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18.물의날
장소 :교대역 인근 [오아시스]
내가 남해향우회 모임에 참석하기란 하늘에 별따기 보다 더 에러분 일이었다..
그렇다보니 온라인에서 별로 인기도 없는갑따...
이번에는 일정이 비어서 참석할 수있었다..
먼 이국땅 독일에서 생활하고 있는 박영철69 향우님이 모국을 찿았다..
나역시 독일 생활을 한 이력이 쪼매 있는바..
쑥쓰럼움을 뿌리치고 참석한바이다..
2,000원짜리 광역 버스를 타고
교대역으로 향했다..
야간에 길을 찿는다는것은 산이나 마을에서나 언제나 에럽다..
정신을 쪽바로 차리고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교대역 2호선 8번 출입구를 찿아야 하는데..
생활의 주 무대가 아닌곳은 이렇게 헤메이기 일쑤이다..
서울 산다고 서울 지리를 훤히 손바닥 보듯 안다고 할 수는 없다..
우여 곡절 끝에 8번 출구를 찿았다...
지하철을 타고 왔다면 8번출입구를쉽게 찿을 것인데..
뻐쓰를 타고 왔기때문에 약간 방황을 하였다..
8=빠그 라고 듕국말로 부른다..
8=악트 라고 독일말로 부른다..
교대역 사거리의 야경이다..
8번 출구에서 14번 출입구 사이 중간쯤 거리에 있는 오아시스..
이쪽 출입구가 정문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참석한 만형은 다른쪽에서 들어오더라!!
결론은 나는 뒷문으로 들어왓고 ,만형은 정문으로 들어왓더라!!
그래서 나도 잠깐 밖에 나갔다가 다시 정문으로 들어왔다...
사시미..
아무도 이 사시미의 이름을 모르더라!!
처음에는 육질은 그리 쫄깃거리지도 않았다...
그러나 밤 23시가 지나서야 육질이 쫄깃거리는 맛이 났다..
과연 그 생선의 이름은 무엇일까?
지금도 의혹투성이다..
흰살 생선은 초장에..
붉은 살 생선은 간장에 찍어 묵는게 맛있게 회를 먹는 법이다..
그이유는 무엇인가? 라고
따지는 향우님이 계실거다...
답은 직접 묵어보면 알게 될것이다..
이것은 수백년 동안 내려온 전통이다..
그렇다고 꺼꿀로 먹는다고 죽지는 않는 법이니 그리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이번 만찬에 오른 식재료는 몽땅 남해에서 생산된 재료들이다..
그림만 봐도 무슨음식인지 알고 있을 것이다..
미역,시금치무침,톳 두부무침,파래무침, 생굴,그리고 물메기국,
이름을 까먹어버린 마른 생선찜,꼬막양념,김치,밥 으로 만찬이 시작되었다..
이 생선의 이름은 무엇인가?
이 밥상은 만형의 밥상이다..
내 앞에 놓은음식은 카메라와 거리가 가까워 화각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옆에 앉은 만형의 밥상을 찍었다...
무우를 빼자 넣고 물메기는 크게 토막을 쳐서 넣은 국이다..
겨울철에 잠깐 나오는 물메기...
그 때 먹어야 제맛인 물메기국..
나머지는 배를 갈라 내장을 제거 하고 겨울 바람에 말려 보관하면 두고두고 먹을 수있다..
마른 메기는 쪄먹는게 제일 맛있다...
아주 옛날에 딱 한번 랑데뷰 한적이 있는 상수님..
아마 15-6년 전으로 기억이난다..
오늘의 주인공이다..
독일말로 토크쑈를 진행하자고 했는데..
만형은 독일말을 항개도 모른다고 하여 남해말로 진행하였다...ㅎㅎ
물메기 내장
오늘의 번짱
만형..
사시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후강직을 하였다...
고로 육질이 점점 졸깃쫄깃 한 맛으로 변하고 있었다..
국태민안에 대하여 심도 높은 토론을 벌이고 있는 상수님.
참가자가 적으니 묵을끼 많았다..ㅎㅎ
아마 20 여명이 왔다면 나는 짬밥에 밀려서 쫄딱 굶었을게다..
상수님은 오꼬시를 먹으면서 일본이야기를 하고 있다..
영철님과 독일이 살기 좋은가?
일본이 살기 좋은가? 에 대하여 열띤 공방을 벌이는 중이다..
만형의 뒤테..
갑자기 3분이 왜 시무룩한 표정인지모르겠다..
아마 레파토리가 다 떨어졌는지도 모른다..
만형의 머리위에 보케가 주렁주렁 열렸다...
사진에 보케가 나오면 분위기가 한결 고급스러워 진다..
갑장이라서 만형의 사진에만 보케가 나왔다...
조정흠님
코딱지 후비는 장면은 아니다..
건배후 잔을 비우는 장면이다...
세계 삼행시 협회 회장님이신 천식님.
책도 한권 선물 받았다...
그렇게 오아시스의 밤은 깊어만 갔다..
독일의 고속도로(아우토반=autoban)에서 독일말을 전혀 하지 못하는 한국인이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잠시후 폴리챠이(경찰) 이도착하여 한국인에게 무슨일이냐고 물었습니다..
한국인은 폴리챠이에게 이렇게 설명 하였습니다..
이하 야~~~(나는)
브르릉 야~~~~~~(운전하다가)
꽝 야~~~~~(부딪혔습니다..)
아이구 야~~~~~~~~(그래서 아픕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랫더니 다행히 폴리차이는 그 말을 알아듣고 사고처리를 잘 해주었다는
옛날이야깁니다..
국태민안과 조국 통일을 위하여..
박영철 그는 누구인가?
출생:남해 이동면 동천
현 독일 베를린 거주..
모두가 만형의 연설에 숨을 죽이며 귀를 귀울인다..
만형의 말은 정말 알아듣기 힘들었다..
만형의 말을 알아들을 려면 정신을 쪽바로 차리고 만형의 입을 쪽바로 쳐다봐야 겨우 이해가된다..
그렇치 않으면 만형의 말은 비탈진 밭뙤기에 고구마 푸대 굴러가는 소리가기 때문이다..
만형?
내가 하는말도 남해사투리 표티가 많이 나던가?
자리를 빛내주신 향우님들에게 보답하고자..
영철님이 올여름쯤 유럽 여행 10박 11일 항공권을 잠시 만져볼 수있는 기회를 준다고 약조를 하였다...
사진은 만약을 대비해서 항상 두방 이상씩...
그중에 잘나온거 하나 고르면 된다...
한방 찍고 허빵해버리면 그 소중한 추억이 물거품 되버리기
때문에 최소한 두방은 찍어 둬야 한다..
요거는 내가 찍은게 아니다..
오아시스 주인장이 찍었는데...
참 잘찍었다...나의 모습을 모자이크 처리 했으니..
어떻게 찍으면 이런 결과물이 나오는지 아직도 의문이 풀리지 않는다...
왜자꾸 사진을 찍어?
하신다..
늦은 시각에 출몰 하셨다..
알고보니 두분은 같은 집에 살고 계신다더라!! ㅎㅎ
함께 한 시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오래 오래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