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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LITTLE MERMAID AND THE PRINCE ★…………………………
★ STORY. 6
...
어리둥절.
"권채은!!!!"
저 멀리서 은재가 달려온다.
"잘했어!!!! 역시 내가 보는 안목이 있다니깐!!!
너 덕분에 우리반 일등이야!!!!!"
"정.정말? 내가 일등한거 맞아?"
나와 은재가 서있던 주위로 몰려오는
우리반 아이들.
"야. 권채은 그렇게 안봤는데 대단하다?"
"엉엉! 너 진짜 멋졌어!
마지막에 화르륵 달려 나와서 결승선 통과하는거!"
근데 화르륵은 또 뭐니...?
그나저나 이제서야 내가 일등했다는게 실감이 난다.
아악.
권채은 왠일이야!!!!
니가 드디어!! 드디어!!!!
우리반을 위해 무언가 하고 떠나는구나!!
"자. 모이세요. 3학년 5반 단체사진 찍겠습니다."
1등한 반한테 약속했던 대로.
단체사진이 박힌 티셔츠 제작을 위해
모두 모여서 한껏 포즈를 잡고 서있는 우리반 아이들.
근데 난 왜 이렇게 눈물이 나오지.
이건 기쁨의 눈물이야.
승리한자 만이 누릴수 있는 감격의 눈물.
"또 울지. 맨날 울어. 뭐가 그렇게 슬퍼?"
"기뻐서 우는거라니깐? 나 웃는거 안보여?"
"풋. 야야. 사진 찍는다."
사진기사 아저씨의 우렁찬 외침.
"하나. 둘. 셋~ "
찰칵-
그렇게 찍혀버렸다.
나는 눈물을 질질 흘리며 웃고 있는 모습으로.
은재는 그런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날 내려다 보는 모습으로.
그래도 브이자는 빼먹지 않는 센스쟁이 은재.
"자! 피자 시켜놨으니깐 먹으러 가자!"
요즘 우리반에 대경사가 난지라
아주 기분이 업된 담임선생님.
"아싸! 권은재 고맙다!
내가 니 덕에 담임한테 피자도 얻어먹고."
"야호~ 오늘 완전 권씨네 날이구만!"
그런걸까.
오늘은 나와 은재의 날.
우리 둘다 웃으라고 만든날. 맞지?
♩♪
Under the sea~ Under the sea~ ♪♬
Darling it's better~ Down where it's wetter~ ♩♪♬♭
♩♪♬♭♩♪♬♭♩♪♬♭
아주 아주 낯익은 벨소리.
"아아악. 권채은 시끄러. 전화받아!"
"나 손에 기름 묻었는데. 잠깐... 아. 여보세요?"
대충 휴지에 기름을 슥슥 문질러 닦고
발신자가 누군지 확인도 하지않은 채 받은 전화.
-전에 그냥 전화 끊었던데. 그동안 별일 없었지?
"나은이 언니...?"
-어. 전에 만나자고 했었는데 기억나?
"그럼요. 언제 볼까요?"
이제 궁금해 하지 않기로 했는데.
별로 알고 싶지 않았는데
옆에서 알려주겠다고 난리잖아.
그럼 아는것도 나쁘진 않겠지...?
-오늘 당장 볼래? 뭐 어짜피 알게 될꺼 말야.
"네. 어디서 볼까요."
느낌상인데
이 여자 말투가 영 맘에 안든다.
나랑 별로 친한사람이 아니었나?
-학교 마쳤으면 전에 그 카페로 와줘.
"네. 지금 갈게요."
띠 띠 띠-
"뭐야. 권채은 어디가?"
"예전부터 약속했던게 있어서 가봐야 될것 같아.
나중에 집에서 보자."
"나은이 언니라면 한나은?"
"그건 잘 모르겠다. 아무튼 갈게. 미안!"
왠지 내가 못가게 붙잡을것만 같은 은재.
그래서 은재가 붙잡기전에
서둘러 교실밖으로 나왔다.
은재야.
나 드디어 내 예전 기억 찾을수 있다...
\카페.
..
"왔니? 여기 앉아."
"안녕하세요."
여젼히 그때 그 모습 그대로인
나은이언니.
그냥 나은이라고 부를순 없으니깐
언니라는 호칭을 쓰기로 했다.
"뭐 마실래?"
"아. 전 레몬에이드요."
"여전하네. 레몬에이드.
여기 레몬에이드 두잔이요."
잠시후 레몬에이드가 나오고.
버릇처럼 빨대를 잘근잘근 씹는 나.
이건 내가 불안할때
나타나는 증상중 하나다.
"빨때 씹는 버릇 여전하네?
뭐 불안해 하지 않아도 돼."
내가 뭘 할때마다
여전하다고만 하는 나은이 언니.
정말 이사람이 뭘 알고있긴 하구나.
"아. 제가 성격이 좀 급해서 그런데.
언니와 저는 무슨 사이였죠?"
"말그래도. 언니와 동생사이."
"그럼 전 누구였죠?"
"넌 참 착한 아이였지.
아빠 말씀도 잘듣고 절대 반항같은것도 안하고."
"저희 아빠가 누군지도 아세요?"
나의 끊임없는 질문공세.
나은이 언니는 마치 내가 이렇게 나온다는것을
예상했다는듯이 무덤덤하게 대답을 해주었다.
"너희 아빠 아주 잘알지. 유명한 분이시니깐.
그 이상은 나도 잘..."
나은이 언니는
괜히 말끝을 흐리는 것 같다.
