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부모님 산소에 벌초하러 갔다.
새벽에 출발해서 내가 1등으로 도착, 시간이 남아 동네 구경도 하고 외갓집 텃밭에서 방울 토마토도 따먹고, 맛보기로 복숭아와 벌레 투성이 사과도 한두개씩 땄다.
그러노라니 3오빠와 올캐, 조카들이 들쭉날쭉 도착...
난 얼굴이나 보고 간식과 용돈이나 챙겨줄라 캤는데 웬걸!!! 갈퀴질에 풀뽑기에... 예초기에서 튀는 작은 돌과 흙먼지에 완전 상머슴이 되었다.
담부턴 쫌 늦게 가야겠다. 일하기 힘들어서... ㅋㅋ 외딸인 내가 이렇게 일한 것은 난생 처음이다.
다 마치고 청정 개천에서 씻고, 돗자리를 펴서 각자 가지고 온 음식들로 포트럭 파티...
셋째 올캐의 김밥이 진짜 맛있었다.
몸이 아픈 둘째 오빠에게 맛있는 거 사먹으라고 5장, 두 조카들에게 3장씩 용돈을 주니...
오늘 벌초에 가장 일을 많이 한 셋째와 넷째 오빠가 "난 안주니??" 해서 한장씩 드리고 셋째 올캐에게도 한 장을 드리니 돈이 동났다.
그러자 둘째와 넷째 오빠가 내 딸에게 5장씩을 준다. 14장 주고 10장 벌었으니 결국은 4장 쓴 셈.
그런데 돈은 내가 썼는데 왜 내 딸만 이득???
첫댓글
우정이님 짱
역시 주고 받는 현금에서
싹트는 정이 최고인것을 아시는~ㅋㅋㅋ
ㅋㅋ
남이 주는 돈은 내가 버는 돈에 비하면 가볍지요.
오늘도 좋은 날 되소서.
훗후후~~~그래도 남는 장사요 ㅎㅎ ^^
ㅋㅋ 좋은 동생으로 자리매김??
@우정이 형제들속에서 귀요미~~~ㅎㅎ^^
오고가는 현금속에 정이싹트는 날이었군요 ..ㅎ
현금이 최고지요.
그 다음이 상품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