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기억 나시나요?
날아라 슈퍼보드~~ 치기 치기 자가 자가 초코 초코 초? 인가 암튼 대충 이런식으로 노래가 나왔던...
즉 구름이 아닌 슈퍼보드를 타고 요괴를 잡던 만화영화....
거기에 등장하는 인물을 보면... 손오공, 삼장법사, 사오정, 그리고 무슨 돼지?였는데...
암튼....
블루문 호텔에 보면 아바스라고 하고 키도크고 훨씬하고 잘 생긴 청년이 하나 있습니다....
여행왔던 여행자들이 그 친구를 보면 모델처럼 잘 생겼다고들 하죠...
그런데 이 친구를 겪어보고 나면...... ㅋㅋ
그래도 착하고 순진해서 내가 심부름을 자주 시키곤 합니다... 아니 가장 만만하거든요.. 다른애들은 무서운데...
이 친구가 젤 만만하거든요...
한번은 한국 분들하고 현지인 친구들하고 파티가 있어... 심부름을 보낸적이 있었습니다...
" 아바스 가서 네슬레꺼 포도 쥬스 한병 사와라... 1리터 짜리..." 내가 심부름을 시킬때 다른 한국 사람들도 있었구요....
조금 있다가 이 친구 가지고 온것...
바나나, 토마토, 사과... 헐... 과일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헐.........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이번엔 김치를 하려고 마늘을 사오라고 시켰습니다....
조금 있다가 이 친구가 가지고 온것.... 이번엔 제대로 가지고 왔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전부 싹이 한 4-5cm 위로 솟은 마늘만 골라서 가지고 왔습니다....
내가 가서 직접 싹이 없는 걸로 바꾸어서 왔습니다....
그 뒤로 다시 심부름을 보냈습니다. 계란을 좀 한판 사오라고요....
조금 있다가 그 친구가 가지고 온것...... 똥묻는 계란만 골라서 왔습니다....
그리고 요즘 라호르에 내려와서 일을 좀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정말 더워서 죽는줄 알았네요... 페샬라마드라고 하는 라호르에서 한 2시간 반정도 떨어져 있는 공업도시죠...
얼마나 더웠는지....
사람을 만나서 미팅을 해야 하는일 이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물을 한 5리터는 넘게 마신것 같았습니다....
업체를 방문해서 얘기를 하는데 손님이라고 무엇을 마시겠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시원한 물이 마시고 싶다고 하니... 그 회사에서 일을 하는 좀 늙은 아저씨한테 시원한 물을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심부름을 보낸 아저씨가가지고 온것.....
5리터 짜리 시원하지 않은 졸라게 큰 물이 었습니다... ㅋㅋ 다시 다른 사람을 보내서 작은 걸로 사오긴 했지만....
갑자기 사오정이라고 하는 인물이 생각이 나네요....
아직까지도 이 나라 말을 알아 듣지 못하는데.... 현지인들하고 특히 이곳 펀잡에서 얘기를 하면 더욱 사오정이 되죠....
갑자기 요즘 무슬림과 파키스탄 얘기를 하면서 정말 이곳을 잘 알지도 못하고 무슬림을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물론 저도모르지만) 말을 그 말이 사오정의 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첫댓글 저팔계... 사오정이라...비유가 적격이네요^^
ㅋㅋ 그래야... 심부름을 안시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