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헝헝...안 돼~~."
얼마나 활동을 했다고 1집 하나 달랑 내놓고 해체를 할 수가 있어?
수많은 소녀들의 마음을 한번에 빼앗아가 놓고! T_T
그것도 단지 기획사와의 틀러블로...?
안돼! 난 믿을 수 없어!
여태껏 키워온 나의 사랑을 이렇게 쉽게 포기할 순 없다구!
-띵가띵가~♬
『여보세요』
"로아야! 너 지금 텔레비전 봐?"
『응』
"기자회견 보는 중이야?"
『어』
"저런저런, 쯧쯧, 마음 아프겠다 얘......"
『...-_-^...』
아, 그렇군 내 소개가 늦었다∼
난 이번에 고3이 된 축 늘어진 파김치 같은 소녀.(꿈많은 소녀라고 차마 말하지 못했다)
설로아. 별명은 설록차다 ㅡ_ㅡ^
성적…만년 전교 3등.
수업시간에 졸아본 적은 단 한번도 없으며 늘 단정하게 머리를 묶고 옷은 꼭 다려 입고 다니는 모범생이다.
게다가 아주아주 깜찍하고 엽기발랄한 미소녀라고 할수 있지. 후훗!(무시하자)
팬클럽에서도 임시회장을 맡고 있지만 동안이라 동생들 한테 거의 애 취급을 받는다 *_*
내가 귀엽다며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고 싶다고들 말한다. 후훗 ^-^+
날 빠순이라고 공격하는 울 부모님 빼곤 모두 다 이겨낼 자신도 있다 =ㅗ=;;
다년간 단련되어 그런 언어공격에 굴할 내가 아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막강 청춘이시다∼! ㅇ_ㅇ)b
그리고 지금 내게 천화해 내 속을 긁고 있는 인물은 내 단짝 친구라 할 수 있는 ㅡ_ㅡ 신유빈 양이다.
하지만 이건 좀 벅찬뇬이다. (_);;
유빈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4명의 건달]을 싫어하는 극성 안티다.
내가 [4명의 건달]을 보러 공방을 뛸 때마다 쫓아다니며, 우리 오빠들이 춤을 추고 있는 무대로 극악스럽게도...면도칼을 던지곤 했었다.∼∼>3</+
나도 덩달아 복수한답시고 [3명의 양아치] 안티를 해보려다가 유빈에게 맞은 게 한두 번이 아니다.
화나면 울어버리는 더런 성격에다가 자존심만은 엄처 세서 아주 감당하기 어렵다.
게다가 164cm인 나의 머리를 꾹꾹 눌러 턱을 올려놓을 정도로 유빈이는 한뼘이 더 크다.
곧잘 저 아래 세상의 공기는 어떠냐며 비웃기도 한다. ㅡ_ㅡ^
내 유일한 자랑거리는 크고 깊은 눈망울이다.
반대로 서구적인 외모의 유빈이는 코도 오똑하고 입술도 예뻐서 정말 순할 것 같은 나와 달리, 전체적으로 봤을 땐 정말 찹고 싸가지 ㅡ_ㅡ;;없게 생겼다는 것이다.
문제는.......알맹이가 바로 꼭 그대로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귀엽고 깜찍한 내가 어쩔 수 없이 잡혀사는 거다.
불쌍한 인생. 흐흑!
"엉엉~∼.ㅜ^ㅜ 난 이제 삶의 실욕을 상실해 버렸어."
『뭐라고?! 야! 뭐 그런 건달 같은 놈들한테 빠져서 그러냐? 쯧쯧...』
"우리오빠들 욕하지마―!!!!"
『웃기고 있네. ㅡ_ㅡ 질질 짜기 말고 빨리 학교나 와.』
"난 정말 일요일날 학교 가는 게 제일 싫더라."
『미투다!』
"너 지금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니? 라부라부 비에푸야 -0-"
『그렇다 아원츄 >_<)b 우리 집으로 와라.』
뚝―
으흐흐흐...유빈이네 집은 먹을 것이 참으로 많다.
하지만 나 그런 이유 때문에 유빈이네 집에 가는 것이 아니다. (정말로? 진실로? 리얼리?)
실은 먹으러 간다 (^.^)
-유빈이네 집-
"빨리 빨리 안 들어오냐? 굼벵이 같은 것."
"흐흐흐...개싸가지 유빈아...오랜만이다."
"얼어죽을... ㅡ_ㅡ^ 오랜만 좋아하시네. 어제 봐놓고."
