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아장성이란 ? 용의 이(齒)로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이 성처럼 길게 둘려쳐있다는 뜻이라네요. 용아장성의 험하고 날카로운 산세는 숙련된 클라이머들만이 만끽할 수 있다는데 .... 용아장성 산행일정이 잡혔다. 몇명이서 차량은 어떻게 이런 저런 야기들이 오고 가다 5명에 차는 산찾사님걸로 금요일 대전에서 저녁 8시 출발...근무를 끝내고 가려니 바쁘다. 서울 생활 청산하려고 차를 가져왔으니 시간대는대로 대전으로 출발이다. 가는날이 장날이던가 건축인의 날 행사라 외부 고위층 손님들도 많이 찾고 바쁘다. 어수선한 분위기 나도 모르겠다 그냥 대전으로 출발이다.... 대전 집에 가까워 오면서 짐 내려야 하기에 옆 지기 아파트 주차장 내려오라고 전화를 해도 전화가 불통이다. 이상타. 혼자 짐을 다 올려놓고 잠시 후 둘째 다솔이와 옆지기 둘이 지친 표청 찌그러진 얼굴로 현관에 들어온다. 늘 불안한 다솔이 학교에서 사고를 처 호출 당해서 ....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모두가 겁에 질린 표정이다. 설악을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고민 ~~~~~~~~~~~~~~~~ 너무 걱정 하지 말라는 그 말 한마디 하고 아파트 입구에서 나머지 일행을 만나 곧 설악으로 출발이다. 모두 다 흥분된 분위기 그런데 갑자기 대화는 요즈음 현실 중년의 사람 사는 그런 야기로 출발이다.. 때론 현실이 슬프기도 하고 하지만 그 현실에서도 모두가 그렇치 않고 순수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기에 그런 믿음으로 살아가면서...잠시 눈을 붙여 보려 하지만 그리 쉽사리 잠이 오지 않는다..그렇게 급하게 달려온 우리 일행은 어느새 내설악 휴게소에 차를 멈춘다. 휴게소에서 야식을 정식으로 먹고 마음 같아선 쇠주 한잔하고 푼 맴도 있지만 그 유혹 떨처 버리고 다시 용대리 백담사 주차장으로 출발한다. 백담사 주차장을 지나 차 가는데까지 가 보자 했지만 입장료 징수하는데서 문이 덜커덩 잠겨 있다. 다시 차를 돌려 주차장에 안전하게 Parking을 하고 옷 매무새 가다듬고 일행 5명 용아를 향해서 마음 조리고 들어서는 매표소 두근 거림으로 통과를 하는데 그 밤에도 관리소 사무실을 지키고 있지 않은가? 휴~~~ 아무 말이 없다. 다행이다. 피부에 와 닿는 바람이 어느 덪 가을이다. 가련한 풀벌레 울음소리에 스치는 바람은 더 없이 상쾌하고 우리를 따라 함께 여정을 떠나는 음력 스물날 달님은 밤 하늘의 먹구름과 숨박꼭질을 하면서 가끔의 우리의 길 동무가 되어준다. 까만밤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계곡 물소리 엊그제 내린비로 바위를 굽이 쳐 부딛히는 소리가 어둔 적막속에 반겨주는 길벚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밤 산행이라 그런지 그리 많은 시간이 지나가지 않았는데 그리고 그리 많은 거리를 걷지 않았 는데 강교를 지나 백담사 일주문에 도착해서 오늘 우리들 산행 무탈을 빌면서 합장을 해본다. 