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08년 4/3~4/5
목(3일) 7시, 금(4일) 4시,7시, 토(5일) 3시,6시
장소: 생활환경관 소극장
이화여대 총연극회는 1985년 인문대, 사범대, 자연대, 가정대, 약학대 연극반이 연합하여 출범하였으며 20여 년간 40여 차례의 공연을 통해 현실 참여적이고 사회개혁적인 성향의 창작극을 선보여 왔으며 시대에 대한 치열한 고민들을 올곧은 연극적 목소리에 담아 대학극의 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
총연극회의 전체 기조 '깨어있는 연극을 위하여'의 깨어있는 연극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얻게 되는 일련의 과정과 결과들을 연극 속에 담는 과정에서 삶의 의미와 목표를 찾고자 한다. 그리고 한 두명의 빛나는 주연으로 메꿔지는 공연이 아닌, 공연 구석구석을 갈고 다듬은 숨은 보석 같은 존재들인 조연, 스탭들의 모습이 더욱 아름다운 공연이 되고자 합니다.^^
“오늘 열심히 노력하면 내일은 반드시 돼.
사람들이 그걸 잘 못 믿는 건...
오늘과 내일 사이가 너무 멀기 때문이야.“
청소부 아줌마가 혼자서 졸고 있는 대학 복사실에 ‘여자’가 여행 가방을 끌고 들어온다. 여자는 아주 먼 곳, 지금으로부터 십 년은 훨씬 넘고 이십 년은 조금 안 되는 먼 곳으로부터 돌아오는 길이다. 마흔이 다 되도록 아무 것도 이루지 못 하고 한심하게 살아온 여자는 스무 살 시절, 꿈을 실현하는 것에 비하면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이라 여긴 사랑을 선택하기 위해 과거로 돌아왔다. 대학 복사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그때, 자신을 깊이 사랑했던 ‘남자’의 고백에 ‘네’라고 대답할 준비를 마친 것이다. 여자는 이미 남자의 큰 성공을 보았으므로 남자의 애인이 되는 것은 곧 자신의 성공을 의미한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예전의 그때처럼 진행되리라 기대했던 여자는 그러나 곧 절망하고 만다. 남자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고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다른 사람이란, 다름 아닌 과거의 자기 자신, 되돌아온 이 시간대의 진짜 주인인 ‘소녀’이다. 여자는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수 있으리라 한껏 기대했으나 예상치 못한 소녀의 출현으로 인해 ‘과거’라는 낯선 시간에 불청객이 되어 떠돌게 되는데...
첫댓글 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