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박자외편 임능
任能卷第十二 제12 권 임능 -책임 능력
或曰:
尾大於身者, 不可掉; 臣賢於君者, 不可任.
故口不容而強吞之者必哽, 才非匹而安仗之者見輕.
혹 왈 :
꼬리가 몸보다 큰 경우, 흔들 수 없다 ;
신하가 임금보다 현명하면 임명할 수 없다.
고로 입에 들어가지 않으면 억지로 삼키는 것은 반드시 목이 막히고,
재능이 감당할 수준이 아니면 안일하게 남에게만 의지하는 자는 가볍게 보인다.
抱朴子曰: 詭哉, 言乎!
昔者荊子總角而攝相事, 實賴二十五老, 臻乎惠康.
子賤起家而治大邦, 實由勝己者多, 而招其弘益.
포박자 왈 ; 괴이하도다, (그) 말이 !
옛적에는 형자(荆子)는 총각(어린 나이)에 재상의 일을 맡았고, 실로 스물다섯 명의 노인에게 의뢰하여(도움을 받아) 은혜롭고 편안함(惠康)에 이르렀다.
자천(子贱)은 집안을 일으켜(벼슬길에 올라) 큰 나라를 다스렸고, 실로 자기보다 나은 자가 많았기에 그 넓은 이익(도움)을 부른 것이다.
齊桓殺兄而立, 鳥獸其行, 被發彝酒, 婦閭三百, 委政仲父, 遂為霸宗;
夷吾既終, 禍亂亟起.
魯用季子二十餘年, 內無秕政, 外無侵削;
人之亡沒, 殄瘁響集.
豈非才所不逮, 其功如彼;
自任其事, 其禍如此乎!
제나라 환공은 형을 죽이고 왕위에 올랐고, 그 행동은 새나 짐승 같았으며, 머리를 풀어헤친 채 늘 술을 마셨고, 후궁의 문(婦閭)을 삼백 개나 두었으나, 정사를 중부(관중)에게 위임하니 마침내 제후의 우두머리(霸宗)가 되었다.
이오(관중)가 이미 죽자, 재앙과 난리가 자주 일어났다.
노나라가 계자를 이십여 년 등용하니, 안으로는 거친 정사(잘못된 정치)가 없었고, 밖으로는 침략당하고 영토를 깎이는 일이 없었다.
그 사람이 죽고 없어지자, 곤궁함과 재앙이 메아리처럼 모여들었다.
어찌 재능은 붙들지 못한 바가 아니고 (현명한 이에게 맡겨) 그 공은 저와 같았던 것인가,
어찌 스스로 그 일을 맡아 그 화가 이와 같았겠는가!
漢高決策於玄幃, 定勝乎千里, 則不如良平;
治兵多而益善, 所向無敵, 則不如信布;
兼而用之, 帝業克成.
故疾步累趨, 未若托乘乎逸足;
尋飛逐走, 未若假伎乎鷹犬.
한나라 고조는 깊은 군막 안에서 결단과 계책을 내려 천 리에서 승리를 정함에는 장량과 진평만 못하였고,
군사를 다스림에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게 하여 향하는 바 적이 없음에는 한신과 영포만 못하였다,
이들을 겸하여 등용했기에 제왕의 업을 능히 이룰 수 있었다.
고로 발걸음을 빨리하고 자주 재촉하는 것은 편안히 달리는 명마에 몸을 맡기는 것만 못하고,
나는 새를 찾고 달리는 짐승을 쫓는 것은 매와 사냥개에게 재주를 빌리는 것만 못하다.
夫勁弩難彀, 而可以摧堅逮遠;
大舟難乘, 而可以致重濟深;
猛將難禦, 而可以折沖拓境;
高賢難臨, 而可以攸敘彝倫.
무릇 강한 쇠뇌는 당기기 어려우나, 단단한 것을 부수고 먼 곳까지 미치게 할 수 있다.
큰 배는 타기 어려우나, 무거운 것을 (목적지에) 이르게 하고 깊은 곳을 건너게 할 수 있다.
사나운 장수는 제어하기 어려우나, 적의 충돌(공세)을 꺾고 영토를 넓힐 수 있다.
높은 현인은 임하기(다스리기) 어려우나, 떳떳한 인륜의 법도를 차례대로 펼쳐 다스릴 수 있다.
昔魯哀庸主也, 而仲尼上聖, 不敢不盡其節;
齊景下才也, 而晏嬰大賢, 不敢不竭其誠.
豈有人臣當與其君校智力之多少, 計局量之優劣, 必須堯舜乃為之役哉!
何事非君?
何使非民?
恥令其君不及唐虞, 此亦達者之用心也.
옛날에 노나라 애공은 평庸한 군주였으나 공자는 위대한 성인이었으니, 감히 그 절개를 다하지 못하였고;
제나라 경공은 하등의 재능이였으나 안영은 큰 현인이었으니, 감히 그 정성을 다하지 못하였다.
어찌 신하된 자가 마땅히 그 임금과 더불어 지혜와 힘의 많고 적음이 있고, 도량의 뛰어나고 열등함을 헤아리는데, 반드시 요순( 같은 성군)이 되어 일해야 하겠는가!
어떤 일은 임금의 일이 아니며,
어떤 부림은 백성의 부림이 아니겠는가?
그 임금으로 하여금 당요와 우순에 미치지 못한 부끄러움은, 이것 또한 통달한 자의 쓰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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