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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우리들 이야기 법정 스님의 말씀
캬페지기 추천 0 조회 27 25.12.16 16:34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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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5.12.16 19:18

    첫댓글 덜어낼 때 비로소 보이는 것

    행복은 어느 순간부터 ‘채우는 것’이 아니라 ‘덜어내는 것’이라는 사실을 조금씩 알게 된다.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위해 더 많은 것을 소유해야 한다고 배워왔지만, 정작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건 가진 것이 아니라 버리지 못한 것들이었다.

    욕심.
    불안.
    집착.
    미움.

    이 네 글자가 마음속에서 차지하는 자리는 생각보다 크고, 그 무게는 생각보다 무겁다. 한 번 쌓이고 나면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은 눌리고, 생활은 조급해지고,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흐려진다.

    그래서 어느 날 문득, 마음을 정리해보기로 한다. 책상을 정리하듯이, 벽장을 비우듯이, 마음속 서랍들을 하나씩 열어본다.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면 공간이 생기듯, 감정도 덜어내면 마음 속에 숨결이 생긴다.

    욕심을 내려놓으니 ‘지금 가진 것’이 보이기 시작하고,
    불안을 덜어내니 오늘 하루가 조금 더 단단해지고,
    집착을 놓아보니 사람도 관계도 자연스러워지고,
    미움을 떠나보내니 마음 한구석이 밝아진다.

    행복은 결국 내가 만든 여백 속에서 피어난다.
    덜어낼 용기 하나면 충분하다.

    오늘도 마음 어딘가에 쌓여 있는 무거운 조각을 조용히 털어내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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