한 11년전 우리 가족 그리고 큰 누님과 함께 백담사를 찾을때는 버스로 중간 광장까지 온 다음 나머지 거리를 걸어서 왔는데 그때 걸으면서 본 백담계곡의 아름다움을 늘 추억으로 간직하고 살아왔는데 오늘은 까만밤에 이곳을 찾으니 먼 기억속에 추억을 다시 밟는 그런 느낌을 간직하고 쉼 없이 설악으로 푹 빠져 들어간다. 넓다란 길을 지나 큰 냇가 한켠 옹벽위에 나란히 앉아 물도 한모금 하고 누가 봐도 맛나 보이게 빨아대는 한 모금의 애연가 별땅이님, 재넘이님 잠시 휴식시간을 갖는다. 휴식을 갖는데도 집 생각을 떨처버릴수가 없다 어찌 생각하면 내는 학창시절 그런 추억쯤 하나 없어 어느 땐 후회한적도 있는데 먼 훗날 돌이켜 생각하면 이런 저런 추억 거리 하나쯤 만들었다 위안을 삼으면서 영시암을 향한다. 예상보다 빠른 시간이라고 천천히 가자 하지만 익숙해진 걸음 걸이 속도는 늘 그대로 백담산장을 뒤로 하니 여기서 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그런 느낌이 다가온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철 계단 다리 아래로 흐르는 물살의 출렁 거림은 해드 랜턴의 불빛에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혼자 앞서가는 어르신 이 어둠에 어디로 가시는지 그냥 눈 인사만 건네고 영시암에 도착하니 웅성 거림속에 더 부지런한 산꾼들이 자리를 하고 있다. 우리들도 그들 곁에 자리를 하고 식수도 보충하고 간단하게 요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계획한 산행시간 보다 빠르니 쉬었다 가자 아니 그냥 가자~~~ 먼저 떠난 산꾼들의 뒤를 우리도 아무 말없이 숲에 가려진 등로길엔 달님마져 잠들어 버렸다. 긴장감과 고요함이 이어지더니 갑자기 어데선가 구수한 라면 냄새.... 그리고 시체처럼 섬뜩한 비박하는 사람들의 모습 그 옆으로 어수선한 야영 장비들 아~~~ 여기가 수렴동인가 보다 머리속으로 생각이 스칠즈음 산찾사님 허름한 건물 옆 비탈 능선을 치고 오른다 고개 들어 건물을 보니 수렴 산장!!!! 잽싸게 사진한장 찍고 크나 큰 죄라도 짖고 피신하는 사람의 심정인 양 내도 아무 말없이 그 뒤를 따른다...땀 방울이 모처럼 송글 송글 맺힐즈음 뒤늦게 식수를 보충하고 올라오는 재넘이님 별땅이님을 만나 옥녀봉을 향해서 잠시 숨을 골라본다. 옥녀봉을 지척에 두고 다섯명이 앉을많한 공간을 잡아 이른 아침을 먹기로 하고 현장 아주머니가 준비해 주신 누룽지 탕을 준비하여 모두가 배부르게 아침 식사를 끝낸다. 고개 들어 바라본 밤 하늘의 별빛은 왜 그리도 깨끗한 모습으로 별님은 내 가까이 다가와 속삭이는지 어느순간 갑자기 빠른 속도로 움직임은 안개비로 잠시 한때 긴장도 해 보지만 오늘 하루 만큼은 우리에게 좋은 날씨를 선물 하리라 마음속으로 빌어보면서 자리를 뜬다. 내리막길에 이어진 급경사 오르막 길 용아의 첫번째인 옥녀봉 오르기가 그리 쉽지많은 안아 보인다. 아직은 이른 시간 찬 이슬로 인한 첫 번째 오름길은 미끄러움에 조금은 애를 써 보지만 오르고자 하는 욕망에는 우리를 그 자리에 오래 머물게 하지 않는다. 