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치인(修己治人)
[닦을 수/몸 기/다스릴 기/사람 인]
[뜻]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은 후에 남을 다스림
[내용]
유교(儒敎) 경전 가운데 대학(大學)이란 책은, ‘대인(大人)의 학문’에
관한 내용을 담은 것이다. 대인이란 ‘큰 사람’인데, 곧 지도자란 뜻이다.
대학이란 곧 지도자의 학문이다.
대학의 내용은 크게 자신을 수양하는 영역인 수신(修身)과 다른 사람을
다스리는 치인(治人)의 영역으로 나뉜다. 치인이라 해서 다른 사람에게 군
림해서 통제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모범을 보여 다른 사람을 감화시켜
따르게 하는 것이다.
수기(修己)에 일차적 관심을 두고 학문하는 것을 '위기지학(爲己之學)'이라고
하며, 그것은 자신의 인격적 완성을 위한 공부(工夫)를 의미한다.
반면에 치인(治人)에 일차적 관심을 두고 학문하는 것을 '위인지학(爲人之學)'
이라고 한다. 수기치인(修己治人)은 결국 먼저 자신을 닦은 후, 다른 사람을
위하여, 즉 세상(世上)을 다스리는 일을 위하여 공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수신에는 다섯 단계가 있다. 그 첫 단계가 만물의 이치를 궁구하는 격물(格物),
둘째는 이치를 궁구해서 얻은 지식을 확실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치지(致知),
셋째는 마음에서 나간 뜻을 정성스럽게 하는 성의(誠意),
넷째는 뜻의 바탕인 마음을 바로잡는 정심(正心),
다섯째는 자기 몸을 닦는 수신(修身)이다.
수신만 하면 되지 복잡하게 앞 단계는 왜 필요한가?라고 질문할 수도 있는데,
앞 단계를 모르면 수신이 될 수가 없다. 예를 들면 누가 “바르게 살겠다”
라고 다짐을 하고 실천하려고 해도,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르게 사는 것인지를
알아야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신의 바탕 위에서 치인(治人)의 단계에 들어가는데, 치인은 삼단계이다.
첫째. 집안을 가지런히 하는 제가(齊家)이다. 수신된 자기 몸으로 가족들에게
모범을 보여 감화시키는 것이다.
둘째. 집안을 잘 다스리면, 추대되어 나라 일을 맡아 다스리는 치국(治國)을 한다.
셋째. 더 나아가서는 훌륭한 임금을 도와 세상을 평화롭게 하는 평천하(平天下)이다.
유교의 이상적 목표는 천하를 평화롭게 하는 것이다. 요즈음 말로 하면,
이 세상을 사람이 살기에 가장 좋도록 만드는 것이다.
선비라면 수기만 해서는 안 되고 치인의 경지에까지 가야만, 선비로서의
역할을 다 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수신이 안 된 자들이 단계를 뛰어넘
어 치인을 하려서 설치대는 경우가 많았다. 옛날에는 그런 사람이 적었는데,
요즈음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그런 사람이다.
첫댓글 격물과 치지는 많이 들었지만 마지막 단계가 수신(修身)인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결국 본인부터 시작되고 본인의 마음을 닦는 게 수양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