유빈이는 막말로 싸가지가 없다.
내가 왜 이런 애랑 단짝으로 지내고 있는지 의문이 생길 때가 많다.
내가 좀 마음이 넓어서 유빈이 같은 애를 받아주는 거다.
웁스! 장,장난이었다! 함 봐주라! (0_0)
아무튼 유빈이는 날 무섭게 째려본다.
내가 먹을 걸 잔뜩 먹고 갈까봐 두려워하는 게 뻔히 보인다.
"또 처먹기만 하고 가기만 해봐! 디질 줄 알어!"
"흐흐흐...어머님은 어디 계시니?"
"처먹고 가지나 말라고∼"
"뭐, 잘 계시겠지? 안부 전해드리고∼ 자, 이리 좀 앉아라."
"미친...미친...미친...ㅡ_ㅡ"
"오늘 [건달]오빠들이 해체한 것을 잘 알고 있겠지?"
"그래! 아주 좋은 일이지."
"그래서 말인데. 내가 배가 좀 고프다∼."
"안 돼."
"내일 [3명의 양아치] 오빠들 브로마이드 줄게."
"........뭐 먹을래?"
말 안하려 했지만(아까 이미 은근슬쩍 말했다.)
유빈이는 [4명의 건달]의 라이벌인 [3명의 양아치]의 아주아주 열렬한 팬이다.
건달과 양아치의 차이는 아주아주~크다.
의리있고 낭만이 넘치는 김두환, 이정재 등의 어깨패 사나이들이 '건달'이라면, 동네에서 삥이나 뜯는 머리 노란 '쌩양아치' 가 거기에 비교가 되기나 하나?
그래서 나랑 종종 싸우곤 한다.
귀엽고 껄런한 힙합소년의 준말이 양아치들이라며, 건달은 동네의 '백수건달 아저씨'의 준말이라고 막말을 한다.
그런 청인공노할 소릴∼!
나쁜 여인.(해피투게더 보고 금새 따라함.) 그깟 가수 때문에 친구를 버리다니....
"조용히 먹고 언능 집에 가라."
"알겠어..알겠어..므흐흐."
"우리 [양아치]오빠들은 지금쯤 뭐하려나......"
"열심히 공부 중이실거야."
"ㅡ_ㅡ 먹을게 그렇게 좋냐?"
대충 먹을 것도 다 먹었겠다 싶어 주위를 정리하고, 눈이 풀릴 정도로 양아치에게 빠져있는 유빈이를 내팽개치고 집밖으로 뛰어나왔다. 3= ┍( -_-)┚
따라 나오지 않는군.
또 미래에 [양아치]들과 만나 신나게 노는 상상을 하고 있을거다
늘 저런 식이지 -_-+
터억―
아. 어떤 놈이 내 가녀린 어깨를 친 거야? -_-+
기분도 드럽게 나쁘겠다.
아주 따발총처럼 뭐라뭐라 해주자라는 마음에 서둘러 고개를 들었다.
[4명의 건달]중 가장 아리따운(?) 외모를 가지고 있는 보컬 해원오빠와 상당히 흡사하게 생긴 어떤 분이 날 내려다보고 있다.
엄머…어머…! 진짜 해원오빠랑 비슷하게 생겼다.
와우, 저 자연스레 흩날리는 바람머리를 보라!!
크고 동글동글해서 눈매가 올라간 게 고양이 눈 같기도 하지만 날카로워 절대 느끼해 보이진 않는 눈매!!!
우워어 0o0 역쉬 아이돌이시구려!
정말 핸섬 그 자체구나. 손이라도 한번……((((ㅇ^^)ㅇ
"종인아, 얘, 표정이 왜 이래? 어깨 부딪히더니 정신에 이상이 생겼나봐."
"그러게...불쌍하다."
종인? 우리 '건달'오빠들 중에 권종인 오빠가 있는데…. 일명 쫑인옵빠∼!(심하게 들뜨고 있당.)
아아∼, 나의 님.
리드 보컬인 쫑인오빠는 4명의 건달 중에서 착하고 여린 유현오빠 (유현오빠는 실력없이 외모로 가수한다는 이유로.) 다음으로 많은 안티를 거느리고 있다.
뒷소문이 안좋기 때문이다 -_-;;
이유는 물론 지나치게 매너가 좋고 자상하기 때문.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팔다리가 길어 코트가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옆에 나란히 서서 살짝 기대고 안고 싶다. 꺄울 >0<
넓은 어깨와 대조적으로 그 야리야리하니 잘록한 허리선은 //_//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윽하게 깔리는 남성미가 넘치는 자상한 목소리도 거기에 한몫 더한다.
