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당시만 해도 어린이용 라켓 구하기도 어려웠고 또 크기도 다양하지 못했는데 제가 구한 라켓은 어린이용 라켓 중에서도 좀 큰 편에 속하는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외국으로 출장 가는 기회가 있어서 간 김에 아이 라켓을 구하려고 프랑스와 독일의 한 백화점 스포츠 코너에 가봤더니 어린이용 라켓도 그 크기와 재질에 따라서 종류가 얼마나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던지…
용품을 구입하는 단계부터 테니스 선진국에 비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아무튼 어렵사리 구한 어린이용 라켓이 너무 커서 고민하던 중 문득 스쿼시 볼 라켓이라면 아이가 휘두르기에 큰 무리가 없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스쿼시볼 라켓을 구입하여 사용케 하니 두 손으로 스윙을 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어 보였습니다.
다만, 스쿼시 라켓은 아이가 휘두르기에 적당했지만 스쿼시라켓이 테니스공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스쿼시 라켓으로 연습한 초기 단계에서는 공도 스쿼시 볼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두어 달쯤 지나서 부터는 스쿼시 볼 대신 테니스볼을 사용했는데도 아이가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 같아서 93년 초부터 94년 5월까지는 이런 방법으로 연습을 시켰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