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
이틀을 고생했더니 몸살나서 죽겠습니다......
모짜가 이러니 더 많이 고생한 다른 분들은 얼마나 괴로우시려나..싶네요.
나만 아픈가?--;
드뎌 갈망하던 대망의 토요일~ 역시나 두끄와 삼각김밥을 물고 출발~
예정보다 출발이 조금 늦어져 2시쯤 도착했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울 모글가족들 대부분이 모두 모이시고..
대장님,부장님,처음뵙는 대장님 동생분 패밀리까지 대가족이 모두 모이고..
지현언니.숙옥언니,은아언니,스키골오빠,감자님,하루님,영민이..모두모두
모였습니다.
3시 반으로 예정된 작업이 늦어져 저녁 7시로 늦춰지고...
울 팀은 새로 오픈한 상급자 코스에서 멋진 포메이션을~
모짜는 여전히 깍두기 신세로 난리부르스를~
정말 비참한 시간이었네요ㅜ.ㅜ
일찌감치 저녁을 먹고 수다떨고 놀다가..
드디어 두근두근하며 우리의 모글밭이 될 코스로 출발~
스키학교 강사분들과 함께 열심히 모글을 만들었습니다.
힘들고 추웠지만 참 재미있고 뿌듯했지요^^
하지만 추운 밤인지라 너무 강설이라 예정대로 제대로 만들어지질 않고..
내일은 눈이 녹기를 바라며 아쉬운 마음으로 슬로프를 내려왔습니다.
야식으로 맛있는 닭갈비를 신나게 먹고..
울 가족들과 처음으로 함께 한 1박이 어찌나 즐겁던지..
대장님께서 찍어주신 비디오를 보며 연구도 하고 망신도 당하고...--;
여러가지 좋은 얘기도 주고받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코도 안골고 예쁘게 조용히 자는 사람끼리 편하게 자자고..
지현언니와 골오빠와 잠자리에 들었는데...
날치처럼 밤새 발을 퍼덕거리는 순이아줌마와....
아주 예쁘게 코를 고는 골아저씨땜시...
그리고 쉬지않고 이불을 차내는 두 인간들 땜시...
모짜는 그렇게 이불을 덮어주며 날밤을 샜습니다...ㅜ.ㅜ
일찌감치 일어나서 세수하고 두 웬수들을 깨우니..
아저씨는 목이 아파서 못일어나겠대고...
아줌마는 어깨가 아파서 못일어나겠대서...
막내된 죄로 아침부터 웬수들 전속 안마사가 된 모짜...--;;
아침잠 많으신 대장님께서 왠일로 서두르시고~
대식당 밥과 비교도 안되게 맛있는 전골을 먹고 강촌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모짜의 수다때문에 언니들 정신이 혼미해지고...
급기야 운전을 하던 지현언니가 길을 지나쳐버리고..
그렇게 춘천까지 룰루랄라 다녀왔지요...^^;
전날 못오신 에어님과 머슴님, 무헌님과 귀여운 재영이가 합류하고..
해가 떴는데도 눈이 거의 녹아주질 않아서..
작업하기가 여전히 힘들었습니다.
대장님 표정은 점점 어두워지고...
급기야 스키골 오빠가 그 많은 모글을 하나하나 삽으로 파기 시작하고..
모두들 삽들고 파고 부츠로 밟고...대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너무 추운 날씨때문에 결국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질 않고..
어제 3시에만 예정대로 시작됐어도 이지경은 아니었을텐데..하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안좋더군요.
결국 애써 만든 모글들을 다 부수기로 하고..
날이 좀 풀리면 다시 처음부터 제대로 작업하기로 하고...
아...너무너무 속상했습니다...훌쩍...ㅜ.ㅜ
다들 추운날씨에 너무들 고생해서 저녁도 먹는둥 마는둥 쓰러져 잠들고...
남들보다 허리뼈가 하나 더 있어 조금만 무리해도 금방 허리가 아픈 두끄..
허리아파서 죽을려고 하다가...
대장님께서 턴에이팀 강습을 해주신다는 말에
언제 아팠냐는 듯 벌떡 일어나더군요~ ㅎㅎ
모짜가 모글팀에 들어온 이후로..
중간에 그만타고 싶다거나 시간 전에 가고 싶다거나 한적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
으아...야간슬로프에 올라가자마자 계속 집에 가고 싶었습니다..
너무너무 추워서...ㅜ.ㅜ
아무리 땀을 내려고 용을 써도..눈사람처럼 젤 두툼한 옷을 입고 있었지만
추위를 무지 타는 모짜기에...정말 참기가 힘들더군요.
이빨이 하도 부딪혀서 귀가 다 얼얼하더라구요..흑흑~
느지막히 지킴이님과 은비님,준이까지 모두 도착하고...영민이와 지킴이님께서
열심히 모짜의 문제점과 점프턴에 대해 가르쳐주셨는데
날이 추우니 몸은 더 안움직이고..
가르쳐준 게 무색하게 몸이 안따라갑니다..
넘 고맙고 죄송합니다...ㅜ.ㅜ
모글작업도 실패로 돌아가고 안그래도 풀이 죽었는데...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그만타려고 결심한 찰나~
언제나 초보들의 구원자이신 감자님께서 짜잔~ 하고 나타나셔서
모짜가 몰랐던 큰 문제점을 지적해주시고 가르쳐주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아~ 추위가 다 멉니까...당장 얼어죽어도 또 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감자님~^^
그렇게 감자님 덕에 막판에 기운을 되찾고...얼마 안남은 시간이지만
열심히 연습하고 스킹을 마쳤습니다.
다들 어딜 그리 급하게 가시는지 인사도 없이 순식간에 다 사라져버리고..
모짜와 두끄도 서둘러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모두들 올해의 마지막날과 새해첫날을 함께 보내실텐데..
가지 못하는 모짜...벌써부터 섭섭하고 서운하네요...
힘든 이틀이었지만 정말 즐거운 주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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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글제국스키일지
12월 28-29일 강촌일지- 노가다 이틀 뛰고 몸살나고~
모짜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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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2.3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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