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광주서중.일고49회 사진 작가): 주제 '인간을 보다' 로 사진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개최 장소는 광주 예술의 거리 '갤러리화'(예술길23-2: 전일빌딩 옆)에서 기간은 '26.9.16(수)일부터 9.29일(화)까지이고, 전시회 오픈은 9.16일 오후 5시 예정이며, 별다른 개막행사는 없습니다.-시간 되시는 분들은 부담 없이 들려주시고, 장소 여건상 어떠한 화환이나 화분 등은 받지 않습니다. '26.9.13일 박하선 드림 *(박하선 관련 자료) -1>https://www.opengallery.co.kr/exhibition/1496/ -2>https://youtu.be/oJBq7e2r4E8?si=IXDX1-LCJmtAsUgk
-49회 김종석:<'인간을 보다'사진展>에 부쳐
『오디세이아』는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뒤 고향으로 돌아가는 긴 여정에서 겪은 이야기다. 은유적으로 보건데 누구나 치열한 경쟁의 시기를 지나고 나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오디세우스가 귀향길에서 만나는 위협 가운데는 외눈박이 거인이 등장한다. 물론 눈이 하나라는 사실 자체가 위협의 조건일 수는 없다. 다만 외눈은 세상을 오직 하나의 기준으로만 바라보는 극단적인 편견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역시 두 눈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세상에 길들여지고 자신이 선택한 한 가지 일에 몰두하다 보면 어느 순간 하나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지식과 전문성, 경험과 실행력이 쌓일수록 오히려 자신의 관점에 대한 확신이 강해지고, 그 확신이 깊은 편견으로 굳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박하선 사진작가는 최근 「인간을 보다」라는 작품전을 열면서 포스터용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작가 자신은 웃통을 벗은 채 무표정한 얼굴을 왼쪽 눈을 붕대와 반창고로 가리고 있고, 배우자로 보이는 여성 역시 상반신 반라의 차림으로 오른쪽 눈을 같은 방식으로 가리고 서 있다. 사물을 정확히 보기 위해 옷이라는 기존의 가치 기준까지 버렸으나 눈가리개를 새로 얻은 모양새다.
인간을 바라보니 모두가 한쪽 눈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들뿐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 한계를 극복하는 하나의 방법을 암시하고 있다. 잃어버린 자신의 한쪽 눈을 되찾으려 하는 대신 타인이 의존하고 있는 다른 한쪽 눈에 손을 내미는 것이다.
나는 나의 한쪽 눈으로 세상을 보고, 타인 역시 자신의 한쪽 눈으로 세상을 본다. 우리는 각자의 눈으로 본 세계를 전부라고 믿기 쉽지만, 사실 우리가 보는 세계는 언제나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 내가 못보는 것을 타인이 보고, 타인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은 내 머릿속에 있다.
안타깝게도 인간은 모두 한 눈이 되었다. 나머지 한 눈은 타인에게 있다. 그 역시 한 눈으로 세상을 견디고 있는 외롭고 절망적인 존재이다. 그렇다면 한쪽 눈으로 인한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타인에게 다가가는 수밖에 없다. 나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것, 그의 눈으로 세상을 다시 바라보는 것, 그때 우리는 비로소 혼자서는 볼 수 없었던 세계를 볼 수 있다. 박하선 작가의 사진전에서 눈 하나를 얻어가시라. 김종석 씀('26.09.14일) ◇◇◇◇◇◇◇◇◇◇◇◇◇◇◇
ㅡ<박하선 사진전에 와 달라!>
박하선작가의 사진전이 예술로23-2 ‘화’화랑에서 29일(화)까지 열리고 있다. 동창제위께서 좀 와주셔야겠기에 이 글을 올린다.
일출이 확연이 늦어진 아침 6시(토) 서울을 떠났다. ‘인간을 보다’라는 제목도 좋았지만, 화랑의 개관기념으로 박작가를 초대하였다니 그런 예술가의 친구로서만도 영광스런 일이었다.
작가는 소탈하게 맞아 아직 그렁한 목소리로 사진들을 소개해 주었다. 죽음과 야성과 흔적에 대해. 그러나 관람객이 드물었다. 동창들이라도 꼭 와주셔야겠다.
사진을 볼 줄 알아서 가는 것이 아니다. ‘사진을 보러가는 나’를 보기 위해 가는 것이다. 인생길은 결국 나를 보기 위해 왔다 가는 것 아니던가. 여기 바로 나를 볼 수 있는 공간이 29일(화)까지만 열려 있다.
팁을 드린다. 사진전 타이들로 올린 작가의 상반신 누드를 보았을 것이다. 이층에 올라가면 작가의 나머지 부분을 무삭제로 볼 수 있다. 이 시간 이후로 박작가의 사진전을 ‘본 동창’과 ‘안본 동창’의 삶이 갈릴 것이다. 꼭 보시기 바란다. 김종석/26-09-'26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박하선:멋진 글 올려줘서 고맙기는 헌디.. 좀 쑥스럽구만! 지금 열심히 작품 걸고 있다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26.9.18일(금)오후 광주사진전참관>
첫댓글 축하합니다~ 완성이 글도 멋지구만~~
좋아요. 역시 쑥스럽고...
열심히 살게요~
-김종석: 우리 친구 박하선 작가가 오랜세월 문명의 흔적과 얽힘의 궤적을 추적해 온 경륜을 바탕으로, 이제 깊은 사유의 소산을 보여주는 데 이르렀기에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부디 전람회가 성황을 이루는 가을로 기록되고, 많은 동문들께서 귀중한 기회와 조우하시기 바랍니다.
-박하선:어제 전시장에 다녀가셨구만. 내가 없어서 죄송허이. 구례에서 잠시 일이 있어서 말이여.얼굴봤으면 좋았을텐디... 또 보게. -정완성:그래요.하선이, 그간 수고 많으셨네. 전시된 사진들을 보며 본연의 인간 모습을 다시한번 더 생각해 보았습니다. -뭘 잘 모르는 문외한이 보아도 작가인 자네가 심혈을 기울인 훌륭한 전시회라고 생각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