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 晩秋 : 늦은 가을. 주로 음력 9월을 이른다.
만추에 관련된 영화를 봤다. 제목은 '만추'
영화를 보며 영화가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깔려있는 감정이 있었다.
'외로움'이라는 감정이다.
가을, 늦은 가을은 외로움을 상징하기도 한다.
더운 여름이 가고,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면 사람들의 마음의 한구석이 쌀쌀해지기 마련이다.
이런 늦가을의 감정을 영화에 잘 녹여 놓아 시청하는 나의 마음 또한 동화되어 쌀쌀해졌다.
나도 그래서 사진을 찍으며 사진에 전반적으로 쌀쌀함, 외로움을 담고자 했다.
영화의 첫 과 끝은 매우 우울하고 희망이 느껴지지 않지만, 애나 즉 탕웨이가 우울하기만 했던 자신의 삶에서 희망을 품고 잠시 사랑에 빠졌을 때가 있었다.
그때만큼은, 우울하기만 해 보였던 탕웨이가 빛나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난 업로드하는 세 장의 사진 중 중간의 사진 하나는 희망을 품은 탕웨이의 감정을 나타내고 싶었다.
탕웨이가 감옥에서 잠시 나와 집으로 가는 감정을 표현해 보았다.
분명 버스를 내리면, 나를 반겨주는 가족들이 있겠지만 다시 나는 이 감옥으로 돌아와야 하기에 그 곳으로 가는 발걸음은 무겁다.
또한, 늦가을을 상징하는 낙엽을 촬영해보았다.
탕웨이가 현빈을 만나 사랑을 하고, 영화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을 사진속에 담아 보았다.
또한, 만추를 상징하는 새빨간 단풍을 촬영해 보았다.
2년 뒤, 감옥에서 출소해 만나기로 했던 현빈을 기다리는 탕웨이를 묘사해보았다.
그녀는 하염없이 기다리지만, 그는 끝내 나타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