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11 - 서영남
7월 8일(목)
쉬는 날^^
오전 11시쯤에 국수집에 들러 살펴본 후에 민들레 희망지원센터에 가 봤습니다. 재찬 씨와 흥석 씨 그리고 성욱 씨가 쉬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센터에 와 있습니다. 요즘은 센터 이용 손님들이 너무 많아서 수건과 빨래할 것이 밀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쉬는 날에 와서 빨래하고 말리고 그런답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함께 “큰우물 칼국시”집에 같습니다. 바지락 칼국수를 먹을까 콩국수를 먹을까 고심을 하다가 바지락 칼국수를 선택했습니다. 재찬 씨와 흥석 씨 그리고 성욱 씨는 고심 끝에 콩국수를 선택했습니다. 참 맛있습니다. 민들레국수집 식구들이 국수가 먹고 싶어서 다른 국수집에 와서 먹는 진풍경입니다. 다음 기회에는 베로니카를 모시고 와서 콩국수나 바지락 칼국수를 대접해야겠습니다.
7월 9일(금)
베로니카와 함께 오전에 서둘러 단양 산위의 마을로 출발했습니다. 단양에서 된장찌개를 먹었습니다. 음식이 아주 담백합니다.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내비게이션에는 길도 표시되지 않는 “산위의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박기호 신부님께 인사드리고 좋은 차도 마셨습니다.
내년에도 찾아뵙기로 하고 떠나왔습니다.
인천에는 저녁 여섯 시 조금 지나서 도착했습니다. 베로니카께서 칼국수를 드시고 싶다고 하십니다. “큰우물 칼국시”집에 모시고 갔습니다. 바지락 칼국수를 얼마나 맛있게 드시는지요. 왜 이렇게 맛있는 집을 이제야 오게 했다고 원망합니다. 어제 처음으로 민들레 식구들과 와서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모시고 온 것이라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7월 10일(토)
무슨 국을 끓일까 생각하다가 오전에는 김국을 끓이고 오후에는 된장국을 끓이기로 했습니다.
베로니카께서는 모니카와 함께 보육원에 가서 8살 여자아이 셋을 데려와야 합니다. 가정생활 체험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라파엘라를 지난달부터 일박이일 동안 우리 집에 데려와서 지내게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집에 갈 수 없게 된 두 아이를 더 받아달라는 수녀님의 부탁에 세 아이를 데려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베로니카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다섯 아이를 데려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두 아이가 울며불며 함께 가고 싶다고 떼를 쓰는 바람에 다섯 모두를 데려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민들레 꿈 공부방의 작품전시회 포스터가 아주 잘 나왔습니다.
오늘은 자원 봉사자가 무척 많습니다. 고구마 줄기를 잔뜩 샀습니다. 고구마 줄기 껍질 벗기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솔향 봉사단의 아이들이 고구마 줄기를 벗기느라 손이 보라색으로 천연염색이 되었습니다.
오전 11시쯤에 홍콩 가톨릭 대학생 열세 명이 우리신학연구소 박영대 소장님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홍콩 가톨릭 대학생들이 안동교구에서 농촌봉사활동을 하고 서울에서 가난한 동네에 있는 선교본당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오늘은 민들레국수집을 방문한 것입니다. 민들레국수집 이야기를 통역을 통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우리 손님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한 후에 민들레 꿈 공부방과 민들레 꿈 어린이 밥집을 방문한 후에 “발을 씻겨주시는 예수님” 걸개그림을 후원금과 함께 선물해 주셨습니다. 그런 다음에 민들레희망지원센터를 방문하고 떠났습니다.
오늘은 봉사자들의 점심식사를 두 번에 걸쳐서 하느라 우리 손님들 몇 분이 꽤 많이 기다렸습니다.
오후에는 다음 카페의 “민들레국수집” 카페 회원들과 우체부 아저씨와 윤기장님과 영애 자매님이 오셨습니다. 오후 여섯 시에 배다리 근처에서 아가다 할머니의 칠순 잔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민들레국수집 문을 닫고 집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아가다 할머니의 칠순잔치를 다녀왔습니다.
베로니카 가게에 들러서 셔터를 내려드리고 함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모니카가 다섯 아이들 샤워를 시키고 잠옷으로 전부 갈아입혀놓았습니다. 대단합니다. 민들레(강아지)가 아이들과 놀아주느라 지쳤습니다. 피자를 아이들이 참 좋아합니다. 밤 열 시에 거실에 이불을 깔고 재웠습니다. 모니카가 아이들과 함께 잤습니다.
아침 여섯 시 반에 일어나서 목욕물 받고, 쌀 씻어 안치고, 미역국을 끓이고 감자채를 볶았습니다.
베로니카께서 아이들과 민들레와 함께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일곱 시 반에 식구들이 너무 많아서 거실에 상을 차렸습니다. 아이들이 민들레와 노느라 밥을 잘 안 먹습니다. 그래도 아주 예쁘게들 먹습니다.
모니카가 아이들 데리고 주일 미사 참례 했습니다. 베로니카께서 청소하고 정리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아이들은 공부방에서 놀다가 수녀님께서 데리러 오면 돌아갈 것입니다.
오늘은 감잣국을 끓였습니다. 생선을 튀겨서 냅니다. 유기농 상추가 있어서 손님들이 맘껏 드시도록 하고 있습니다. 어제 솔향봉사단 아이들이 힘들게 껍질 벗긴 고구마 줄기로 반찬을 만들어내었습니다.
7월 15일부터 16일까지 민들레식구들과 새밭계곡으로 피서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민들레식구들이 한 번도 피서를 가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첫댓글 민들레국수집의 따뜻한 나눔의 수근거림으로 눈이 부십니다 >.<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헌신하는 수사님의 삶이 참 멋지고 훌륭하시고 아름답습니다^^ 민들레국수집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