옥녀봉에 오르니 먼저 온 산꾼들이 자리를 잡고있다. 이 멋진 광경 하지만 아직은 어둠에 숨겨진 보석이다. 이 보석같은 풍광을 뒤로 하고 가자니 너무도 아쉬워 모두가 아침 여명이 밝아 올때까지 기다려 보기로 하고 바위 한켠에 자리를 하고 등을 기대 잠시 눈을 붙여 본다. 까만 어둠속 계곡을 타고 흐르는 안개는 실개천을 이루어 계곡을 넘나드는 모습의 황홀함으로 다가오지만 꼬박 지새운 밤에 무거워져 버린 눈꺼풀은 잠시 나마 나를 꿈자리로 들게한다. 어느 순간 웅성 거림에 갑자기 옥녀봉이 시끄러워진다. 단체 산꾼들의 출현으로 산행길 정체현상이 벌어질지 모르니 그들보다 앞서 떠나잔다. 서둘러 옹녀봉을 떠난다. 이젠 여기부터 다른 님들의 산행기를 통해서 공포의 대상으로 여기는 뜀바위 , 3m 턱바위와 가로지르기, 개구멍바위, 2m 크랙 등은 쉽게 오를 수 없는 그런 능선이 이어진다 했는데 그런 긴강감을 마음속에 간직하면서 용아의 산행길 시작이다. 조금씩 밝아오는 새벽녘의 빛으론 멋진 풍광을 카메라에 담기에는 아직은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수렴동에서 봉정암까지 대략 5km 암릉이지만 산행 시간은 과연 얼마나 소요될지 마음의 잣대를 재어 보지만 설악 용아의 풍광에 취해 산행 걸음 걸이는 늦어진다. 하지만 뒤에서 밀고 올라오는 단체 산꾼들의 발길에 밀려 밀려 산행길은 이어진다 용아능을 중심으로 좌측은 가야동 계곡 우측은 구곡담 계곡 그 사이 암릉을 타고 산행 하는 멋은 한마디로 "그냥 좋타" 거기에다 좋은 산우들이 있으니 뭐 다른말이 필요한가? 용아의 이빨이 다가 오면서 오세암이 한폭의 수체화 그림처럼 먼 시야에 들어온다. 어쩌면 저리도 멋진곳에 자리를 하고 있는지? 그러기에 속세를 잊고 살지 않을까? 그런 상념속에 내도 모르게 옮겨지는 발걸음 덕분에 오세암 옆 오세폭포의 모습도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이제 아침 햇살이 앞선 능선 한쪽 조금씩 붉게 물들더니 아무 야기도 없이 산행 대장님 앞 바위에 먼저 자리하고 여기가 뜀 바위란다. 초보자에겐 옥녀봉에서 뜀바위까지가 담력, 크랙등반, 슬랩등 다양한 동작을 요구하는 곳이라 어렵다 했는데 벌써 뜀바위 그럼 앞으로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인지 나에게 반문하면서 생각보다는 쉽게 뜀바위을 폴쩍 뛰어 넘는다. 폭은 1m가 조금 넘는데 아래 낭 떨어지는 족히 20m가 넘는 까마득함 하지만 앞만 보고 뛰면 쉬운데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음은 감출 수 없는 인간의 속 내음이기도 하다. 뜀바위를 지나자 작은 바위 봉우리에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언제인가 설악에 올랐다가 고인된 산꾼을 추모하는 비 그 추모비에 올라 산행 대장님 너무 좋타고 올라와 보란다 하지만 싫타 와 무서 우니까 추모비를 왼편으로 우회하니 가끔은 만경대에 가리워졌던 오세암이 내 시야에 조금 더 가깝게 다가오면서 파란색지 위에 하얀색의 굵은 선하나 오세폭포 그 물살 떨어짐의 장관이 머리속에 그려져온다. 