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비군 훈련장에서 만난 마두 형님

[여섯시]

내가 안양에서 예비군 훈련 교관을 하고있을때의 야그다
지금은 구로구 영등포구 금천구로 바뀌었지만 당시만해도
구로구와 금천구는 구로구 하나로 되어있을때였다.

구로 공단에 다니고 있던 차마두 총각은 버젓이 공단을 관할하는
예비군 여단이 있었음에도 동네 친구들과 훈련을 받을 요량으로
구로3동 예비군 중대에 소속을 두고 있었다.
지금이야 시대가 많이 바뀌었지만 당시만해도 예비군복만 입으면
개망나니짓을 해야만 폼이 나는걸로 여겨지던 시절이라 훈련있기 전날엔
어김없이 코가 삐뚤어지게 밤이 새도록 퍼마시기가 일쑤였다.

새벽까지 술을 마신 차마두 총각은 동사무소앞에서 기다리던 통일관광
예비군 수송버스에 몸을 싣고 앉을 의자를 찾았지만 버스가 만원사례라
사람들 몸에 기대에 안양까지 오게 되었는디?

참고로 영등포와 구로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안양 박달동 예비군 훈련장을 이용했다

칼빈소총과 엠1소총으로 중무장하고 총검술과 각개전투 분열 사격등
현역 시절에도 요리조리 피해다니던 것들이 예비군 훈련에 빡세게 받으라고 하니
술도 덜깬 차마두 총각 죽을 맛이었다.

오전 교육이 끝이나고 점심시간이 되었건만 속은 쓰리고 배는 고프고
떡하니 눈에 띄는 것이 우동집이라 긴줄을 비집고 개눈 감추듯 한그릇을 비웠겠다..
뭔 놈에 시간이 그리 빨리 가는지 집합소리에 엠1소총을 꿩잡으러 가는 폼으로
메고 올라간 곳이 각개전투 교장...

“돌격 앞으로” “야!!!!” 정상까지 갤갤 거리며 올라온 순간 10분간 휴식...
교관과 조교 눈을 피해서 나무사이로 조금씩 조금씩 내려가는 순간...
“아저씨! 여기요?” 근처에서 불러대는 소리에 눈을 맞춰보니
말로만 듣던 커피 아줌마가 산꼭대기 까지 올라와서 장사를 하는 것이었겠다.

그동안의 피로는 싸악 가시고 뭐시를 가지고 왔나 둘러보는 총각눈에
막걸리 담아온 주전자가 눈에 쏘옥~~ 막걸리 한대접에 500원이란다
게눈 감추듯 두사발을 꿀떡꿀떡 들이키고 연거푸 트름을 해대던 차마두 총각
배가 부르니 밀려오는 피곤에 졸음을 어쩌지 못하고 쿨쿨 잠이 들어버렸드래요

훈련이 끝나고 모두모여 집에 가야하는 시간이 되었건만 차마두 총각은
잠들어버린 꿈속에 커피 아줌마의 야릇한 교성과 희뿌연 아랫도리를
침을 질질 흘리며 감상중인지라 끝나지 않은 멜로를 억지로 깨울수는 없는일~~

총이 한정 반납되지 않은 사실에 그많은 야비군이 동원되어 숲속을 뒤지고
결국엔 두시간이 지나서야 잠이 깬 차마두 총각이 어슬렁 어슬렁 침도 닦지못한채로
걸어내려와 상황은 종료가 되었다는 전설이~~

그날이후로 차마두 총각은 절대로 막걸리는 안먹는다는 소문만 무성해졌다는~~

야비군 훈련 받을때 여섯시는 안양에있는 뭔 초등학교를 댕기고 있었다나 뭐라나

[★미야마야★]

별사탕이 든 건빵 그걸 조아라 했는데.. 훈련 받고 자랑스레 건넨 오빠생각이 나네요.... 이젠 만날수 없는 오빠 생각이 나서 꿀꿀해지네요**

[여섯시]

건~~~빵...하면 생각나는것...메기나 건빵..

[캔디]

ㅎㅎㅎㅎ마두님께서 훈련받으실때 여섯시님께서는 초등학생.ㅎㅎㅎㅎㅎㅎ

[여섯시]

초등학교나 댕겼나 몰러요...국민학교라구 있었나...헤헤

[진도쭉정이]

아따, 마두님은 그때에도 여잘 그렇게 좋아했나보네. ㅎㅎㅎ. 하기야 타고 난거지 뭐. ㅋㅋㅋ

[하얀겨울*]

ㅎㅎㅎ

[여섯시]

쭉정이님이 뭘 아시넹....그 버릇 어디 간데요...헤헤

[永義]

총을 나무에 걸어놓, 그늘에서 싫컷 자다가 빈손으로 털레털레 내무반에 들어온 후, 점호시간에 총 찾으러 간 예비군도 있었지라우~~ㅎㅎㅎㅎ

[여섯시]

누가 그랬대유~~~~ 클났구먼유~

[휘설]

여섯시님! 반가워요~재밌습니다..

[여섯시]

안녕하세요...잘 지내시죠.

[하얀겨울*]

ㅎㅎㅎ 암튼 인재들은 다 모였어요...여섯시님 재밋게 봤습니다

[여섯시]

좋은 하루 되십시요

[한설]

즐감하구 갑니다~~있을법한 일...혹~님의 실화를 바탕으로????ㅎㅎㅎㅎ

[꼬레스뽕땅스]

그런것 같어요~~~~ ㅎㅎ

[여섯시]

딱 걸렸으~~ 눈치가 빤쓰셔...헤헤

[북쪽아이]

아하 님이 경험자 시내요 자기가 해보고 남한태 햇다고라 택 흐흐흐흐 재미있내요 그때 님은 초등생이라고요 많이 켯내요하하하하하 좋은날 되시길~~~

[오월의 장미]

여섯시님은 마두님헌테 죽었당~혼날때 울들 부르지마요 절대로 우린 듣지도 보지도 안했응께요.3=3=3=ㅋㅋㅋ

[북쪽아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마두]

그렇구나 여섯시님 교관하셨구나 딱 체질이시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술을 정혀 못하는데 ...뻥이야~~~ 뻥!!

[여섯시]

젊을때 넘 많이 드셔서 속 다 배려서 못먹는다구 실토를 허지죵...헤헤

[소올향기]

흐흐흐 증말 뻥일까요? 아니땐 굴뚝?

[여섯시]

연기도 안난답니다...요즘 불때는 아궁이 본지가 오래되서리 헤헤

[여섯시]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