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소울드레서
‘2017/2018 ISU 4차 쇼트트랙 월드컵’ 당시 목동빙상장 트랙 내부에 ‘Nari’ 광고판이 선명하게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빙상연맹은 빅토르 안에게 ‘지도자 생활 평생 보장’이란 파격적 대우를 약속했다. 러시아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 측이 ‘코치 빅토르 안’에 제시한 보수는 월 2만 5000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빅토르 안이 한국행을 선택한 것은 러시아 측에서도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
빅토르 안의 마음은 다시 한국체대 전명규 교수를 향했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와 관련해 빅토르 안의 부친 안기원 씨는 “빅토르 안이 우나리 씨와 결혼을 한 뒤 ‘다시 한국체대 전명규 교수 쪽 노선을 타는구나’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런 흐름을 느낀 건 안 씨뿐이 아니었다. 빙상계 일각에선 “빅토르 안이 한국체대로 돌아온 배경에 부인 우나리 씨의 입김이 적잖이 작용했을 것”이란 소문이 돌기도 했다.
화장품 업체 ‘Nari’ 홈페이지 회사소개란에 걸려 있는 우나리 씨와 빅토르 안의 사진. 사진=Nari
빙상인 B 씨는 “빅토르 안과 한국체대 전명규 교수의 재결합 연결고리에 부인 우나리 씨가 있다는 의혹이 늘 있었다. 실제로 그 의혹에 실마리가 될 만한 이벤트 역시 있었다. 우나리 씨가 신스틸러로 활약한 대회”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B 씨는 2017/2018 ISU 4차 쇼트트랙 월드컵(4차 월드컵) 이야기를 꺼냈다. 2017년 11월 서울 목동빙상장에서 열린 국제대회였다.
“4차 월드컵은 많은 국민의 관심을 받은 대회였다. TV 생중계까지 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국제대회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대회에서 빙상인들이 고개를 갸웃할 만한 상황이 펼쳐진다. 빅토르 안 부인 우나리 씨가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 ‘Nari’의 광고판이 떡하니 등장한 것이다. 빙상인들은 ‘뭔가 있다’란 것을 직감했다. 심상치 않은 기류를 감지했다.” B 씨의 말이다.
대회 당시 빙상연맹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빅토르 안의 부인이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 ‘Nari’ 4차 월드컵 로컬 후원사로 선정됐다. ‘Nari’는 이번 대회에서 현금과 현물을 후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Nari’가 4차 월드컵 로컬 후원사로 선정된 과정과 관련한 빙상연맹의 공식적인 언급이 없었다. 빙상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전명규 교수가 ‘Nari’의 후원사 선정에 힘을 보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이유다. 4차 월드컵이 열리던 2017년 11월은 전 교수의 힘이 막강했던 시기로 알려져 있다. 빙상연맹 부회장 겸 평창올림픽 부단장직을 수행하며 빙상계에 거대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었던 까닭이다.
빙상계에선 “Nari를 후원사로 선정한 것은 특혜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공식적인 입찰 절차가 없었기 때문이다. 로컬 후원사 선정 사실이 알려지기 앞서 빙상연맹은 ‘4차 월드컵 티켓 판매 대행업체 선정’, ‘4차 월드컵 수송업체 선정’ 등 2건과 관련해 공식 입찰을 진행했다. 로컬 후원사 선정 관련 업무는 빙상연맹의 마케팅 대행사가 담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Nari’가 후원사로 선정된 배경엔 여러 가지 의문이 있다. 대회 당시 Nari는 마스크팩 사업을 론칭한지 3개월이 조금 넘은 신생기업이었다. ‘빅토르 안 부인이 운영하는 회사’란 점을 제외하면 특별한 점이 없는 기업이었다. ISU가 개최하는 국제대회에 신생기업이 후원사로 참여하는 일은 드물다. 이와 관련해 B 씨는 뼈 있는 질문 하나를 던졌다.
”만약 Nari가 빅토르 안 부인의 회사가 아니었어도, 4차 월드컵 로컬 후원사로 선정될 수 있었을까? 대다수 빙상인은 이 질문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것이다.”
# ‘나리팩 후원’ 전후로 포착된 빅토르 안의 한국체대 복귀 사전포석 정황
2011년 러시아 국적을 취득한 빅토르 안은 2015년부터 줄곧 한국체대에서 개인훈련을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2017/2018 ISU 4차 쇼트트랙 월드컵 로컬 후원사로 신생 화장품 업체 Nari가 선정된 사건의 상징성은 뚜렷했다. 이때부터 “빅토르 안이 은퇴 후 한국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빙상계에서 떠돌던 소문은 더욱 설득력을 얻기 시작했다.
빙상 지도자 C 씨는 “사실 4차 월드컵때 Nari가 로컬 후원사로 선정되기 전에도 빅토르 안의 한국체대 복귀를 예측할 만한 실마리는 충분했다”고 주장했다. C 씨는 ‘일요신문’에 “빅토르 안이 러시아인이 된 뒤 한국체대 개인훈련에 참가한 시점을 주목하라”고 귀띔했다.
‘일요신문’ 취재결과 빅토르 안이 러시아로 귀화한 뒤 처음으로 한국체대 빙상장 훈련을 재개한 건 2015년 12월이었다. 빅토르 안은 2015/2016 시즌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한국체대 빙상장에서 개인훈련에 매진했다.
이때도 우나리 씨의 이름이 등장한다. 당시 우나리 씨는 출산을 2주 정도 남겨둔 상황이었다. 빅토르 안은 공식적으로 “아내의 출산을 지켜보려 귀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때부터 빅토르 안과 전명규 교수를 둘러싼 ‘갈등 논란’은 본격적으로 해빙무드에 돌입한다.
2015년 12월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당시 빙상연맹 관계자는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과 빅토르 안이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은) 오해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빅토르 안이 한국체대에서 훈련하겠느냐”고 언급했다. 빅토르 안이 공식석상에서 전명규 교수와의 불화설을 일축하기 시작한 시기 역시 이때부터다.
그리고 2016년 3월 18일, 빅토르 안은 한국체대 합동강의실에서 ‘개교 38주년 기념 자랑스런 한국체대인 상’을 수상한다. 2017년 여름 빅토르 안은 다시 한국체대 실내빙상장에서 ‘올림픽 대비 몸만들기’를 개시했다. 이후 빅토르 안은 2018년 1월 ‘맥라렌 리포트(러시아 도핑 파문 관련 조사 보고서)’에 이름을 올리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좌절될 때까지도 한국체대에서 개인훈련을 지속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
5줄로 정리하자면
2018년도에 한국에 기어들어옴 (우나리 화장품 사업 시작한 시기도 2018년)
->떠날땐 전명규랑 그 난리를 치더니 다시 전명규한테 붙기 시작
(물론 불화인척 하지만 태초부터 빅토르안은 원래 전명규 라인)
-> 그해 한국에서 열린 2018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에 갑분 우나리 화장품 회사가 협찬사로 들어감
->입찰도 없이 국제대회에 듣보잡 브랜드가 협찬한다??? 빙상계에서도 어리둥절 말나옴
->결국 우나리 화장품 사업때문에 전명규(빙상연맹 부회장)한테 다시 붙고 한국 들어온거라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
진짜싫다
와우... 광고판 있는거 소름이다
소름끼친다 진짜
진짜 총체적 난국..ㅎ 역겨워
안부끄럽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