뜀바위를 지나 이어지는 그만 그만한 바위들 어느 하나 쉬운것이 없다. 하지만 너무도 멋지게 내 시야에서 연출되는 모습들에 그저 마음은 구름위를 둥둥 떠다닌다. 흔한 말로 집체 만한 바위가 앞을 딱 가로 막고 앞서온 산꾼들이 정체된 모습에서 금새 개구멍 바위라는 것을 알수 있다. 잠시 그들이 통과 하기를 기다리면서 시야를 먼곳에 고정한체 망중한의 휴식을 즐겨 보는데 산찾사님 어느새 자일을 메고 올라 오란다.. 먼저 배낭을 이동 시켜주고 자일을 잡고 건네는데 그냥 왼쪽 낭떨어지가 가슴 떨리게할 뿐 헹여 혼자라면 너무도 힘들겠지만 산찾사님과 별땅이님의 능숙한 솜씨에 얼마나 편안하게 어렴움없이 개구멍 바위를 쉽게 통과 했는지 모른다. 아침 햇살이 밝아오면서 소청산장의 모습과 봉정암의 뇌사리탑이 멀리 눈에 들어온다. 그저 올라만 보이고 때론 눈 높이에 맞추어졌던 오세암이 어느새 내 발 아래로 보인다. 9봉이 있다는데 내 머리속으로 어느것이 1봉이고 어느것이 2, 3봉인지 생각도 못하고 선행자를 그저 따라만 간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암릉들 타고 오르고 내려 오기연속. 그런데 뒤 따라오던 땅이님 넘어지는 소리가 난다. 괜찮냐고 하면서 가보니 코 에선 피가 입술은 찢어지고 턱 주변은 보기 않스럽게 몇군데 나무 가지에 할킨 자욱이 선명하다. 앞서가는 재넘이님을 불러 응급치료를 해보는데 무조건 괜찮다고 손을 내 젖기만 한다. 정말 고집이 센가 보네...수통에 물로 세수를 해 보지만 쉽게 지혈이 되지 않은데 재넘이님 시키는대로 하지좀 정말 말 안듣는 별땅이님. 한대 콕 때려 주고 싶다. 하지만 속 마음은 본인으로 인해서 산행 계획에 지장이 있을까봐 ~~~ 그렇치만 그것은 너무도 미련하지 않나? 그래도 후미 대장답게 일행 뒤에서 사진 찍을 것 다 찍으면서 잘 따라 온다. 이젠 지혈도 된 듯해서 영광의 상처를 카메라에 담아 두라고 골려 보기도 하면서 농담도 건네 보며 다시 찾은 웃음으로 산행길이 이어질 쯤~~~ 그렇게 땅이님 상처는 마무리 되는 줄 알았는데 뒤 따라 오던 땅이님 코에 가시가 밖힌것같다고 재넘이님을 찾는다. 이 산중에서 핀셋을 찾는데 당연히 없지요. 앞서간 나와 산찾사님 먼 발치에서 처다보니 무엇인가 준비해서 코속에서 가시를 빼내겠지 하고 잠지 정막이 흐르더니 성님들 와 ~~~ 이걸 코에다 넣고 여기까지 왔다고 미련하다고 이것 버리지 말고 보여 줘야 한다고 뻘건피가 선명한 나무 가지 족히 5cm는 되어 보이니 모두가 넋나간 표정 할말이 없다. 시골서 자랄때 송아지가 어미곁을 떠날때 코뚜레를 뚫는다고 코구멍을 뚫는것을 자주 보았는데 말을 잘 듣는 땅이님인지 아니면 말을 듣지 않는 땅이님이여서 그런지 코뚜레를 뚫을 뻔 하는 그런 고충도 뒤로 하고 곰 같은짓을한 별땅이님 오늘 하루만은 별땅이가 아닌 "곰"으로 닉네임이 그 자리에 바뀌었습니다. 그래도 그 나무가지를 뽑아내고서는 코구멍이 이상해서 산행 후 뒷풀이도 못하고 쇠주한잔 하지 못하고 대전 가는 줄 알았는데 코 구멍속의 나무가지를 빼내고 나니 시원 스러워서 그저 좋타고 하면서 이제 뒷풀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그 말에 그저 웃음 뿐입니다. 