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은 충분히 해볼 만 하다. 지난 시즌에는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차가 심했고, 여유있는 선수운용이 어려워 리그 후반 힘이 떨어졌지만 올해는 다르다. 능력 있는 선수들의 가세가 첫 번째 이유이고, 베스트11과 차이 없는 리저브 멤버들의 실력향상이 또 다른 자신감이다.
K2리그 각 구단들의 전력은 대동소이하다. 때문에 내부 실수를 줄이고 공을 소유하는 시간을 늘려 안정된 경기를 펼치겠다. 즉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이야기다.
시즌을 앞두고 강릉 출신 선수 7명을 새로 뽑았고, 향후 지역 출신 선수들을 보다 확충할 생각이다. 강릉시민들이 보다 애착을 가질 수 있는 구단운영으로 경기 내외적으로 진정 팬들과 함께 하는 강릉시청이 되겠다.
* 고양국민은행 이우형 감독
신임감독으로서 지난 시즌 우승의 영광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지만 핵심전력이 건재해 마음이 놓인다. 당연히 목표는 K2리그 2연패이다. 하나 이상의 컵대회 우승도 바라고 있다.
동계훈련을 통해 다이내믹한 축구를 뿌리내리기 위해 노력했고, 어느 정도 결실을 맺었다고 본다. 공수전환이 빠르고 공격에 지향점을 둔 플레이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K2 최강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깨끗하고 매너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릴 것을 약속한다.
올 한해 ‘K2를 대표하는 팀’이라는 사명의식을 가지고 팬 여러분께 수준 높은 경기를 선사하겠다. 고양 국민은행이 만들어갈 화끈하고 재미있는 축구를 기대해달라.
* 김포할렐루야 이영무 감독
목표는 단연코 우승이다. 지난해 전반기 3위를 차지할 당시 핵심전력이 건재한 데다 젊고 기동력이 좋은 신인들이 가세해 기대가 크다. 10개 구단 중 최고를 자부하는 팀워크 또한 우승 원동력으로서 큰 몫을 하리라 확신한다.
할렐루야의 팀컬러인 ‘빠른 공수전환’을 바탕으로 한 박진감 넘치는 공격축구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다. 톱니바퀴처럼 물려 들어가는 정교한 축구, 스피드와 기동력이 돋보이는 축구로 정상에 도전하겠다.
특히 김포시민들의 관심과 애정에 보담하기 위해 홈경기만큼은 절대 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할 생각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운영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자 한다. 많은 것을 준비했으니 기대해달라.
* 대전한국수력원자력 배종우 감독
느낌이 좋다. 중상위권 도약이 1차 목표지만 내심 그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비시즌 중 K리그와 실업무대를 거친 베테랑을 포함해 14명을 보강, 안정적 전력 구축에 성공한 것이 자신감의 원천이다.
고참급이 솔선수범하며 훈련에 앞장서는 등 선수단이 한번 해보자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점 또한 고무적이다. 라인업 구성에 시간이 걸려 훈련기간이 다소 짧았던 점이 못내 아쉽지만 연습경기를 통한 실전감각 극대화에 주안점을 두고 시즌에 대비했다.
눈앞의 성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긴 안목으로 장기레이스에 차근차근 대비할 생각이다. ‘이기는 축구’ 못지 않은 ‘재미있는 축구’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것을 약속한다. 경기장에서 뵙겠다.
* 서산시민구단 최종덕 감독
과정도, 결과도 후회 없는 한 시즌을 보낼 것이다. 연고 안착을 더욱더 확고히 하기 위해 지역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더불어 우승컵을 거머쥐어 명실상부한 K2리그 최고 구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젊은 피를 수혈해 팀 분위기를 일신하고 경남 통영과 부산 등지를 오가며 대학 및 프로팀들과 쉼 없는 겨울담금질을 거듭한 만큼 자신이 있다. 모든 포지션을 경쟁체제로 전환, 전력을 배가할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 또한 커다란 힘이다.
지역과 살아 숨쉬는 구단운영으로 K2리그는 물론 한국클럽문화의 모범적 전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서산시민 팬들의 변치낳는 영원한 사랑을 믿는다.