계속 멍하니 서있는데 해원오빠 닮은 사람 뒤에서 남정네가 3명 더 나온다.
와아...4명 다 우리 오빠들이랑 비슷하네.(?:?)
헉! 설마...☆_☆ 설마.........?
" 야 얘 내팬인가 봐. 미치겠어. 야야 싸인해 주리? 아님, 안아줘? 뭘 원해 빨리 끝내고 갈길가라 엉?
"*♥o♥*"
정말인가봐. 어떻게 해! 어떻게 하냐구!(왜 승질이냐구!)
예전에 볼 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얘기도 못 해봤다.
싸인회때고 고개 한번 들지 않고 싸인만 받았던지라 이렇게 말해보는 건 처음이여서 너무 들뜨로 설레인다.
잘생기고 노래 잘하고 춤가지 장 추다 보니 이분들이 워낙에 인기가 많아서...
암튼 난 놓치지 않겠다 식으로 계속 건달오빠들을 올려다보았다.
"함 핸폰 사진이라도 찍게해줄까?"
"얘 표정으로 봐선 안 먹힐 것 같은데?"
이건...한재오빠랑 유현오빠 목소리.
감미롭기도 하여라∼. *-_-*
한재오빠와 유현오빠는 방송이건 사석이건 어디서나 붙어다닌다는 이유로 최강 리얼 커플로 꼽혔다.
이름하야 (우)한재♡차(유)현. 우유커플∼ 꺄아아악―!!(거의 반 미쳤다-_-)
아앙∼! >0< 몰라몰라 사방이 꽃이다. 꽃밭이다 꽃밭!!!
아아...꿈같다 꿈같아.
꿈이라면 제발 깨지 않기만을 바란다. *^-^*
그런데 왜 다들 우리학교 교복을 입고 있는 것일까?
우리 학교에 다니는 건가?
에이∼설마 아니겠지 20살들인데...
그나저나 바람머리 해원오빤 싸가지 없기로 유면하다더니. 진짜네?
방송에서의 미소는 다 가식이였던거야 머야... -_-;;
그런데 어쩌지... 그래도 좋아 <^-^>
"뭐 더 강도 센걸 원해? 빨리 말해 밥팅아!"
"왜 우리 학교 교복을 입고 계시죠? ☆_☆"
"니네 학교? 너 이 학교 다니냐? 아 재수 옴 붙었어."
옴 붙었다니. 너무 심하잖아...(그러면서 좋아하는...-_-;;)
"오빠들은 20살이잖아요..아니에요?"
"자, 내가 아주아주 친절히 설명해 주겠어! 잘들으라고.....흔한 기회가 아니야. 우리는 사실 말이지. 19살이야! 쉿! 샷따 마우쓰."
말을 꺼내지도 않았는데 눈을 부라리면서 오바 -_-;; 한다
"내 말만 들어. 연예인은 말이지? 나이를 속이는 일은 허다해. 그러니까 니가 놀랄 필요도 없고....뭐 보아하니 나보다 어려보이니까 말 놔도 불만 없지?^-^;;"
그렇게 환하게 웃으면서 말하면 불만이 있어도 있다고 말할 수가 없잖아. ㅜ^ㅜ(감동한 나머지 울고 있다.)
당신...정말...너무 좋아!
내가 행복한 표정으로 올려다보자 인상을 확 구기고 날 바라보는 건달들 -_-^
난 두손을 모으고 한번만 악수해 달라고 말했다.
한명당 5분씩만 제에발∼∼
처음에는 싫어하는 기색을 보이더니 덥석 잡는다.
실은 예쁜 내가 좋았던 거겠지...후후후후훗.(웃기시네.ㅡㅜㅡ)
"손이 정말 따뜻하다."
"아....고마워 ^0^"
환이 웃으며 말하는 유현. 오우오우...!
유현∼! 실력없다고 세상사람들이 구박해도 내가 편들어줄게 이쁘자나 원chu∼<ㅇ_0 )b
아무리 나머지 멤버가 눈 깔라늣듯 날 띠꺼운 듯 내려다봐도 상관없다.
난 그저 이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을 뿐!
아무튼 어쩌다가 어깨를 부딪친 덕에 강해원, 권종인, 우한재, 차유현.
[4명의 건달]들과의 어처구니 없는 만남이 시작되었다.
-2편을 기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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