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짐=반재민 기자]태국 킥복싱계의 신성 싯치타이 싯송핑농이 쿤룬파이트 최강자의 자리에 올랐다.
싯치타이는 지난 23일 중국 하이난 싼야의 메리즈관 호텔에서 열린 ‘쿤룬파이트 37 싼야전 신들의 전쟁‘에서 뿌아카오의 수제자인 슈퍼본과 우크라이나의 엔리케 고고키나를 연속으로 제압하며, 꿈에 그리던 신천왕의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싯치타이는 천만위안의 상금을 받음과 동시에 월드맥스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쿤룬파이트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신들의 전쟁은 1년동안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 승자를 가리게 되는 경기로 이번 싼야전에서 우승자가 결정되며, 준결승전을 앞두고 싯치타이가 준결승 선수들을 도발하면서, 전 세계 격투기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였다.
먼저 뿌아카오의 수제자였던 슈퍼본과 그를 도발했던 싯치타이와의 경기에서 싯치타이는 2라운드 중반 날카로운 어퍼컷으로 KO를 따내며 결승에 진출했다. 뒤이은 경기에서는 엔리케가 호주의 빅토르 나이베를 만장일치 판정승을 따내며 싯치타이와 운명의 결승전을 치루게 되었다.
운명의 결승전, 싯치타이는 본인의 장기인 킥으로, 엔리케는 특유의 방어 기술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두 선수 모두 한치의 양보도 없이 싸우며 본인만의 스타일을 잘 보여주며, 많은 격투기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강자다운 면모를 뽐냈다.
1라운드와 2라운드는 싯치타이가 우세하는 듯 했지만, 철옹성같은 엔리케의 방어에 별다른 소득없이 종료되었으며, 3라운드에서는 싯치타이가 킥 대신 펀치를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우세를 점하기 시작했다. 3라운드 중반 싯치타이의 펀치가 엔리케의 몸에 명중했고, 플라잉 니킥까지 명중시키며 완벽히 경기를 싯치타이의 흐름으로 바꿨다. 엔리케는 라운드 막판 반격을 시도했지만, 싯치타이는 이를 효과적으로 방어해내며 경기를 마쳤다.
판정결과는 2대2, 무승부일 경우 1라운드 연장전을 치른다는 규정에 따라 1라운드의 연장전에 들어가게 되었다. 연장전에서는 체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엔리케가 싯치타이를 몰아붙였지만, 싯치타이 역시 이에 대응하면서 명승부를 이어나갔고, 결국 연장전까지 양 선수는 쓰러지지 않으며 마무리, 최종판정으로 승부를 넘기게 되었다.
운명의 최종판정 결과는 3대1로 싯치타이가 근소하게 승리를 거두며 쿤룬파이트 신들의 전쟁 최종 우승자로 결정되었다. 우승자가 결정되는 순간, 화려한 폭죽이 터지고, 싯치타이는 쿤룬파이트가 마련한 권좌의 자리에 당당히 오르게 되었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로 쿤룬파이트에 참여한 2015 WKN 인터내셔널 챔피언인 이찬형은 중국의 쟈오 다오바오를 스플릿 디시전으로 꺾으며, 다시한번 대한민국 킥복싱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쿤룬파이트 37 싼야전 경기결과>
(60키로 입식) 왕 완벤(중국) vs 셀레스틴 조지 루이스(프랑스)
왕완벤 3라운드 판정승
(65키로 입식) 장 사무엘 바크(스웨덴) vs 바이 리슈하이(중국)
사무엘 바크 3라운드 판정승
(62키로 입식) 이찬형(대한민국) vs 쟈오 다오바오(중국)
이찬형 3라운드 판정승
(70키로 월드 챔피언쉽 리저브 매치) 아익프라차 미나요친(태국) vs 자바르 아스케로프(러시아)
아스케로프, 2라운드 KO승
(70키로 월드 챔피언쉽 준결승전) 슈퍼본(태국) vs 싯치타이 싱송핑농(태국)
싯치타이, 2라운드 KO승
(70키로 월드 챔피언쉽 준결승전) 엔리케 고고키나(우크라이나) vs 빅토르 나이베(호주)
엔리케 3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승
(60키로 여자부 입식) 마르티잔드라 헤르시샤(네덜란드) vs 가오 키안(중국)
가오 키안 3라운드 판정승
(95키로 입식) 이반 바텍(슬로바키아) vs 양 유(중국)
양 유 3라운드 판정승
(70키로 MMA) 라뮤나스 벤슬로바스(리투아니아) vs 우 하오티안(중국)
우 하오티안 1라운드 TKO승
(70키로 입식) 호아니 리스코(스페인) vs 아나톨리 모이시프(러시아)
모이시프 3라운드 판정승
(75키로 입식) 눌라 무랄리(중국) vs 쑤 용바(중국)
눌라 무랄리 3라운드 판정승
(60키로 여자부 입식) 마리스 피레스(포르투갈) vs 왕 케한(중국)
왕 케한 2라운드 TKO승
(90키로 입식) 재이슨 윌니스(네덜란드) vs 왕 총양(중국)
윌니스 3라운드 판정승
(72키로 MMA 타이틀 매치) 장 리펑(중국) vs 베이빗 나자로프(카자흐스탄)
장 리펑 판정승
(70키로 월드 챔피언쉽 결승) 싯치타이 싱송핑농(태국) vs 엔리케 고고키나(우크라이나)
싯치타이, 연장 라운드 스플릿디시전 승
기사제공 몬스터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