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TV 부문을 아우르는 영상예술의 큰 잔치인 제 38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3월 13일 오후 6시 30분부터 110분 동안 MBC TV가 전국에 생중계하는 가운데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연극 부문은 올해부터 분리해 별도 시상한다. 특히 백상예술대상 영화제를 신설, 3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CGV 구로, 인천, 오리 등 3개 극장에서 후보작을 상영한다.
1964년부터 스타들과 함께, 그리고 시대와 호흡했던 좋은 작품과 더불어 성장해온 백상예술대상. 이번엔 그 영광의 무대에 어떤 작품이, 그리고 어떤 스타가 서게 될까.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될 각 부문 후보작(자)을 살펴본다.
◆ 영화 - 설경구·조재현·유오성 연기상 대접전
지난해 3월 1일부터 올해 2월 15일까지 개봉된 국내 영화 중총 13편이 후보에 올랐다. 전국 820만명의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 흥행 질주를 예고했던 <친구>를 시작으로 많은 작품들이 흥행과 작품성면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였던 한 해로 어느 때보다도 경쟁이 치열하다.
우선 작품상은 <봄날은 간다>(싸이더스)와 <와이키키 브라더스>(명필름), <나쁜 남자>(엘제이 필름)가 맞붙는다. 각기 독특한 스타일로 관객과 평론가들의 주목을 받았던 작품들이다. 특히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과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임순례 감독은 <파이란>의 송해성 감독과 함께 감독상을 놓고 다투기도 한다.
최우수 남자연기상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접전이 펼쳐지는 부문. <공공의적>의 설경구, <파이란>의 최민식, <나쁜 남자>의 조재현, <친구>의 유오성이 후보에 올랐다. 모두 ‘소름이 돋을 정도’라는 평을 받았을 만큼 연기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배우들이다.
최우수 여자연기상은 <봄날은 간다>의 이영애, <소름>의 장진영, <고양이를 부탁해> 배두나, <와니와 준하> 김희선 등 영화계에선 상대적으로 뉴페이스들이 후보에 올라 한국 영화배우의 폭이 넓어졌음을 느끼게 한다.
<봄날은 간다>가 작품상 감독상 최우수 여자연기상 시나리오상 등 4개 부문에 올라 가장 많은 후보자(작)를 배출했고, <고양이를 부탁해>가 신인감독상(정재은), 최우수 여자연기상, 여자 신인연기상(이요원)등 3개 부문에 후보자를 올려 놓았다.
◆ 방송 - '태조 왕건''피아노'등 드라마작품상 경합
교양 드라마 예능 등 3개의 큰 줄기로 나누어서 시상 될 방송 부문은 이번에도 무대에 오르는 순간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먼저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는 KBS 1 <태조 왕건>, MBC <그 여자네 집>, SBS <피아노>가, 교양 부문에선 MBC , SBS<잘 먹고 잘 사는 법>, KBS 1 <다큐멘터리 퇴계>가 경쟁한다. 또 예능 부문은 SBS <장미의 이름>, KBS 2 <개그콘서트>,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후보에 올랐다.
연기상 부문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 손을 데일 정도.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놓고 <피아노>의 조재현, <아름다운 날들> 이병헌, <태조 왕건> 서인석, <명성황후> 유동근이 다툰다. 특히 조재현은 영화와 TV에서 모두 연기상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 최우수 연기상에는 <그 여자네 집> 김현주, <여인천하> 전인화와 강수연, <명성황후> 이미연이 올라 있다. 지난해 사극 열풍이 불었던 것을 반영하듯 사극에서 많은 후보자를 낸 것이 눈에 띈다.
신인 연기상의 경쟁도 치열하다. 남자는 ★<피아노>의 조인성★ ,<화려한 시절>의 류승범, <그 여자네 집> 이서진이, 여자는 <화려한 시절> 공효진, <여우와 솜사탕> 소유진, <아버지처럼 살기 싫었어> 김민선이 생애 단 한번 뿐인 신인상을 기다리고 있다.
개그상은 올해부터 남녀 단 한 명씩에게 주어진다. 남자는 <개그 콘서트>의 강성범, <일요일 일요일밤에_러브하우스> 신동엽, <장미의 이름> 남희석이, 여자는 ★<느낌표_길거리 특강> 박경림★ ,<코미디하우스> 정선희, <개그콘서트> 김미화가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