사람이 저리 순진한 순둥이가 될수도 있는지 하여 다시 한번 땅이님 얼굴을 다시한번 처다 보니 이제 멀쩡하여 뒷풀이 지장이 없다며 웃네요. 여기까지도 용아의 멋진풍광들을 마음에 잔뚝 담아 더 들어갈데가 없습니다. 그만 봐도 행복합니다. 그런데 금세 다달을것 같던 봉정암은 아직도 한 서너 봉은 더 넘어야 되지 않을까 그런 느낌으로 다가 옵니다.... 곡차 한잔 생각도 간절한데 아직 까지는 아니된다는 산행대장님의 말씀에 덕배님 배낭에는 곡차가 푹 익어가는 냄새가 애간장을 태웁니다. 이제 바위타는 것도 힘들고 설악의 경치도 취해버려 정신을 차릴수가 없으니 이제 웬만하면 우회하자 하네요. 대장님 아쉬워서 하지만 다수가 우회를 원하니 어찌 한데요. 한번쯤은 져주는 미덕도 가져야지요. 그러는 사이 우리는 알바를 합니다. 우회가 잘못되었지요. 우리 뒤를 따르던 단체 산꾼들 중 일부가 우리를 추월합니다. 그리 험하지 않은 능선인데 우회를 하다니 오르고 보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데 똑 같은 산의 암릉이지만 보는 각도 보는 거리에 따라 또 다른 느낌이 다가 오니 힘든 봉이지만 또 오릅니다.. 용아의 마지막 절벽 족히 20m는되는 듯 자일을 메어 말어 손잡이와 발디딤이 좋아 자일을 메지 않아도 된다는 산찾사님 먼저 훌쩍 훌쩍 잘도 내려 갑니다. 뒤를 이어 재넘이님 가벼운 몸으로 ...그리고 내 보기에는 아찔한데 내려가 보니 갈만하네요. 이제 봉정암이 코 앞에 와 있습니다. 그리 어려움없이 직벽 코스로 내려오니 그 보다 더 높은 직벽 오르막이 앞서 버티고 있는데 재넘이님 벌써 저 앞서 오르고 있으니 그 뒤를 따라 직벽 정상에 오르니 오늘의 어려운 산행은 모두가 끝이랍니다. 배도 고파 오고 봉정암의 공양 시간도 꽤 지났고 마음은 급합니다. 이제 남은것은 50만원을 내지 않고 부처님 뇌사리탑에 도착하는것입니다. 먼저 철조망이 이그러진 길 넘어 넘어 산찾사님 먼저 답사을 떠나네요. 마음은 조려 옵니다. 죄인 입니다. 가지 말라는 길을 왔으니 그것이 죄입니다. 단체 산꾼들 조용히하라 이르고 산찾사님 고개를 뾔쭉 내밀더니 아무도 없다는 신호입니다. 아~~~ 오늘 돈 많이 벌었습니다. 그리고 용아를 무사히 끝냈다는 환호입니다. 지난 초파일 전날 이곳에 들려 꽁짜 공양만 하고 내려간 죄가 있기에 뇌사리탑에 합장을 하고 잘못을 뉘우 칩니다.. 그리고 딸 아이의 일이 잘 되기를 함께 합장 합니다. 모두가 감사 합니다. 오늘 산행 무탈도 감사 하고 세상 살아감이 감사하고 용아를 왔다는 현실도 감사합니다. 봉정암 앞 마당에는 산꾼들과 어느때 부터인가 불교의 성지가 되어버린 느낌인지 전국 사찰에서 찾아온 신도들로 북적 북적입니다. 우리 일행도 배낭을 한곳에 놓아두고 주방으로 가 큰 대접에 밥 가득 미역국 가득 담고 오이무침에 차려진 진수성찬이 배를 두드려 봅니다. 좋은산에 와서 꽁짜로 공양도 하고 세상 삶이 이 순간 무엇이 부러움으로 다가 오겠습니까? 와 정치를 하면서 속을 태우고 우리나라 대 재벌가가 되어서 애간장을 태우는것이지 이 봉정암에 오면 답을 얻을 듯 합니다. 모든것이 행복합니다. 그간 잊고 지낸 집에 전화를 해 봅니다. 역시 근심은 계속 됩니다. 