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을 하며 먹게되는 행동식들 초코바,초코파이, 사탕,과일 그리고 영양갱
산행중간중간 힘들때 하나씩 먹으면 산행을 할 기운을 차리곤 한다.
지난주말 우연찮게 피아골대피소에 짐(컵라면, 과자, 맥주 등등)을 옮기는 팀과 같이 일정을 보내게 되었다.
12시쯤 창원출발 도착한 연곡사.
단풍이 들지않은 연곡사와 피아골도 오랜만이다.
아니 솔직히 피아골대피소로의 산행은 나에게 처음있는 일이었다.
일행들을 만나고 텅빈채 가져간 65리터 배낭에 컵라면 1박스정도를 넣었다.
(솔직히 넘 가벼웠다. 작은 배낭에 우리가 가지고간 먹거리를 지고 가는 사람들 배낭이 더 무거웠을거 같다 ^^)
그렇게 쉬엄쉬엄 피아골을 오르다보니 어느새 해는 져버리고 랜턴불빛에 의지 피아골대피소에 도착을 했다.
암것도 안보인다.
그래도 나에겐 값진 순간이다.
2002년 9월 마지막주말..한신을 오르며 시작된 내 지리산산행.
그때 장터목대피소에서 잠을 잔 이후
딱3년만에 지리산의 9개대피소에서 모두 잠을 자보는 기록을 세웠으니^^
그래서였나 술이 과했다.
아니 어쩜 내가 가져간 빛깔고운 복분자와 소주를 섞어 마셔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새벽녘까지 잠을 못자다가 새벽산행객들이 대피소를 찾을 때쯤 잠이 들었다.
아침, 바깥 소리가 분주하다. 대피소에 필요한 물품을 나르기 위해 산을 내려가는 일행들의 소리.
그래도 도저히 몸을 일으킬수가 없다.
다시 잠을 청하고..
햇살이 많이 따가워졌을때야 겨우 몸을 일으켰다.
조금 있자니 산을 내려간 사람들이 짐을 지고 올라온다. 대단한 사람들~
사실 출발을 하면서는 일찍 창원으로 돌아올 생각이었는데.
늦잠을 잔데다 컵라면 한번 나르고 얻어먹은 저녁과 아침밥이 너무 죄송스러워 짐꾼노릇을 한번 더 하기로 했다^^
텅빈배낭매고 전날 오른길을 내려가 다시 먹거리를 채운다.
이번에 나에게 할당된 양은 영양갱 한박스와 컵라면 한박스.
영양갱이 들어가니 배낭이 제법 묵직해졌다.
하산길에 있는 등산객들이 많다.
큰배낭을 매고 올라가는 우리 네사람을 보는 하산객들이 다들 한마디씩 한다.
'며칠이나 머물러요?'
'오늘 저녁에 내려가는데요.'
'......'
똑같은 길을 세번이상 반복한 사람들..
그사람들의 고생이 있었기에 산행객들은 좀은 편하게 산행길의 출출함을 덜게 되는 것이리라.
공단에서 관리하는 대피소는 헬기가 물건을 수송하겠지만 민간인이 운영하는 대피소의 경우는 그렇게 산아래에서부터 산위까지 사람들이 지고 오르게 된다.
그 하나의 가격이 산아래보다 2배이상 비싸다고 푸념해서는 안될거 같다.
짧은 시간의 색다른 경험.
또 다른 느낌의 지리산행이었다.
첫댓글 잘 들어가셨죠? 반가웠고 고생하셨습니다. 까마귀형은 바로 잠들었나 궁금하네요.ㅋㅋ 암튼 다음을 기약합니다.
창원까지 내내 옆에서 이야길하더군요. 했던 얘기 또하고, 운전하는 사람한테 전화통화까지 시키고(누구랑? 미애씨랑) ㅋㅋㅋ 내가 피곤해하니 창원에 있는 친구불러내서 술마시러 가더군요. 담에 또 봐요. 담번에는 편하게 말놓아야지 ㅋㅋㅋ누나라고 불러요
네, 누나!! 오늘 아침 어깨는 뻐근했지만 기분은 아주 좋았습니다. 좋은 오후되시고요^^
그려 언니 잘 갔어?..차 많이 막혔을텐데...까마구님이 안 괴롭히덩가?..ㅎㅎㅎ..근디 까마구님의 괴롭힘을 구엽잖아..ㅎㅎㅎㅎ~~
맞아. 그러니까 차도 태워주고 그러는거지..그래도 좀 잤으면 좋겠는데 안자고 끝까지 버티대~
시간만 있어도 바로 꼬꾸라지는 경지에 이를때까지 술 먹일수 있었는디.. 쩝..ㅋㅋㅋ
쩝쩝...담엔 그냥 넘어져 주리다 ㅎㅎ
아...양갱이 사랑하는데...쩝*^^*
흠..난 나서봐야 더 짐되고 다른 사람 힘들게 하니 매점에서 조마담 보조만 했구먼...ㅎㅎ 모두들 정말 수고 많고 대단들 하십니다용~~근데 토란은 어떻게든 구해서 내가 짊어지고 가는거였는디.. 담에 갈땐 토란을 꼬옥 사가지고 가야쓰것당~
달맞이님 창원서 연곡사 차편을 좀 알려주세요...창원이나 마산에서 시외버스가있는지...
바로가는 차편은 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진주로가서 하동거쳐 구례에서 연곡사행 버스를 타야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모두들 수고했음다..달맞이 덕분에 편하게왔어라
색다른 경험...좋은데요^^ 누나 고생했어요~~~
맞죠..맞죠..산장에서 걍 쉬었다면 후회할뻔했지요? 내려가길 잘했지요?^^ 담에 단풍곱게 들면한번 더 가보도록해요.모두들~~~고생했어요.
그래 난 몸 무거워 한번두 안했다..ㅠ.ㅠ...은주야 이번주말 즐겁게 보내~~쳐들어갈지도 모르는디..푸하하하하~~~
먹어서 무게 줄이려고 했으면서, 왜 하나도 못먹었는지 그게 이상시럽다...
지리산9개 산장에 등드리를찌졌다는것은...히말리야정상을 모두 밟았다는 것과 같은것 대단하십니다^^
잘 지내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