* 수원시청 김창겸 감독
말뿐인 목표는 싫다. 그러나 지난해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다는 각오로 새 시즌에 임하겠다는 약속은 드릴 수 있다. 2003년 후반기에 5승 2무 2패로 리그 3위를 차지했으니 여기에 1승만 더 보태 올해 6승 정도 낚으면 꽤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2005 시즌 무렵에는 충분히 우승까지도 한번 노려볼 만한 전력이라고 자부한다. 이기는 게임을 하고 싶은 이면엔 스포츠정신에 입각한 축구를 지향하고픈 욕심이 있다.
성적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바른 사고, 곧은 행동에 우선할 수는 없다. 제자들에게 다시 한번 당부하고 싶다. “힘들어도 바르게 전진하자”
* 울산현대미포조선 조동현 감독
톱니바퀴처럼 빈틈없는 조직축구의 정수를 선보일 계획이다. 2004년은 이른바 ‘미포조선식 축구’가 탄생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이미 씨앗을 넉넉히 뿌려 놓았기 때문에 문제없다.
먼저 전 포지션을 복수화했다. 미포조선에는 더 이상 정해진 베스트11이란 존재할 수 없음을 인지해달라. 시즌 내내 지속될 선의의 주전경쟁이 팀 전력을 대폭 업그레이드해 줄 것으로 예상한다.
이뿐 아니라 잠재력있는 신인 선수를 8명씩이나 데려왔다. 신구 균형을 꾀할 수 있는데다 차세대 일꾼을 미리 확보했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깊다. 물론 뿌듯하기도 하다.
이제 목표를 말씀드리겠다. 간단하다. 전후기 통합우승이다.
* 의정부험멜 이상재 감독
현실적인 목표는 중상위권 진입이다. 그러나 쉽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 선수들 모두가 낮에는 정상근무를 하는 탓에 타 팀에 비해 훈련량이 절대 부족하다. 운동에만 전념하는 여타 클럽과는 아무래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취업난 해결에 적극 동참한다는 구단 정책상 매년 대학졸업생 위주의 선수선발을 하고 있어 프로 출신은 겨우 1명뿐이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이번 시즌 영입한 신인 선수 12명의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기대감을 부풀리게 하기 충분하다.
또 스트브리그에 중국전지훈련을 다녀온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2004 시즌 거침없이 웅비할 의정부험멜을 주목해 달라.
* 이천상무 이강조 감독
객관적인 전력에서 다른 팀보다 다소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골든골로 석패, 원년우승을 놓친 것이 못내 아쉽다.
우리가 부족했던 탓이겠지만 리그 막바지에 부상선수가 속출하는 등 운도 조금은 따라주지 않았다.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지난해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전후기 통합우승을 차지하겠다.
선수 면면도 지난해보다 가산점을 주고 싶다. 항상 선수들에게 자신 있는 모습과 창의적 플레이를 강조한다. 틀에 얽매여 주눅들면 자신이 갖고 있는 기량이 나올 수 없는 법이다. 신바람나는 축구, 빠른 축구, 창조적인 축구 등 젊음으로 무장한 불사조 상무의 힘을 보여드리겠다.
* 인천한국철도 이현창 감독
팀을 이끄는 감독이라면 누구나 정상을 목표로 삼겠고, 나도 다르지는 않다. 하지만 가장 핵심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구를 선보이자는 것이다. 급급하게 해당 경기에 이기고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축구의 전부가 되서는 안된다.
K2리그에는 아직 어리고 발전가능성이 무한한 선수들이 많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선수도 발전하고 축구가 하나의 문화가 될 수 있는 경기가 마련되어야 한다. 선수들에게 항상 기본기와 깨끗한 정신력을 강조한다. 이것이 승리의 정도이자 지름길이다.
수년간 저와 함께 한 선수들은 식구와 다름없고 여기에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 이들의 조화가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10일 개막전 경기 안내 -
김포할렐루야 vs 고양국민은행 (15시, 김포 종합운동장)
수원시청 vs 대전한국수력원자력 (15시, 수원 종합운동장)
의정부험멜 vs 서산시민구단 (15시, 의정부 종합운동장)
인천한국철도 vs 이천상무 (15시, 인천 숭의운동장)
울산현대미포조선 vs 강릉시청 (11시, 울산미포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