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仙巖寺)는 조계산을 산행하며 몇 번 다녀갔고,'순천만 습지'는 앵무산 산행에서, 또 이웃 산을 산행하며 일부러 찾아간 곳.
이번엔 '순천만 국가정원' 개장에 맞춰 친구들과 야유회를 겸하여 찾았다.
(1) 먼저 찾은 선암사는 사적 제507호로 지정되었으며, 2018년에는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Sansa, Buddhist Mountain Monasteries in Korea)”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절 서쪽에 옛 선인(仙人)들이 바둑을 두던 곳이 있어 선암사(仙巖寺)라는 절이름이 생긴 것.
한편 '선암사'를 둘러싼 태고종과 조계종의 소유권 다툼에서 법원이 태고종의 손을 들어줘 '한국불교태고종'소속이 되었다.
문화재로는 ‘대웅전(보물 제1311호)과 ‘선암사삼층석탑(보물 제395호)’, ‘선암사승선교(仙巖寺昇仙橋, 보물 제400호)가 있고, ‘순천 선암사 33조사도’는 보물 제1554호이고, ‘금동향로(金銅香爐)’는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20호이다.
그 밖에 우수한 부도 2기가 경내에 있다.
조선 후기 사자탑(獅子塔)인 화산대사사리탑(華山大師舍利塔)과 선조암에 있는 '순천 선암사 북 승탑(보물 제1184호)'이다.
진지한 답사는 애시당초 불가였으니, 주마간산(走馬看山)일 수밖에 없었다.
(2) 순천만 국가정원은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로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이다.
순천만을 보호하기 위하여 조성한 정원부지 34만 평에는 나무 505종 79만 주와 꽃 113종 315만 본이 식재됐다.
튤립과 철쭉 등이 꽃망울을 터뜨려 장관을 이루고 유채꽃 단지도 조성되었다.
정원 내에 식당이 있으며, 음식 반입도 허용된다.
개장과 함께 순천만 정원과 순천문학관 구간(4.64㎞)을 오가는 소형 무인궤도 열차(PRT)도 운행한다.
정원을 둘러본 탐방객은 PRT를 타고 문학관에서 하차한 뒤 순천만 입구 무진교까지 1.2㎞ 거리를 갈대열차로 환승해 이동한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습지생태 체험관광지로 순천만국가정원과 습지를 이어주는 하늘택시 스카이큐브 등도 운영된다.
'순천만국가정원 주차장'에서 '순천만생태공원 무진교'까지 이동경로.
무인 궤도차인 '스카이큐브'를 타고, 순천문학관에서 내려 다시 '갈대열차'를 갈아탔다.
주차장에서 선암사는 1km가 넘는 거리.
60여년 만에 문화재관람료가 없어져 무료입장이다.
조계산도립공원 탐방로 안내판. 선암사에서 굴목재를 지나 송광사까지가 주요 등산로.
선암사 안내판.
절문을 들어서며...
샤모님들 희희락락.
진입로 우측의 부도군.
'혜초당덕영대화상사리탑비'를 비롯한 승탑들.
조계산 안내도.
송광사까지는 12km. '남도삼백리 천년 불심길'이다.
전방에 또다시 승탑들.
'선교양종대본산(禪敎兩宗大本山)'이라 새겨진 석주는 교학의 학문과 선종의 수행이 조화를 이룬 도량이라는 뜻.
부도와 비석군.
진입로 좌측 계곡을 건너는 아치형 다리는 보물 제400호인 '순천선암사승선교(順天仙巖寺昇仙橋)'다.
높이 7m, 길이 14m, 너비 3.5m. 길다란 화강암으로 다듬은 장대석(長臺石)을 연결하여 반원형의 홍예(虹蜺)를 쌓았다.
결구 솜씨가 정교하여 홍예 밑에서 올려다보면 부드럽게 조각된 둥근 천장과 같은 느낌을 준다.
기단부에는 아무런 가설도 없이 자연암반이 깔려 있어 홍수에도 다리가 급류에 휩쓸릴 염려가 없다.
홍예 한복판에는 용머리를 조각한 돌이 밑으로 삐죽 나와 있어 석축에 장식적 효과를 주고 있는데, 예로부터 이것을 뽑아내면 다리가 무너진다고 전해오고 있다.
승선교(昇仙橋) 위의 석비. 신선이 오른 다리다.
산 밑의 비석과 각자.
비석을 줌인해 보았다.
2층 누각인 강선루(降仙樓). 신선이 내려온 누각이라는 말.
강선루(降仙樓) 편액은 김돈희(金敦熙)의 글씨.
낙관.
안쪽에 걸린 편액은 조선 말기 문신 석촌(石村) 윤용구(尹用求, 1853~1939)의 필체.
한일합방 후 일본 정부가 수여한 남작 작위를 거부한 선비로서 유명하다.
뒤돌아보는 강선루.
선각당을 지나...
이수(螭首)만 덩그런 석물.
하마비.
조계산 선암사 일주문.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96호. 정면 1칸인 맞배지붕 겹처마집으로 서까래와 부연(副椽)을 한 다포식이다.
전면에 종서로 된 ‘曹溪山仙巖寺(조계산선암사)’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정유재란의 병화를 입지 않았다는 사전(寺傳)에 의해 건립시기는 조선 후기로 보인다.<자료>
2층 누각을 들어서며...
올려다 보는 '태고총림조계산선암사'현판과 범종루.
서예가 '목인(木人) 김종주(金鍾柱)'의 글씨.
“달마대사가 살았던 육조시대부터 내려오는 오래된 절이라는 뜻인데, 서포(西浦) 김만중(金萬重, 1637~92)의 부친으로 병자호란 때 강화도에서 순절한 김익겸(金益兼)의 글씨로 전한다.
