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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통계연감’(1952년)에 의하면 한국전쟁으로 공산당과 좌익 세력에 의해 학살당한 민간인이 남한에서 6만여 명이다. 그중 전라남도의 학살자가 43,500명, 72.5%를 차지한다. 세분하면 영광군 21,200명, 영암군 7200명, 신안군 5000여 명이 순이다. 특히 영광군의 염산면에서 5,000명, 신안군의 임자도에서 2,700명이 집단 학살당했다.
전라북도의 군산시에서 생매장되거나 우물에 수장당한 자가 213명, 정읍경찰서 유치장에서는 350명을 불에 태워 죽였고, 고부 두숭산 폐광에서는 150명을 죽여 묻어버렸다. 전쟁 전 평양의 인구는 46만 명이었는데 전쟁 후엔 1/3인 15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전쟁 발발 후 1953년 7월 27일, 3년 동안 남북한 군인 50만 명, 북한 국민 300만 명, 남한 국민 50만 명, 등 최소 4백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으니 통탄할 민족의 비극이다.
북한 김일성 정권은, 평양의 칠골리에서 2천5백여 명, 평양의 사도리 뒷산에서 4천여 명, 함흥 감옥에서 7백명, 덕산 니켈광산에서 6천명, 반룡산 방공굴에서 8천여 명의 민간인을 학살했다. 또한 함흥시에서 1만 2천여 명을, 대전 교도소에선 인민군이 퇴각하면서 2천여 명을, 전주교도소에선 1천9백명 재소자 중 천 수백 명을 학살했다.
영암군에서 많은 민간인 학살이 이뤄진 것은 영암읍에 있는 악산, 월출산이 있어 거기 전라남도 남부의 6개 군을 통괄하는 인민군 지휘부대가 있었기 때문이며 공산 좌익 사상은 근본적으로 기독교 사상을 대적하기 때문이다. 해방 직후 공산당 수뇌부가 개신교 지도자들에게 협력을 요청했지만 한 번도 긍정적 대답을 얻지 못했기에 전쟁을 일으키면서 기독교인은 무조건 학살 대상이 된 것이었다.
현재의 영암읍교회
영암읍교회는 영암군 최초의 교회 중 하나로, 매칼리 선교사 (맹현리 H.D.McCallie)가 1920년 영암읍 교동리에 있는 한 초가를 임대하여 설립하였다. 1940년 일제의 탄압으로 교회당이 전소되었으며, 박병근 전도사와 김주철 교인이 투옥되어 2년 후 석방 되었으나 박병근 전도사는 옥고의 후유증으로 사망했으니 순교한 것이다.
1950년 교인들이 뜻을 모아 교회를 신축하던 중 한국전쟁을 맞이했으며, 10월 영암군에 당도한 공산군은 공사 중이던 교회를 주둔지로 사용하면서 공산군은 김인봉 전도사, 김동흠 장로, 박인재 안수 집사, 서리 집사 6명과 성도 15명 등 24명을 학살되었다.
교회 안에 있는 순교비
이밖에도 상월교회에서 26명, 구림교회 19명, 천해교회 10명, 서호교회, 매월교회, 삼호교회, 독천교회 등 9교회에서 모두 88명 성도가 순교를 당했다. 영암읍 교회에서는 이를 후대에 전하기 위해 1953년 12월 항일 운동가이며 목사인 함태영 부통령의 친필을 받아 교회 한편에 순교비를 세우고 순교자 명단을 새겨놓았다.
김인봉 전도사, 김동흠 장로를 비롯한 24명 교인은 4차례에 걸쳐 희생됐다. 철사로 사람들의 손바닥을 꿰어 줄줄이 야산으로 끌고 가서 학살했다. 김동흠 장로는 월출산으로 끌려가면서 “의인은 흥하고 악인은 망하리라!” 외치며 “하나님 저들을 용서하시고 구원하여 주옵소서!” 기도한 후 흙구덩이에 생매장되었다. 조부복 성도는 만석꾼 집 며느리로 평소에 가난한 이웃을 섬기는 일에 앞장서서 존경받는 주민이었는데 공산군이 “예수만 부인하면 살려 주겠다.” 했지만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다.”를 외치고 찬송 “내주를 가까이 하게함은 십자가 짐같은 고생이나...3절에 천성에 가는길 험하여도 생명길 되나니 은혜로다 천사 날 부르니 늘 찬송하면서 주께더 나가기 원합니다.”를 다 부른 후 죽임을 당했다. 이처럼 영암군은 순교의 피가 흐르는 거룩한 지역이 되었다.
영암지역 순교사를 묘사한 회화작품(영암군 기독교 순교자기념관 소장)
영암읍교회는 1951년에 영애원을 설립하여 전쟁고아 40여 명을 돌보기도 했으며 지역사회를 섬기는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현재 담임하는 박충현 목사는 마지막 시대에 성도들이 순교 신앙으로 무장하여 영암지역에 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원한다. 초대교회의 교부요 변증 신학자인 터툴리안(Tertulian) ‘순교자들의 피가 교회의 씨앗’이라는 말츠럼 영암읍교회는 지역사회에 ‘순교자의 피’를 소개하며 많은 영혼을 구원하길 소원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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