이제 올라 오는 길보다 내려가는 길은 편안 하겠지요 일명 깔딱고개를 오르는 불교 신도들의 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무슨 신념으로 이 힘든 고행의 길을 오르는지 그 힘든 끝은 어디인지? 밤세워 합장을 하면 그 답을 얻으려는지? 그 답을 알지 못하니 오르지 않나 그리 생각해 봅니다. 한적한 계곡 넓다란곳에 자리를 잡고 등에 짊어진 배낭도 풀어놓고 등산화도 벗고 양말도 벗고 계곡물에 발을 담가 봅니다. 알탕을 그리워한 날이 그리 멀지 않은 엇그제인데 그 차가움에 몸서리가 처지고 짜릿짜릿 하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습니다. 오늘 출발 부터 내려진 금주령이 이곳에서 해제가 되네요. 땅이님의 포도주 한잔이 부드럽게 돌아가고 덕배님 배낭에선 또 다른 술이 나옵니다. 술 한잔이 들어가니 마음이 따뜻해져 옵니다. 기분은 더 없이 좋습니다. 그래서 한잔의 술은 순간 이지만 사람을 큰 부자로 만드나 봅니다. 그 좁은 등로 한 켠에 2명의 신도님이 악보를 들고 있습니다. 언뜩 바라보니 봉정암이라는 노래곡입니다. 그래서 이런 노래도 있냐고 되 물으니 얼마나 좋은 노래인데요 하시네요. 그럼 한번 불러 보세요 했더니 사양도 없이 그러지요 하면서 노래를 시작 합니다. 멋적습니다. 두 아주머니 노래를 부르는데 멍하니 서 있으려니요. 일행은 먼저 달아나 보이지 않는데 참 1절만 부르지 2절까지 불러 줍니다. 2절을 다 듣고 나서 잘 들었습니다. 말 한마디 답을 드리고 젭싸게 앞서간 동지들을 따라 갑니다. 용아능 산행을 하면서 보왔던 두 줄기 폭포의 만남 쌍용폭포 그 떨어지는 물줄기가 장관입니다. 그런 와중에 봉정암을 향하는 불자들의 행렬은 그 끝이 어디인지 오늘밤 시주함이 터져 나갈것 같은 그런 느낌으로 자리합니다. 그럴즈음 재넘이님 이 속도로 가다가는 백담사에서 6시 차를 타기가 곤란하니 좀 속도를 내자 하네요 그래요 그럼 그럽시다. 하고 빠른 걸음으로 내 달립니다. 산찾사님 카메라 밧데리도 다 되었으니 카메라 배낭에 넣고 속도를 내 보네요...힘에 겨워도 따라 갑니다. 일단은 수렴동에가서 만나자하고 각자 빠른 걸음으로 앞서가는 산꾼들을 추월하면서 하산합니다. 약속된 수렴동에 도착하니 앞서온 재넘이님과 산찾사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불과 몇걸음 앞서간 느낌인데 두리번 거려도 흔적을 찾을수가 없습니다. 그럼 시간이 없어서 그냥 내 달렸나 그리 판단하고 본격적으로 뛰어 봅니다. 아무리 뛰어 봐도 앞서간 사람의 뒷 모습을 찾을수가 없습니다...뒤에 따라온 별땅이님과 덕배님은 아직 오지 않았으니 영시암에서 죽치고 그 둘을 기다려 봅니다.. 저녁 무렵 배가 출출할까봐 영시암의 음수전 옆 기와 불사하는곳엔 삶은 감자를 소쿠리 가득 담아 놓고 드시라 합니다. 불전도 없이 그냥 하나 집으려니 미안합니다. 부처님의 큰 가르침에 뭐 그까지것 하고 덥석 하나를 주어 껍질을 까는데 와 그리 뜨거운지 감자는 그 따끈 따근 할때 한입 메어무는 맛이 최고 입니다. 큰 감자 하나를 다 먹을쯤 산찾사님 모습이 보입니다. 수렴동에서 화장실 다녀온 사이 아니 보이더라고 내는 그것도 모르고 .... 