범종각.
범종은 1657년에 제작되었다고 한다.
석가탄신일을 앞둔 지금, 오색 연등이 절마당을 메우고 있다. 대웅전 앞의 두 석탑.
연등 아래로 촛점을 맞췄더니 탑의 상반신이 날아가고 없어졌다.
보물 제395호. 높이 470cm.
대웅전 앞에는 규모가 같고 양식이 동일한 석탑 2기가 있는데, 그중 하나로 2층기단 위에 3층의 탑신과 상륜부로 이루어졌다.
하층기단은 넓은 지대석 위에 놓여 있는데 4개의 긴 돌로 구성되었으며, 각 면에는 우주와 탱주가 새겨져 있다.
대웅전 앞의 괘불대.
선암사 대웅전은 보물 제1311호.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단층팔작(單層八作)지붕으로 조선 중기 이후의 건물 특징을 지니고 있다.
특히 대웅전의 기단(基壇)과 석계(石階)는 고려시대의 것으로 계측(階側)의 조각은 볼만한 것이었으나 근세에 이르러 모두 고쳐 지었다.
선암사 대웅전은 석가모니불을 모신 중심 법당이다.
본존불 뒤의 탱화는 1765년 작으로 삼베 바탕에 채색된 세로 590cm, 가로 394cm의 크기.
대웅전 주존인 석가불의 후불탱화로 석가모니가 영취산에서 묘법연화경을 설법하는 영산회상의 장면을 그린 것이다.
화면 중앙에 크게 표현된 석가불은 머리 정상에 계주만 장식되었으며 비교적 둥근 얼굴에 가는 눈, 작은 입, 나선형의 콧수염 등에서 조선시대 불상의 특징이 잘 나타나고 있다.
옆 면의 탱화.
탱화.
지장전.
대웅전 안내판.
기존 당우들보다 사월초파일을 앞둔 연등이 우선한다.
친구들 기념.
함 더.
팔상전(전라남도 유형문화재)은 정면 5칸, 측면 3칸인 다포계(多包系) 맞배지붕건물.
잘 다듬은 긴 댓돌을 쌓아 기단을 만들고 주춧돌을 놓은 다음 민흘림 둥근기둥을 세웠다.
팔상전의 삼존불.
선암사 선암매가 유명하다길래...
긴가민가하며 찾아 나섰다.
매실이 제철?
선암사 해우소.
오랜 연륜을 말해주는 고사목.
승선교를 내려서면...
석주에 '放出曹溪一派淸(방출조계일파청)'/ 조계산 한 갈래가 맑게도 방출하여...
'劈開南岳千峰秀(벽개남악천봉수)' 남악이 쪼개 열려 천봉이 빼어나네.
이 글귀는 선암사 조사당(祖師堂)의 주련이다.
단체 기념사진.
주차장에 돌아와 다음 목적지인 순천만 국가정원으로 이동을 한다.
점심시간.
순천만 '정문식당'의 메인 메뉴인 '정문스페셜(25,000원/1인)'이다. 꼬막이 주 메뉴이고, 굴비는 '보리굴비'라고 한다.
식사를 하고 나온 정문식당.
메뉴.
지난번에 다녀간 앵무산이 높아 보인다.
당시 앵무산을 산행하고 순천만습지로 내려온 바가 있다. ☞앵무산,곡고산,용산전망대,순천만 습지
순천만 습지로 들어가려다 여러가지 제약상 버스를 타고 '순천만국가정원' 주차장으로 이동을 한다.
이동중 차창으로 건너 보이는 앵무산.
관광버스가 빼곡한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경로 우대.
매표소를 지나...
흡사 고분을 닮은 언덕을 빙빙돌며 오르는 관광객들.
관광객들은 관람차를 타고...
관람을 한다.
요금은 성인 4,000원. (경로 없음)
꾸며진 꽃밭.
대한민국 생태수도 일류 순천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순천 호수 정원.
호수 위에 놓여진 다리.
온통 꽃밭이다. 그러니까 잘 가꿔진 정원.
순천 동천을 가로지르는 '꿈의 다리'를 건너...
정원역에서 '스카이큐브'를 이용하여...
관광할 계획.
김해 경전철처럼 운전수는 없다. 열차의 정원은 6명~9명이지만 우리는 6명이 탑승.
궤도를 달리며...
마주 오는 열차와도 교차한다.
종점에 내리면 이제 관람버스(순천만 갈대열차)에 환승.
습지 건너 앵무산이 내내 눈에 들어오고...
가까이 용산전망대가 있는 나즈막한 산도 보인다.
미니버스의 이름은 '순천만 갈대열차'.
지난번에도 건넜던...
데크교.
앵무산과 가까이 용산.
지금은 관광지가 되었으나 이곳은 지역민들의 생업의 터전.
순천만 습지 데크와 가까이 나즈막한 산엔 용산전망대가 있다.
짝을 찾는 두루미의 울부짖음.
왕복 8,000원으로 환승할 수 있다.
시간에 맞춰 주차장으로 돌아와 여유로운 자유시간.
이동하다 예약한 섬진강 제첩국집(12,000월/1인)에서 저녁식까지 해결한 뒤 귀가하였다.
모처럼 나선 일요일은 휴게소마다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여행지와 식당 또한 예약을 했음에도 차례를 기다리기 일쑤다.
결코 싸다고 할 수 없는 경비는 모처럼의 여행에 애교스런 사치런가, 경기 안좋다는 엄살은 모두 거짓부렁.
다음날,
'귀 빠진 날'.
아침부터 삼남매한테서 전화가 걸려온다.
"그래그래, 고마워~"
아내와 연어회와 초밥으로 조촐한 파티를 열었다.
"칠십 년을 넘게 수고 많았제.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