이는 굉장히 피곤한 눈치였다.
정장마이를 의자에 널부러지게 두고는, 셔츠 단추를 몇개 풀었다.
'....난 두려워....두려워 하고 있어.'
다이는 부들부들 떨며, 자신의 두손에 얼굴을 파묻었다.
만약....,만약 내가 타켓을 쏘지 못한다면, 그땐 다시는 이 일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고는.
다이는 거울뒤의 버튼을 누르고는 조금 청록색빛을 띈 조명이 비치는 비밀방으로 들어갔다.
두번째 서랍장에서 라이플을 꺼내고는 거울을 향해 자신을 저격했다.
(※라이플 : 총신(銃身)의 안벽에 나선 모양의 홈이 새겨진 소총)
"풋. 우스운 저격이군."
자신이 한심스럽다는 듯 피식- 웃어버리고는 책상옆에 마련된 푹신해 보이는 쇼파에 몸을 기댔다.
머리가 천장에 향하게 기댄 다이는 책상에 손을 가져다 대고는 인화지 몇장을 주섬주섬 주워들었다.
마치 파파라치들이 찍은 사진인냥 사진 속의 남자는 자신이 찍히고 있다는 걸 인식하지 못한 듯, 조금
미간을 찌푸리고는 발걸음을 빨리하고 있는 눈치였다.
"..........강세찬."
2006년 2월 16일 PM 4:00
"사장님. 러시아에서 밀매한 총기들이 부산항에 도착했답니다-"
"흐음- 그래? 내가 자리하지, 김비서- 차 대기시켜."
한서는 부산항에 총기들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걸음을 빨리했다.
차에 올라탄 한서는 얼른 가라는 지시를 손짓으로 까딱 하고는, 가는 내내 창밖을 주시했다.
언제나 하는 일이건만, 왠일이지 오늘은 느낌이 불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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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도착한 부산항은 겨울임을 알리는듯한 차가운 바람이 사람들의 몸을 꾀뚫고 나갔고, 한서는 중
절모를 바로 잡아채고는 부하직원들에게 이곳을 지키라는 지시를 해놓고 다른 선박들과 조금 동떨어진
선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걸어가자, 여느때와 다름없이 지하로 연결된 계단앞에서 중절모를 고쳐쓴 한서는 고개를 두리번
거리며 주변을 빠르게 관찰하고는, 계단으로 한걸음씩 내려갔다.
까만 어둠이 한서를 뒤덮는 듯 하더니 위태롭게 달린 백열전구가 한서를 비쳤다.
마치,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 회전의자에 앉은 중년남자는 '럭키스트라이크'를 한모금 깊게 빨고는 약간
백발이 된 머리카락을 정리했다.
"정찰은?"
(※정찰 : 물건의 정당한 값을 적은 쪽지)
"꼭 그게 필요할 이유는 없지요, 영감님"
"....아직도 성깔있군. 큭큭큭,그게 마음에 들었지만 말이야."
중년남자는 한바탕 웃음보를 터뜨리더니, 마치 한서와 오래전부터 알았다는 듯 한서와 포옹을 한다.
중년남자와 한서는 포옹 후 서로의 안부를 묻더니 다시 한서는 진지한 표정으로 물건을 관찰한다.
"영감님, 물건은 정확한겁니까?"
"큭큭큭...,날 아직도 못믿나?...정확하게 챙겨넣었으니 걱정말게."
여전히 못믿겠다는 눈빛으로 중년남자를 살피던 한서는 물건을 하나하나 들춰보며, 물건의 이름을 불러
나간다.
"라이플,리볼버,콜트,베레타....음 글록까지, 정확하군요."
"달러로 지불하세, 죽은인간 명의로 보내게. 사망신고 전에 말이야."
중년남자는 섬뜩한 발언을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하고는, 한서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한서의 귓가에
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린다.
한서는 그말에 조금 슬픈미소를 지었다.
"덕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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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간 다이는 옷 몇가지를 챙겼다.
내일이면 가야할 아파트에 가져가야할 몇가지 짐거리를 챙기고 있던 것이였다.
짐거리를 챙기던 다이는 비밀방에서 가져나온 라이플을 아까 전과 마찬가지로 거울에 저격하고는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심장쪽으로 총부리를 겨눈다.
'이렇게....이렇게 쏘는거야.'
다이는 마치 거울속에 비친 자신이 타켓이라도 되느냥 이렇게 쏘면 된다고 몇번을 머리속에 인식을
시키며 계속 고이는 침을 꿀꺽삼켯다.
제발 내일이 오지 않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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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정말 오늘 연속으로 세개를 올릴것같군요<-..
너무 짧은것같애서 정말 미친듯이 썻답니다T^T...
정말 허술하고 짧은 부족한점 많은글이지만 공들여 만든글이니..
이뿌게 봐주세요^.^
궁금한점있으면 코멘트를 날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