산찾사님 다시 감자 하나 쳉겨 먹고 있는데 나머지 동지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감자하나씩 건네고 물 한모금 축이고 이제 천천히 가도 되겠네 했더니 재넘이님 이제 6시에서 5시 차를 타자고 합니다. 그럼 그리 합시다 하고 산찾사님하고 웬 만한 길은 뛰어서 단숨에 백담사에 도착 합니다. 백담사 여울을 건너 법당에 잠시 합장을 하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버스를 기다리는 행렬의 줄이 그리 짧지많은 않습니다. 그들 뒤에 꼬리를 물고 기다리고 있는데 재넘이님에 이어서 덕배님 별땅이님 도착합니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많은 버스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1인당 편도 2,000원인데 절대 입석은 없이 모두가 좌석입니다. 아음은 급해 서서라도 가고 싶은데 절대 입석은 허용치 않습니다. 그렇게 긴 줄이 줄어들어 우리들 일행도 버스에 몸을 싣고 용대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지난밤 어둠속에 걸었던 그길 하지만 버스는 금세 우리들을 주차장에 풀어 놓습니다. 이제 뒷풀이를 어데로 가냐 이것이 문제입니다. 시간이 없는 관계로 일단 속초 대포항으로 출발입니다. 부상당한 별땅이님 피곤함도 잊고 운전대를 잡습니다. 다 이런 마음입니다. 일단 차에 몸을 싣었는데 미시령을 어찌 왔는지 느낌이 없습니다. 와 그렇겠습니까 그만 잠이 들어서이지요. 훤한 불빛이 눈이 부셔 눈을 떠보니 속초입니다. 아이고 잘 잤다. 대포항을 찾아 가는데 덕배님 외옹치항이 더 좋타고 그곳으로 향하는데 마음은 급합니다. 외옹치항 포장마차 처럼 횟집이 바다 한켠에 쭉 늘여져있습니다. 횟집마다 손님들로 북적 거립니다. 그곳에서 고등어 2마리 오징어 1마리 우럭 광어등해서 5만원에 흥정을 하고 자리에 않습니다.... 오징어회와 멍게가 앞서 나오네요. 덕배님의 폭탄주 한잔이 원샷으로 돌아 갑니다. 그렇게 그렇게 외옹치항의 밤은 추억을 남기고 어둠속으로 서서히 잠들면서 용아장성의 뒷풀이가 저물어 갑니다. 오늘 산행을 이끌어 주신 산찾사님 별땅이님께 감사드리고 대전에서 왕복으로 운전대를 잡고 먹고 잡은 술 한잔 넘기지 못하신 산찾사님 다시 한번 감사할뿐입니다. 이 마음 세상 살아가면서 늘 간직하고 살아가기를 바라뿐입니다.
|
첫댓글 숲형님이 요즘 옷을 많이 벗고 계십니다.한장 두장.... 서락을 다녀오게되면 서로 더 많은 분들이 벗겠지요?
그날의 감동이 요리도 길줄이야.......이번에 조금 여유를 가지시고 잘 다녀오셔요
너른숲님 글솜씨도 그만이요..사진도 또한 그만이라..매사 모든일에 베풀고 감싸안는 풍성한 마음을 가진 그대를 더욱더 높이바라보게 되는구려 ..낼 모레 산행이 초보인 나에게 많은 도움되었고 빠듯한 일정속에서 짬내어 깨알같이 쓴 글 많은 도움되었네요...수고하셨습니다
9 월초에 사십초반 아저씨 용아에서 영영 못돌아 오신분계십니다.
29일!!!안전하게 잘 다녀 오셔~~~기대하께유^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