"혹시... 제이름이 뭔지 아세요?"
제일 궁금했던 것.
아무도 몰랐던 12살이전의 내이름.
"...안개... 내가 처음에 안개라고 불렀던거 기억나?"
"안개... 안개였군요. 성이 뭐였죠?"
"그건 노코맨트. 차차 알게 될꺼야."
다 말해준다는 듯이 얘기해 놓고선
결국은 이렇게 한두개씩 어물정 넘기려는 건가.
"아. 이건 그냥 개인적으로 궁금한건데요.
언니 이름이. 한나은...인가요?"
은재가 알고있던 이름.
그냥 단순한 호기심에 물어봤다.
"어떻게... 알았어?"
놀란듯이 두눈을 휘둥그래 뜨는 나은이 언니.
이거 뭐야.
뭐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그럼 나은이 언니와 은재도 아는 사이가 되는건가...
"너무 놀라지 마세요. 그냥 직감이니까요."
"아. 그.그래? 그럼 난 여기까지. 좀 있다 다시 연락할게."
그냥 한나은이냐고만 했을뿐인데
안절부절 못하다가 먼저 일어선 나은이 언니.
그게 뭐 잘못된건가...?
...
\회장실.
똑똑.
"아버지. 접니다."
"은재냐? 들어오거라."
채은이가 나은이란 사람을 만나러 나가고 나서
뭔가 불안한 느낌에 회장실로 온 은재.
"연락도 없이 무슨 일이냐."
"그냥 여쭤볼게 있습니다."
"그래. 그냥 전화도 물어봐도 될것을. 말해보거라."
거의 확신했지만 확인차원에서 입을 여는 은재.
"혹시 한회장딸중에 한나은이라고 있습니까?"
"응. 그렇다. 셋째딸일게야. 갑자기 그건 왜물어 보느냐."
역시나
나은이라는 이름은 그렇게 흔하지 않으니깐.
"한나은이.
채은이한테 접근하는 것 같습니다."
...
\집
..
"권채은. 그냥 들어간다."
일방적으로 통보한 뒤
내방으로 무작정 들어오는 은재.
지금은 저녁 8시.
자기에는 이른 시간이었지만
난 침대에 누워서 막 잠들려던 찰나였다.
그만큼 오늘 하루는 너무 피곤했으니깐.
"어.어응. 은재야. 무슨일이야..."
"너 이제부터 외출금지."
"뭐라고? 아. 내 귀가 이상한건가..."
"학교 빼고는 아무데도 가지마. 아니 못가."
갑자기 쌩뚱맞은 소리를 하는 은재.
나보고 외출금지라니.
학교 빼고는 아무데도 가지 말라니.
고맙다. 은재야.
덕분에 잠이 확 달아났다?
"너 갑자기 왜그래?
나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자유을 가질 권리가 있다구."
"맞다. 그리고 니 핸드폰도 압수.
필요하면 내꺼 써."
덥썩.
스탠드에 올려져 있는 내 폰까지 가져가 버리고
밧데리까지 빼놓는.
갑자기 이상해져 버린 은재.
"권은재. 무슨 일인데? 나도 좀 알자."
"그냥 내가 예민해서 그러는 거야.
알잖아. 권은재는 사소한일에도 이러는거."
그럼. 아주 잘 알지.
권은재는 속 좁다는거. 히히
"아. 맞다. 아까 나 나은이 언니 만나고 왔는데."
"..."
"그 언니 정말 니말데로 한씨 맞더라구.
신기해. 너 어떻게 안거야? 나은이 언니 알고 있던거야?"
뭔가 고민에 빠진듯한 은재.
고민할게 뭐있어.
알면 안다. 모르면 모른다. 라고
대답하면 될것을.
"아니. 그냥 아는 사람이랑 이름이 똑같아서.
내일은 내가 집에서 하루종일 너랑 놀아줄테니깐 걱정하지마."
아. 그럼 그렇지.
은재가 그 여자를 알리가 없었어.
그 여자는 말야. 아주 나뻐.
마치 내 과거를 알고있으니깐
그걸 담보로 그만큼 날 가지고 놀겠다 라는 듯이 말야.
...
\다음날
은재한테서 내려진 외출금지의 첫째날이 밝았다.
"굿모닝! 이츠어 뷰리풀데이."
"음냐... 갑자기 왠 영어야."
"영어하면 너 잠 깨잖아. 놀래서."
"아. 나 잠 좀 자게 놔둬라."
오늘따라 아침 7시에 번쩍 눈이 뜬 나.
그래서 은재도 괴롭힐겸 해서
곧장 은재방으로 뛰어왔다.
"권은재! 오늘하루 나랑 놀아주겠다고 한사람이
누구더라? 응?"
"아씨. 권채은. 결국 그거 가지고도 날 괴롭히냐."
"일어나. 나 심심해. 응? 은재야?
너 안놀아주면 나 밖에 나간다!"
좀 더럽고 치사한 방법이지만
내가 심심하니깐 뭐.
"알았다니깐. 일어나. 일어난데도."
잠이 덜 깼는지
부시시한 머리에 눈은 반도 안뜨고
침대위에 벌떡 일어나 앉은 은재.
저러니깐 쫌 미안하긴 하네.
하지만 뭐.
은재는 지키지도 못할 약속은
안하는 착한애니깐!
내가 널 끝까지 착한 사람으로 만들어 줄게.
비록 이 이야기의 악역이 나일지라도 말야.
...
………………………………………… 나의 인어공주 이야기 TO BE CONTIN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