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취재에 방문하게될 부대이다>
큰 아이가 아들이였더라면 지금쯤 군입대 해서 훈련병을 지나 부대배치 받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편지도 오고가고 면회도 가고 아들은 가족들을 가족들은 아들을 보고 싶어 하며 아들의 군입대 이야기를 하고 있으리라. 가끔 신문지상에 나오는 큰 사건들을 떠올리며 내 아들에게는 우리 아들에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모든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각 부대에 보급될 물품(부식) 수량 파악은 언제나 중요하다>
사실 어떤 단체나 기관이건 외부인들이 들어오면 많이 불편하고 주변이 어수선해진다. 군대라고 뭐가 다르랴 싶다. 그래서 조심스럽고 미안하고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한다지만 손님 맞이하는 입장에서 이미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음을 인정한다. 이미 이곳에서는 오전 5시부터 부식을 납품받고, 부대별로 나누어 주기 위해서 군용탑차들이 들어와 한참 분배 작업을 하고 있었다. <부식을 싣고 있는 각 부대 장병들>
<각 부대로 보급 될 부식>
제일 먼저 들어간 곳은 차에서 내린 육류 가공식품 김치류 각 종 야채류를 검사 분류하는 곳이었다.
그렇지만 전처리해서 들어오다보니, 이것도 수입산과 혼합될수 있어서 농림수산식품부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는 일주일에 3번씩 이곳에 부식이 들어올때마다, 수입산이 혼입되었는지 검사를 하고 있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의 직원이 현장서 부식의 원산지를 직접 검사한다>
사실 네 다섯명 가족이 있는 우리 주부들도 껍질벗기고 다듬는거 싫어 깐쪽파 삶은 우거지를 사오는 판에 수 백명이 먹는 먹을 야채 다듬어 오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김치에 기생충알 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급식이 안된다>
<국내산 육우는 조리하기 쉽게 손질 되어 들어온다>
검사인 샘플도 부대안에서 보관을 하면서 들어온 물품에 찍힌 검사인과 대조를 하고 있단다. 검사장교와 수의장교들이 주 2회 현장으로 따로 나가서 일일이 검사를 하고 소고기 역시 정육상태가 아닌 뼈가 있는 그대로를 검사하고 난 뒤 부위별로 절단하는 작업을 한다는 말씀도 전해주셨다. <기억하시는가 크림빵을?>
각종 건어물에 냉동식품 가공식품등 빵 종류도 다양하게 배식이되고 우유도 250ml 를 날마다 마실 수 있겠금하니 되려 집에서보다 더 균형적으로 먹거리를 먹고 있는게 아닐까?
<주방의 밥찌는 냄새가 나고 다른 한쪽에선 무나물 볶음을 만든다>
<다른 한쪽에선 돼지불고기 고추장볶음을 국물 담당은 어묵 무국을 준비하고 있다>
군 부대 내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쌀 소비는 되고 있는 셈이다. 위에서 보는 장비가 바로 밥을 하는 기계라고 합니다.
집에서 어머니가 바로 해주는 밥맛과는 차이가 있었지만 워낙 대량으로 하는 밥이니 만큼 약간 식었을때 푸실한기는 조금 남아있었다. 하지만 이것도 어쩔 수 없는 일.
<조리병의 "파" 써는 솜씨는 완전 생활의 달인 수준이다>
모두 위생장갑을 끼거나 장갑을 끼고 조리 하고 있었다. 폼만 잡다가 그만 두기 싫어 대파와 양파 한 소쿠리를 썰어 다 마무리하였다. 날렵한 칼 솜씨를 따라 갈 수는 없지만 매워 눈물 흘려가며 끝까지 함께 썰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잠시 나누었다.
무나물과 삼겹살을 볶을때 삽으로 뒤적이는 것을 보고 내가 한 번 해 보겠노라 하고 무나물과 삼겹살을 뒤집어 보았다.
『 뒤집게 삽이 참 명품이였다.^^
대가족 살림을 하고 있는게 이런데서도 표가 난다. 내 눈에 일이 보이니 말이다.
조리병들은 모두 호텔조리학과 재학 중이였거나 비슷한 학과에 공부를 하고 있는 장병들이라고 한다. 장병들의 조리를 돕기위한 민간조리원이 상주를 하고 있었다.
예전엔 변변한 양념거리 조차 없었다고 한다. 지금은 그래도 양념이 다양하게 들어오니 조리하기가 수월하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가끔 나오는 냉동식품에 소스도 다양하게 들어와 사용 하는것을 보면 군대안 주방 풍경이나 우리 가정에서의 주방풍경이나 뭐 다를게 없어 보인다. 단지 어마어마한 양의 차이일뿐.
식중독 예방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수가 적은 부대나 전방쪽 장병들의 조리를 담당하는 취사병들의 교육을 별도로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하셨다.
취약한 부대는 고참들이 몸으로 익히고 배운 조리법을 신병들에게 가르쳐 주느라 진땀을 뺀다 하니 참 그 노릇도 못할 짓이리라! 그래서 육군에서 표준 레시피를 만들어 각 부대에 책자로 만들어 보급한다고 한다.
