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첫 전자호구 착용 “양말 미끄럽고 헬멧은 답답” 채점 오작동…도입 미루기로
★...이스라엘의 바텔(오른쪽)과 도미니카의 디난게리가 5일 강원도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 전자호구 국제대회 여자부 57㎏급 경기에서 서로에게 발차기 공격을 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장비가 과연 심판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까? 세계태권도연맹(WTF·총재 조정원)은 4~5일 이틀간 춘천호반체육관에서 19개국 170여명이 참가한 전자호구 국제태권도대회를 열었다. 심판판정을 대신할 전자호구를 선수들이 처음 착용하고 치르는 국제대회였기 때문에 관심도 컸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문제점이 속출했다. 우선 타격에 따른 채점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센서가 부착된 양말은 미끄러워 선수들이 경기력을 발휘하는 데 걸림돌이 됐다. 헬멧은 이전 것보다 더 얼굴을 가려 답답했다. 선수들의 표정을 잘 보지 못하는 것도 스포츠 관전이라는 점에선 단점으로 지적됐다.
★...5일 강원도 춘천호반체육관에서 태권도 전자호구(電子護具)의 실용화 도입을 시험하는 국제대회가 열려 남자부 +80KG급 경기에서 한국의 박재영(왼쪽)이 스페인의 조 가시아에게 뒤돌려차기 공격을 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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