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원 애향 에세이】
팔순의 고향 선배님에게 드리는 ‘그림카드 선물’
― 청양 ‘적곡국민학교’ 시절을 회고하며
윤승원 수필가. 청양 장평초등학교 29회
고향 선배님인 윤병전(尹炳全, 교육자, 청양 장평초등학교 23회) 선생님이 카톡으로 색 바랜 옛날 사진 한 장을 보내왔습니다.
충청남도 청양군 장평면 적곡국민학교(赤谷國民學校, 현 장평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학교 건물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 윤병전 선생님이 카톡으로 보내준 옛 사진(2026.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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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윤병전 선생님은 당시 모교인 적곡국민학교 교사였으므로 오토바이로 출퇴근하지 않았나 짐작해 봅니다.
그런데 고향 후배인 제게 왜 이 시대에 이런 옛 사진을 카톡으로 보여주시는 것일까요?
윤병전 선생님은 팔순이 넘었습니다. 옛날 같으면 ‘연로하신 고향 어르신’이라는 표현이 적절한 연세입니다만, 오늘날 선배님은 그런 표현을 붙이기엔 ‘청춘 같은 동안(童顏)’입니다.
▲ 윤병전 선생님 카톡 프로필 사진 - 팔순 연세로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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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바랜 사진을 보내주시면서 윤병전 선생님은 단 한마디 설명밖에 없습니다.
“사진 속에서 적곡국민학교의 옛 모습이∼∼”
더 자세한 설명은 저의 상상력에 맡긴다는 뜻입니다. 제가 누굽니까? 36년 문단 경력에 ‘창작의 상상력’이라면 웬만큼 이골이 났잖아요. 아니 ‘창작’이 아니라 생생한 ‘추억의 복원’이라는 멋진 표현이 있군요.
팔순의 노교육자 고향 선배님은 과거 봉직했던 모교가 자랑스러우면서도 그리움의 대상이 된 것입니다.
그리운 옛 시절을 아름다웠던 청춘처럼 회상하고 싶은 것이지요. 옛 추억을 되살리고 싶은 순수한 마음이 사진 한 장 속에 담겼습니다.
이 귀한 사진을 감상하면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저의 모교이기도 한 학교 건물을 돋보이게 하여 ‘옛 추억을 복원’하고 싶었습니다.
생생한 옛 학교의 모습을 그대로 되살려 그리운 모교의 추억을 복원했습니다.
교사 시절 윤병전 선생님 모습을 중심으로 학교 건물에는 옛 명칭인 《적곡국민학교》 라는 현판을 넣었습니다.
▲ 윤병전 선생님이 보내준 색 바랜 사진을 바탕으로 모교의 추억을 복원하다(그림=AI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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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같은 아름다운 추억의 옛 학교 건물을 동심으로 바라보는 필자의 모습도 담아 그림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윤병전 선생님에게 드리는 ‘선물용 그림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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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적곡국민학교 ― 세월이 흘러도 모교는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충청남도 청양군 장평면 출신 윤병전 선생님.
젊은 시절 모교인 적곡국민학교(현 장평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던 그 날의 모습이 한 장의 빛바랜 사진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운동장에 세워 둔 오토바이, 교실 창문이 줄지어 서 있는 학교 건물, 그리고 교단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했던 젊은 선생님의 모습은 반세기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마음속 고향과 모교는 늙지 않는다고 합니다.
팔순을 넘긴 지금, 윤병전 선생님께서 이 사진을 보내주신 뜻은 아마도 그 시절 함께 웃고 뛰놀던 아이들과, 정성을 다해 가르쳤던 교단, 그리고 사랑하는 모교를 다시 만나고 싶은 따뜻한 그리움 때문일 것입니다.
한 장의 사진은 단순히 과거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가장 아름다웠던 시간을 다시 불러내는 기억의 창문이 됩니다.
고향 선배님의 옛 사진을 바라보며 한 사람의 교사가 남긴 발자취와 고향을 향한 깊은 애정을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 걸어오신 길은 세월 속으로 사라진 것이 아니라 후배들의 마음속에 존경과 감사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리운 ‘적곡국민학교’.
그 이름은 장평초등학교로 바뀌었어도 선생님과 제자들의 추억, 그리고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은 언제까지나 변함없이 살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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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청양군 장평초등학교(옛 적곡국민학교) 모습(사진=필자 윤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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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원 감상》
“학교는 졸업해도 모교는 졸업하지 않습니다. 세월은 흘러도 추억은 남고, 추억은 남아서 다시 출향인을 고향으로 부릅니다. 윤병전 선생님의 옛 사진 한 장 속에서 아름다운 교단의 역사와 고향 사랑의 깊이를 봅니다.”
2026. 5. 30. 윤승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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