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이의 진실
청이는 왜 그 흔하디, 흔한 성,
김 청도
이 청도
박 청도 아니고
하필이면 심청일까?
심청이는 심봉사의 딸이니
심청이와 심봉사는 부녀(父女)지간이다.
심청이는 반야의 몸, 청정 법신이요
심봉사는 오온의 몸, 오탁 중생신이다.
오온신안에 반야신이 있고
반야신은 오온신을 등지지 않는다.
心佛及衆生 是三無差別(마음 부처 중생 이 셋은 다르지 않다)의
이치가 심청이와 심봉사라는 부녀지간 속에 그대로 녹아 있다.
마음 심(心), 맑을 청(淸)
마음에 삿된 생각이 없고, 탐욕이 없는 상태가 심청이다.
그래서 심청은 나기 전에도 淸
젖동냥으로 겨우 연명할 때도 淸
눈먼 아버지 봉양하면서 착하게 살 때도 淸
인당수에 몸을 던질 때도 淸
연꽃을 타고 물위에 올라도 淸
왕세자비가 되어서도 淸
마음(心)이 항상 맑은(淸) 상태이다.
나면서부터 착하고 예쁜 심청이 눈먼 아버지를 한 결 같이 봉양하면서
이구동성으로 칭찬 듣고 살다가 인당수에 다이빙하기 전까지의
심청의 삶은 소승이다.
소승적 삶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게 되는 이유는 단하나
봉사 아버지 눈을 열어 주기 위해서이다.
착한 딸 심청이 대승보살로 가는 원력이다.
그리고 대승적 삶으로 전환하게 되는 관문은
인당수에 다이빙하는 것이다.
인당수에서 연꽃을 타고 다시 나타난 심청의 모습은
해수관음보살이요
왕세자비가 되어 만백성의 어머니로써
가장 먼저 한 일은
봉사파티를 열고 온 나라의 봉사들을 초대하여
심봉사를 눈뜨게 한 일이다.
심봉사는 몰랐다
심청이가 그리도 착하고 아름다운지를...
봉사니까.
그리고 심청은 어떤 경우에도 심봉사를
거부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눈을 열어 줄 찬스를 놓치지 않는다.
심청이니까
심봉사의 입장에서 보자.
그는 어떻게 심안을 뜨게 되나?(견성의 조건)
1. 심청이를 젖동냥하며 보호한 복덕으로,
2. 물에 빠진 거를 건져준 스님을 믿음으로,
3. 공양미 300석 시주하면 눈뜬다는 말을 심청이 한테 전해준 거로
즉, 눈을 뜨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봉사의 삶은 고다)
4. 심청이를 다시 상봉하므로
본래 있는 마음 눈을 회복한 것이다.
심청의 입장에서 보자.
그녀는 어떻게 왕세자비가 되었나?(대승보살의 조건)
1. 오직 봉사 아버지 눈뜨게 하려는 사랑으로(자비원력)
2. 인당수에서 다이빙하므로(수행 정진)
3. 공양미 300석 시주하여 (작복=보시바라밀)
과연 그래서
청이는 그 흔하디 흔한 성,
김 청이도
이 청이도
박 청이도 아니고
마음 심(心)씨 성을 따라 심청(心淸=mind clear)이어야만 되는 것이다.
중국에 육조단경과 노행자가 있었다면
한국에는 심청경전이 있고,
그리 흔하지 않은 성,
心씨 성을 가진 심청이는 지금도 시퍼렇게 살아 있다.
출처 : 불교는 행복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