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딸을 죽인 자에 대한 멈출 수 없는 분노만이 그가 사는 이유다. “ 영화를 좋게 보면 호흡이 빠르고 빨려들 것 같은 느낌인데, 액션 장면에 대해서 호의적이지 않으신 분들이 보시면 어지럽다는 생각도 하실 것 같다. ‘용의자’는 빠른 호흡의 액션 영화다. 액션을 ‘진화 시켜보자’라는 생각이 있었다”고 영화를 연출한 원신연 감독은 기자 간담회서 밝힌 바 있다. 감독은 기존의 액션 영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었다고 한다. 감독은 카메라의 눈이 관객의 눈이라고 생각하고 주인공 ‘지동철(공유)’이 되어 쫓기고 싸우는 느낌을 관객이 공유하도록 독특한 형식의 앵글들을 사용했다고 한다. 한 순간에 살인 사건의 목격자에서 용의자가 되어 국정원 요원과 군인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에게 쫓기게 된 남자 ‘지동철’. 그러나 그는 아내와 딸을 죽인 자를 찾아내기 전까지는 죽을 수도 잡힐 수도 없다. 그가 추격해 오는 이들의 포위망을 뚫고 자신만의 목표물을 향해 죽을힘을 다해 돌진하는 과정이 137분 간 스크린을 종횡무진 숨 가쁘게 격돌한다. ‘지동철’ 역을 맡은 공유는 극중에서 단 3%만이 살아남는 혹독한 훈련 과정을 완수한 북한의 최정예 특수요원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주체격술부터 카체이싱, 암벽 등반과 한강 낙하까지 다양한 고난도의 액션을 직접 연기하며 액션배우로서의 최고의 기량을 뿜어낸다. 이를 위해 촬영 전부터 강도 높은 트레이닝 과정을 거친 그는 촬영 내내 대역을 마다하고 위험한 액션 장면들을 직접 연기했다고 한다. 특히 암벽을 오르는 장면의 경우 와이어 하나에 의지한 채 80m 절벽의 40-50m 높이에 매달려서 암벽 등반 씬을 완벽히 보여준다. 또한 한강 대교에서의 낙하 장면 역시 여러 위험한 변수에도 불구하고 난간을 밟고 점프하여 18m 아래로 뛰어내리는 과감한 연기를 선보였으며, 카체이싱 액션에서도 모든 촬영에 직접 액션 연기했다. 영화 ‘용의자’는 공유를 비롯해 박희순, 조성하, 유다인 등 색깔 있는 배우들이 합세하여 극의 완성을 이뤄간다. 영화 ‘세븐 데이즈’에서 껄렁한 막무가내 형사 역으로 청룡영화상, 대한민국영화대상 남우조연상을 휩쓸며 주목 받았던 박희순은 간첩 분야 최고의 실력자로 지동철을 추격하는 ‘민세훈’ 대령 역을 맡아 ‘지동철’을 압박한다. 민대령과 더불어 지동철을 추적하는 국정원 실장 ‘김석호’ 역은 영화 ‘황해’에서 청부살인을 의뢰하는 강렬한 악역 캐릭터로 대종상 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조성하가 맡았다. 24일 개봉 15세 관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