돼지고기 볶음에 고추장이 듬뿍 들어가고 설탕과 마늘이 들어가니 달콤한 돼지불고기가 되었다. 고춧가루가 들어가면 더 칼칼하고 담백할 터인데... '집에서 배와 사과 갈아넣고 숙성시킨 불고기에 비교하면 안되겠지.' 라며 혼자 웃었다. 그러나, 이것은 기우였다...어디선가 나타난 고춧가루를 넣는다. 양념을 넣는게 아니라 붓는다고 표현해야 맞을 것 같다 ^^
어묵 무우국도 어느새 맛있는 국으로 재탄생했다. 시원한 국물맛이 기대된다. 이렇게 조리가 끝나고 나면, 조그만한 그릇에 오늘 요리한 것들을 조금씩 담기시작한다. 보존식이라고 하던가요?, 부대안에서도 식중독 예방을 위하여, 그 날 그 날 만든 음식을 소량씩 담아 보존전용 냉장고에 72시간을 보관하고 있었다. 향후 식중독이 발생할 경우, 무엇이 문제인지 밝히기 위해서 이렇게 한다고 한다.
큰 식당 또는 부폐식당에서만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부대안에서도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었다. 누구 보다도 장병들이 건강해야 나라를 잘 지키는거 아니겠냐! 라고 부대장님이 강조하셨답니다.
이곳에서 산등성이만 넘으면 바로 철책입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병사들이 제일먼저 취사장에서 밥은 직접와서 수령을 하더군요. 이렇게 가방을 메고 오는 장병들이 따로 있었습니다.
그 무게도 20~30kg정도는 나갈텐데...얼마나 무거울까?, 밥과 반찬 국거리를 따로 담아가서 그 추운곳에서 어찌 밥을 먹을까?
그곳까지 가는 동안 밥이나 식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어디서나 이 밥먹고 사는게 참 어려운것 같다. 너무도 깨끗하고 정갈한 식탁위 작은 조화꽃이 장병들의 분위기를 밝게 해줄까?
<드디어 장병들이 우르르르 들어온다 >
오늘의 메뉴는 바로 돼지고기덥밥과 무채나물 그리고 어묵무국, 김치다.
손을 씻고 줄을 서며 식판을 들고 차례로 음식을 담는데 돼지불고기를 좋아하면 불고기를 더 담고 오뎅국을 좋아하면 오뎅 건더기를 더 담고 싫어하는 무나물을 안 담는 장병도 있었다.
식사를 마친 장병들은 남은 음식을 분리하고 설거지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보았다. 설거지까지 한다는 것은 처음 알았고 자기 그릇이니만큼 더 말끔하게 닦을거라 생각된다.
군복입은 모습은 나라를 지키는 군인 아저씨건만. 내 눈에는 군인아저씨 옷만 입은 어린 내 아들처럼 보였다. 식판에는 자기 이름이 붙어 있어서 늘 한 식판에 밥 먹고 다시 씻어 보관하여 소독하는것 같았다.
남은 음식을 분리하는 이유는 버려지는 음식물을 통해 장병들이 잘 먹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을 금방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좋아하는 음식은 버리는 것이 적을 것이고 싫어하는 음식은 많이 버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것을 토대로 장병들의 음식선호도를 알고, 메뉴개선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다. 나름대로 이유있는 과정이였다.
군복무 하는 동안 우리 아들들이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고 생각이 자라 오겠구나~
조리기구 정리해 놓은 곳이 일반 가정보다 더 깨끗하고 정갈하며 생선 야채 육류 용도로 구분되어 있는 칼의 손잡이 색깔도 인상적이였다.
<요 뒤집게 삽 보이시죠? 예술이더라는 ^^ >
『 아들들아~~
내가 알고 있는 농업인 중에 김해에서 고집스럽게 유기농 쌈채소농사를 지어 우리들에게 보내주시는 분이 계신다. 그 분 변함 없는 생각은 우리 아이들이 성격이 거칠어지고 폭력이 난무하고 비만에 알수 없는 우울증까기 생기는 것은 잘못된 먹거리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햄버거나 피자를 싫어한다는 것은 아니다. 기본이 한식체질이라는 것이다. 이것도 어른들과 함께 많은 식구들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온 우리집 환경탓도 있으니 감사할 일이다. 장병들의 건강이 곧 부대의 건강이고 부대의 안전과 건강이 곧 나라의 안보로 이어지는게 아닌가 생각하게 하는 하루였다.
아들들아! 우리농산물이 최고란다, 건강하게 군생활 마치기 바란다. 대한민국의 모든 군인여러분 화이팅!! 마지막으로 1사단 장병 여러분과 도라대대 취사병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글/사진 : 농림수산식품부 주부블로거 윤광미 |
출처: 새농이의 농수산식품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새농이
첫댓글 맛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마음 놓아도 되겠네요... 사회 웬만한 음식점에서 사 먹는 음식보다 더 깨끗할겁니다...
잘보았습니다 우리아들 있는부대네요 1사단 전진부대
좋은부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