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여섯시간의 자유

[베리꽃]

싱그런 아침 전철안에
세수도 안 한 여자 하나.

밤새 일하고
퇴근하는 이 시간.

차창 밖으로 안개가 자옥하다.
요즘 미세먼지로 안개조차 대우받지 못하는 세상.

그래도 퇴근길은 즐겁다.

이제 집에 들어가면
나만의 공간에서

대통령도 어쩌지 못하는
무한자유를 누릴 것이다.

세상이 나에게 허락한
마흔 여섯이라는 시간.

이 시간들을 어떻게 보낼까.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오늘을 잘 살아야 할텐데.
생의 마지막 날처럼
나를 위한 잔치를 벌려야 할텐데.

나를 위해 쉬어주고
밥도 먹여주고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여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고 싶다.

세상은 나를 위해
손내미는 거 없을지라도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어
삶의 무대에 뛰어들 것이다.

오라는 곳 없어도
갈 곳 많은
능동적인 삶을 살리라.

그 마흔 여섯시간의 첫 발자국을 삶방에 찍어본다.
삶방 식솔들과 함께.

우리 님들도
오늘 하루 화이팅!입니다

[나오미]

시간 잘 활용 해서 즐거운 시간 만드세요

[베리꽃]

즐거운 시간은 누가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야겠습니다.
나오미님도 오늘 하루 인생 최고의 날 되시길요.

[엄지공주1]

우리눈엔 꽃띠 나이네요
유익한 시간 유익한 삶
잘 지내시기 바래요

[베리꽃]

꽃띠나이.
듣기좋으네요.
공주님도 꽃띠세요.
마음은 백살이 되도 꽃띠로 살아요.

[피터]

마인드가 아주 좋으십니다
내게 주어지시간 내가 주인공이 되어야죠
자존감도 높아야 남도 대접해 줍니다

[베리꽃]

높은 자존감이 남을 도울 수 있군요.
남은 인생은 이웃과 함께 어깨동무하고 싶습니다.

[이서진]

피곤한 아침 퇴근길에 이런 정서의 글을 올리시는 거 보면...
베리꽃님은 정서적 금수저시네요.
최근에 정서적 흙수저, 정서적 금수저라는 책을 읽었어요 ㅎㅎ

[베리꽃]

정서적 금수저.
멋진 말이네요.
어떤 내용인지
검색을 하든지
책을 읽어보고 싶네요.
경제적인 것은 흙수저지만
정서적인 것은
금수저가 되고 싶네요.

[가시장미]

그 마흔 여섯시간은
베리꽃 맘대루
하고 싶은것 가고 싶은곳 먹고 싶은게 뭐든지 맘대루 하셩 ㅎㅎ

[베리꽃]

맘대로는 하고 있는데 너무 심심하네요.
혼자서도 잘 노는 법을 배워야하는데요.

[눈꽃작은섬]

마흔 여섯시간의 자유이라..

그 시간이면 온 세상을 들었다
놨다 할 시간이니 마음껏
자유부인 되시길여~ㅎ

어젯 밤 저는 단 세 시간의 자유를
광화문서 맘껏 즐겼답니다 ㅎㅎ

[베리꽃]

광화문서 누린 세시간의 자유는 어땠을까요.
저는 글만 거창하고
그냥 물같이 흘려버리고 있네요.

[눈꽃작은섬]

낼 당장 세상이 뒤집어져도
좋을 정도로 맘껏 놀았져 ㅎ

[율리아나]

간결한 몇줄의 글에도
베리꽃만의 향기가 납니다.
마흔여섯시간의 자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이시간의 자유를
많이 누리길 바래요

[베리꽃]

다시 돌아오지 않을 오늘이라는 이름의 시간들.
참으로 소중하지요.

[루소]

고생하셨습니다.

편한 휴식을 바라지요~

[베리꽃]

고생한 보람은 있는데 저녁시간이 되니
조금 심심하네요.

[베리꽃]

벌써 마흔 여섯시간에서 많이 까먹었네요.
곶감빼먹듯.

[엄지공주1]

[엄지공주1]

[인강]

하로동선 ㅡ여름엔 화로ᆞ겨울엔 부채 ᆢ
쉬면서 올 여름에 시원한 강원도 계곡에 가서 콕 박혀 지내는 생각도 해보세요ㅡ

[베리꽃]

그래볼까요.
올 여름엔 저 시원한 물에 몸을 푹 담궈야겠습니다.
설마 인강님이 제 날개옷은 안 훔쳐가시겠지요.ㅎ

[베리꽃]

와~
목포댁님은 열두시간을 동해바다에서 보내셨군요.
빨리 오셔서 여행야그 들려주세요.
다음엔 혼자 돌아댕기지 마시구요.

[이젤]

46시간의 귀중함을 아시는 베리꽃님은 행복한 분이죠
시간 이라는 확실한 선물을 아시니까

[베리꽃]

선물중에선 최고의 선물이지요.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선물도 가끔 주어지면 조금 더 행복하겠지요.

[베리꽃]

그래도 어째
너무 무관심 하신 거 가터요.
아무리 지꺼 지 사용한다손 치더라도.
지구소풍시간이 아쉽네요.

[김해송]

작장인들의 휴식시간은 달콤하지요
아마도 베리꽃님도 나차럼 돈보다 시간을
소중히 아끼는 분 같아요
헛되이 보낸 시간은 아까워 속이 상하기도 하구요
열심히 일한 뒤에 오는 자유를 소중한
자신을 위해 아껴주고 사랑해 주는 그대는 진정
아름다운 자유인 입니다.

[베리꽃]

우째요.
마흔 여섯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
이 밤만 자고 나면 흑흑...
또 다시 열심히 일하고 마흔여덟시간을 선물로 받을래요.

[나 그 네]

그시간에 나는 뭘했나.? 쩝 시간죽이기.ㅎ
행복한고민 재충전 잘 하셨음.?...^^

[베리꽃]

꼴찌도 정도가 있지.
해도해도 너무하십니다.
교실문 걸어잠그려고 했더니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