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맑게 개었으나 아침부터 후덥지근하다.
20분 전인데도 원지동 팔각정에 5명이나 모였다. 오늘은 많이 모일 것 같다. 9시가 되자 12명이 집합하였다.
김인선,김동주,유문한,임유홍,이복춘,백용환,정순창,손철수,탁준식,조순제,최흥표,이상만
오늘이 말복이라 더워서 그런지 등산객이 그리 많지 않다. 등산로 입구에서 하나로마트 직원들이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라며
큰 오이를 하나씩 나누어 준다. 손에 잡고 있으니 시원하고 감촉이 좋다. 암, 우리 농산물을 애용해야지.
여기 청계산의 등산로는 숲으로 가려져 있어서 여름 등산코스로는 안성마춤이다.
입구를 벗어나 가파른 코스를 오르니 땀이 사정없이 나기 시작하고 중간 정자에 이르니 온 몸이 땀으로 배인다.
몸에서 미네랄이 빠져 나가는 사우나 땀빼기와는 달리 등산으로 땀빼기는 몸의 노폐물이 빠지는 과정이니 참고 견되야 한다.
오늘은 매봉과 혈읍재 중간쯤에 자리잡고 가져온 술과 음식을 나눠 먹으며 더위를 식혔다. 김동주와 조순제가 냉동시킨 막걸리를
가져와서 시원하게 잘 먹었다. 혈읍재를 지나 옛골 쪽으로 내려가다 소나기를 만났다. 여름 날씨는 변덕스러워 항상 우의를 준비하고 다녀야 한다. 모두들 잘 준비해와 소나기를 잘 피했다.
조금 내려가니 비는 멎고 푸른 하늘이 보이고, 곧 이어 볕이 나기 시작한다. 날씨가 변화무쌍하다.
옛골로 내려가 "한국순대국" 집에서 순대를 안주로 술을 잘 마시고 조순제가 가져온 "이과주"도 맛 보았다.
22일 무릉계곡을 모두 가기로 하고 혜어졌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