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드리 콜택시의 홍일점 기사인 김영아씨(오른쪽)가 택시를 타는 장애인을 돕고 있다.
| |
|
"장애인께서 불러주면 대구 전지역 어디라도 달려 가야죠!"
장애인을 위한 나드리 콜택시를 운전하는 대구 유일의 여성 운전기사 김영아씨(42)의 말이다. 김씨는 나드리 콜택시 운전기사 37명 중 '홍일점'이다.
김씨는 남성 운전기사 못지않게 일하면서 직장동료 뿐만 아니라, 장애인들에게도 항상 친절하고 상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애인들이 택시를 타고 내릴 때 도와주는 것은 건장한 남자도 힘든 일이지만, 김씨는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장애인들의 손과 발이 되고 있다.
김씨의 친절은 장애인 사이에서도 소문이 자자하다. 시각장애인 장승화씨(58·남구 대명동)는 "예전에는 몸이 불편해 외출하기가 겁났지만, 지금은 그런 걱정을 하지 않는다"며 "왜냐하면김영아 기사가 집 앞까지 와서 직접 태워주고, 약속장소까지 데려다 주면서 꼼꼼히 다 챙겨주기 때문"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자의 몸으로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씨는 "다른 사람은 봉사도 하는데, 직업으로 하면서 오히려 부끄럽다"며 "엊그제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8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60세 정년까지 건강을 유지해 장애인을 편하게 모셔다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나드리 콜택시= 장애인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대구시와 대구시설관리공단에서 만든 콜택시. 기본요금은 1천원으로 일반택시에 비해 저렴하며, ㎞당 300원이 추가된다. 대구시내 어디를 가든 요금 한도액이 3천300원으로 정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