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라면 좋아하시는 분들 무척 많으실 텐데, 참고해야 할 소식입니다.
환경단체가 시중에서 잘 팔리는 라면의 성분을 분석해 보니 나트륨 성분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너무 짜다는 얘기입니다.
먼저 과연 얼마나 나트륨을 많이 먹고 있다는 건지 궁금한데요?
[리포트]
서울환경연합이 시중에서 가장 잘 팔리는 라면 11가지를 수거해 성분을 분석해 봤습니다.
나트륨 성분은 흔히 우리가 짠 맛을 내는 소금 형태로 많이 먹게 되는데요,
분석 결과 라면 한 봉지에 포함된 평균 나트륨 량은 2,075mg, 소금으로 환산하면 5g에 약간 못 미치는 양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수치는 세계 보건 기구가 정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인, 968mg, 즉 소금 4.7g과 맞먹는 양입니다.
라면 한 개에 들어 있는 나트륨이 하루 총 섭취분 보다 많다는 겁니다.
나트륨이 가장 많이 나온 제품은 한국 야쿠르트에서 만든 '왕뚜껑'으로 2,720㎎이 포함돼 WHO의 하루 기준치보다 1.4배가 많았습니다.
된장 찌개나 김치 찌개와 비교해 보면 두 세배나 많은 수치입니다.
다음으로 농심에서 만든 신라면 큰사발이 두번째로 많은 제품으로 나왔고, '새우탕 큰사발'과 '안성탕면'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짜파게티'와 '신라면컵' 등은 WHO 기준을 밑돌았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이것은 국제 기준과 비교해 지나치게 많다는 겁니다.
우리 나라 식약청 규정은 하루 나트륨 섭취량 상한선을 3,500mg으로 정하고 있고, 조사된 제품들은 이같은 조건에는 모두 만족했습니다.
[질문]
너무 짜게 먹으면 건강에 해롭다는 건 많이 아는 상식인 만큼 뭔가 개선이 필요할 것 같은데, 업체 쪽 입장은 어떻습니까?
[답변]
말씀하신 대로 음식을 짜게 먹으면 고혈압이나 심장병, 혈관질환, 중풍 같은 질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성인이 하루에 나트륨 500㎎ 정도만 섭취하면 건강상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는 '한국 식단이 짜고 맵게 먹는 습성이 있어 그런 방향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측면은 있다'면서 '식품업계에서도 건강 문제를 고려해 국제 기준치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사를 맡은 서울환경연합은 라면은 온 국민, 특히 성장기 청소년들이 즐겨찾는 가공 식품인 만큼 어린 시절부터 짜게 먹는 습관을 들이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트륨을 많이 먹으면 체내에서 빠져 나가는 칼슘량도 함께 늘어나고 자연히 청소년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민 건강 차원에서라도 라면 제품에 '나트륨 과다 섭취 경고문'을 붙이는 등 나트륨 섭취량을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출처/ YTN TV 2005-05-19
보도/ 심정숙 기자 |
첫댓글 연이가 어쩌다 라면 달라면 국물은 다 버리고 건더기만 먹이거든요. 그래도 짜겠지요? 다행이 난 라면은 못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