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속보>‘천안시티FC’의 사유화 전락 우려 등 안병모 천안시프로축구단장이 독선적으로 축구단을 운영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2월 안병모 축구단장이 부임하면서 2002월드컵 마스크 투혼 김태영 감독의 석연찮은 퇴진과 감독내정관련 위약금배상소송(본보 2022년 8월 14일, 11월 2일, 2023년 1월 6일, 3월 3일·보도)에 이어 인사비리에 휩싸인 것.
천안시 축구협회에서 1년 동안 부회장을 역임한 천안시의회 유영채 행정안전위원장을 비롯한 천안시프로구단 재직자 등 익명인사들이 4일 본보를 통해 안병모 천안시티FC 단장의 독선적 운영을 규탄하고 나섰다.
내부폭로자 A씨는 “면접 날 90도로 인사하는 내정자에게 손을 흔들며 환하게 반겨주는 안 축구단장의 제스처로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며 “이것이 사유화전락 우려를 반증해주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A씨는 “이날 3명이 통과하는 1차 서류심사에서 문제의 그 인물이 탈락했는데 통과자 중 1명을 심사위원 B씨와의 지인 관계를 이유로 탈락시키고 문제의 내정자를 통과시켰다"며 단장을 규탄했다.
또 다른 B씨는 “2차 면접날 축구단장실에서 인사위원들이 30분여 간 대화 후 내정자 외 2명이 면접을 실시하고 문제의 인물이 합격했다”며 “천안시축구단의 인사체계가 심각한 수준까지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씨는 특히 “합격한 그 사람이 일을 하지 않아 직원들의 업무가 늘어나 불만이 고조되는 등 사무실 분위기가 엉망"이라고 귀띔했다.
최근 퇴직한 C씨는 “지난해 2월에 부임한 축구단장이 사무실 직원들에게 '나의 사람이 곧 온다'고 자주 발언 했다. 그런데 내정자의 근무연수와 경력 보다 높은 천안시축구단 근무자가 원서접수를 희망했는데 이를 막았다”고 폭로했다.
천안시축구계의 한 관계자 또한 "천안시티FC이사인 심사위원 B씨(전 천안시축구협회장)가 축구협회 관계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데 서류심사 집계된 결과를 보고 배척한 것은 특정인을 염두에 둔 고육지책으로 오염된 채용"이라며 등을 돌렸다.
특히 유영채 행정안전위원장은 “자체승진 평가에 근무·직무수행 평정자가 축구단장과 국장 등 단 2명뿐으로 밀실, 편법인사가 가능해 축구단장 한 개인으로의 사유화 전락이 우려된다”고 작심 발언했다.
더욱이 “인사 채용공고 2개월 전부터 인사내정설이 나돈 논란의 중심인물이 9월에 입사해 12월까지의 근무실적·직무수행 관련 종합평가를 실시해 성실히 근무해온 직원들에게 허탈감과 상실감만 안겨줬다”고 꼬집었다.
이어 “내정자로 추정된 인물은 출근 첫날부터, 업무파악은 뒷전으로 출근과 동시에 먹고 자고만을 반복해 ‘낙하산이라 일을 잘 할 리가 만무해도 퍼질러 자는 것은 아니다'는 내용의 공익투서까지 받았다"며 비난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게다가 “지역 방송사에서 영상촬영을 위해 왔는데도 자고 있어 방송관계자가 ‘피곤하신가 보네요’라는 비아냥거림을 날리는 등 축구단회의에서도 깊은 잠에 빠진 듯 불러도 일어나지 못했다는 내부증언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어느 날은 오전 11시가 지났는데도 출근하지 않았는데 경찰서에 실종신고가 들어오는 등 법석을 떨었는데 결국 늦잠 때문으로 알려졌다"며 개탄했다.
유 위원장은 천안시프로축구단 근무자와의 면담을 통한 증언을 토대로 ▲2022년도 채용공고 서류접수 현황을 비롯해 ▲출근기록부와 ▲태국 전지훈련비 세부내역(1억9000만원) 및 ▲제주도 전지훈련비(6000만원) 세부내역 ▲법인카드 지출내역 ▲천안시축구단 집기 내역 등을 천안시에 요청해 불법이 드러날 시 형사고발 및 천안시의회에서의 조사특위도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혀 또 다른 법정비화를 예고했다.
한편 낙하산 인사 의혹 및 자체승진평 등 관련된 제보 등과 관련 안병모 축구단장에 사실 확인을 위해 통화 및 문자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