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코로나바이러스와 놋뱀
남원학연구소
전)남원문화원장 위생약국 약사 노상준
넓은 지역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하여 전파되는 감염증을 전염병 또는 역병(疫病)이라고 한다. 역병은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인류의 생사를 좌우한 최대의 원인이었으며 전쟁이나 천재에 의한 사인(死因)보다 역병에 의한 사망이 훨씬 많았다. 고대그리스나 로마를 멸망시킨 한 원인이 역병이며, 중세 말기에 유럽을 덮친 페스트, 발진티푸스, 콜레라 등은 국가의 흥망성쇠와 깊은 관계가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역병은 삼국사기에 의하면 백제 온조왕(BC18-AD28)때 기역(饑疫)이 있었으며, 신라 남해왕 9년(22년)에 대역(大疫)으로 많은 사람이 죽었다하고 고려 예종 17년(1122년)에 학질이 발생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기록이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참혹하게 기록된 역병은 페스트이다. 인도에서 서식한 곰쥐가 먹이 사슬의 변동으로 북상-몽고-유럽으로 옮겨가 1348년 흑사병의 대 참극이 벌어져 유럽 전역에서 3명중 1명꼴로 (약2,000~2,500만명) 사망자가 발생했다.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항해하며 유럽으로 옮겨 온 매독은 1493년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발생한 뒤 1498년에는 인도에서, 1510년 중국 1512년 일본에서 발병하여 19년 만에 전 세계를 오염시켰다.
최근 중국 우한지역에서 발병한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는 가축을 매체로 하여 만들어진 변종바이러스라 한다. 세계 여러 나라가 자국민의 안전을 위해 중국 우한지역에서 철수작전을 하고 대소행사가 중단되고 유통경제가 마비되며 세계보건기구 WHO는 세계 각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중국은 악마와의 전쟁을 명하고 각국마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독감, 사스나 메르스와는 달리 잠복기에도 전염확산 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WHO 자료에 의하면 발생지역방문을 삼가고,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는다. 알코올 기반소독, 재채기, 기침을 할 때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거나 팔로 입과 코를 가린다. 방역마스크를 사용한다. 라고 되어있고 열과 기침이 있을 때는 빨리 방역당국의 조치를 받으라 하였다.
앰뷸런스나 병원, 세계보건기구 휘장이나 마크에는 십자가에 놋뱀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뱀이 지팡이를 감고 있는 형상을 라틴어로 아이스쿨라피우스라 하는데 호메로스에서는 인간이며 의사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훗날의 전설에서는 아폴론의 아들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그는 케이론 밑에서 자라면서 의술을 배워 죽는 사람도 살릴 수 있는 능력을 얻었고, 이에 제우스는 인간이 그를 통해 불사의 능력을 얻을까 두려워 번개로 쳐 죽인다. 이후 아폴론의 요청으로 제우스는 그를 「별」로 바꾸어 오피우커스(뱀주인자리)가 생겼다는 이야기와 그보다 정확한 기록은 성경에서 나온다. 성경 민수기를 보면 모세가 애굽에서 종살이 생활을 하는 이스라엘 민족을 거느리고 홍해를 건너 가나안 땅으로 갈 때 광야에서 있었던 이야기 중에서 나온다. 모세가 하나님의 계시에 따라 놋뱀(영문 성경에는 Bronze, 동으로 만든 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았는데 불뱀에게 물린 자마다 놋뱀을 쳐다보니 나았다는 구절에서 그 근거를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 오늘날 앰뷸런스나 병원, 보건기구의 상징적 마크(mark)로 십자가에 놋뱀이 감고 있는 조형물이나 그림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인류의 사랑과 구원을 상징하는 징표라 할 수 있다. 최근 계속 확산 전염되고 있는 중국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퇴치를 위한 놋뱀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