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은 12간지 가운데 뱀띠해다.
에덴동산의 선악과 유혹으로 교활함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뱀은 고대부터 치병의 능력을 상징했다.
그래서 미국 인디언들과 남태평양 난디에서는 의사가 들고 다니는 주머니를 뱀가죽으로 만들었으며,
희랍의 의신 아스클레피오스 역시 뱀이었다.
또 시베리아의 샤만들은 뱀을 자기네 선조라고 믿었으며, 아프리카의 반투족과 줄루족은 조상의 무덤가에 뱀이 보이면 '나의 아버지'라 부르고, 집 근처에 나타나면 '아버지가 오셨다'고 말하면서 함께 산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선 구렁이가 오랜 시간이 지나면 용이 되며,
집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라고 믿어 뱀이 집안에 들어오거나
몸에 붙는 꿈, 뱀을 죽이는 꿈등은 부귀해질 징조로 여겼다.
뱀은 팔과 다리가 모두 없지만 오히려 더 빠르고 물 속에서
헤엄까지 치는데 이는 특이한 뼈의 구조 때문이다.
뱀의 등뼈는 그 수가 많아 300개가 넘는 종도 있는데
톱니바퀴처럼 서로 잘 맞물려 있어서 자쥬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 다만 뒤로 움직일 수 있는 골격운동은 없다.
가슴뻐가 없고 턱뼈가 4개로 이뤄져 있으며 식도에 주름이 많이 잡혀 있어서 피부가 늘어날 수 있는 데까지 늘어나 큰 먹이감도 통째로 삼킬 수 있다.
또한 먹이를 씹지 않고도 화학적인 분해를 통해 소화 , 흡수 한다.
또 뱀은 후각이 매우 예민한데, 이는 코 외에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 혓바닥으로 냄새를 잘 맡기 때문이다.
뱀은 해마다 한 번 이상 허물을 벗는다. 만약 허물을 벗지 못하면 비늘이 단단하게 굳어버려 죽게 된다.
방울뱀의 꼬리에 있는 방울은 꼬리 끝부분의 비늘이 허물을 벗지 못하고 단단해져서 생긴 것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뱀의 종류는 약 2천7백여종,
그 가운데 2백여종이 독을 가지고 있다.
코브라 독뱀은 3미터 거리에서도 독을 적에게 정확하게 쏠 만큼 신기에 가까운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인도의 킹코브라는 지구상에서 제일 사나운 뱀으로 한번 물리면 한시간을 넘기기 어렵다.
그러나 뱀은 접근하여 자극하지 않는 한 먼저 공격하지 않고 사람을 의도적으로 물어 죽이거나 해를 끼치지 않는다.
또 오늘날 뱀독은 간질이나 천식, 관절염, 심지어는 암 치료와 소아마비 치료제로까지 개발되기도 한다.
뱀은 알을 낳지만 방울뱀과 커퍼헤드라는 북미산 독사, 물뱀은 새끼를 낳으며 인도산 뱀은 한번에 무려 107개의 알을 낳았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김 뱀은 비단뱀으로, 최고 기록은 이집트에서 발견된 15미터이다.
"좋은생각 1월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