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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밀포드 트래킹 (2-1) 2017. 12.15-19.
창학-세계로 추천 0 조회 664 18.01.11 13:3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밀포드 트래킹 둘째날.

 글래이드 하우스의 4인용 침실을 혼자 독차지해 편안하게 숙면을 취한후

 본격적인 트래킹을 시작하게 됩니다.

 오늘은 글래이드 하우스에서 폼포로나 롯지까지 16km정도 클린턴 강을 따라서 평탄한 길을 걷게 됩니다.

 트래킹길은 일정한 폭으로 너도 밤나무 낙엽으로 덮인 잘 다듬어진 숲속의 비포장 고속도로 길 같습니다.

 강을 건너는 현수교도 잘 관리돼 있고 조그만 개울을 건너는 다리도 잦은 비에 안미끄러지게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동물들도 전혀 다니지를 않으니 트랙에 동물의 배설물은 있을 수가 없지요.

 2달전에 다녀왔던 안나푸르나 BC 트래킹 트랙과는 너무나도 비교가 됩니다.

 안나푸르나는 3000m 고지 까지는 그곳 주민들의 삶의 길을 트래커들이 잠시 빌려 이용하는 길이기에

 그들의 삶의 여정이  같이 하는  길이고요, 3000m 고지를 넘어서면 트래커만을 위한 산으로 가는 길인데

 그길도 트래커들을 위한 편의 시설물을 사람과 동물들이 운반하는 길도 되기에 그들의 쉼터, 목마름을 해결하는 샘,

 또한 그들의 배설물들이 함께하는 땀내와 야릇한 향기가 같이 하는 길이었습니다.

 밀포드의 길은 오직 트래커만을 생각해 걷는 길을 조성한걸 느낄 수가 있습니다.

 길에 들어서면 편안함, 행복감, 무념무상 이런 감정이 눈으로 보이는 경치보다 숲의 냄새, 새소리, 바람소리와

 어울려 감성에 먼저 호소하는 트랙이라는 느낌이 옵니다.

 

아침에 일어나 숙소 맞은편의 정경을 보니 구름이 잔뜩 끼어 비가 올가 걱정 됩니다.

가이드는 일기예보가 차차 맑은 날씨가 될 거라 하지만 100% 믿지는 말라 하네요.

이곳은 워낙 일기변동이 심하다 하면서....

 

아침식사를 부페식으로 마치고 각자 기호에 맞게 도시락과 간식을 준비하고

그날의 트래킹을 시작합니다.

 

트래킹 출발은 먼저 선두 가이드가 선두팀과 출발후 각자 30여분에 걸쳐 자유롭게 출발합니다.

인원의 중간쯤에 중간 가이드가 서고 마지막 출발 트래커가 후미 가이드와 함께 출발.합니다.

 

이런 여유로움이 밀포드 트래킹의 좋은점 같습니다.

일정이 여유로워 선두와 후미는 1시간 정도 차이가 나지만 저녁 식사는 6시30분에서 7시 사이로

그 전에 도착하면 되니까 자신의 보행 속도는 자기가 조절 하면서 걸으니까요.

가이드는 선두와 너무 떨어졌다고 재촉하는 법이 절대 없는 트래킹입니다.

 

이번 트랙은 일방 통행이라 한번 지나온 길은 다시 안 지나감으로 자꾸 뒤돌아 보게 됩니다. 

앞만 보고 치고 올라가는 산행이 아니어라 그 점도 좋았던것 같습니다.

 

클린턴 강이  아름다움과 고요함을 간직한채 폭을 넓혔다 좁혔다 하며 여유롭게 흐릅니다.

 

트랙중 만나는 첫번째 현수교.흔들 흔들 하지만 2사람이 지날 정도 여유롭습니다.

트랙이 끝날때까지 이런 현수교를 4-5개는 건넜던거 같습니다.

 

현수교를 건너 다시 글래이드 하우스 롯지를 뒤 돌아 봅니다.

 

 

 

 

 

트랙은 클린턴강을 따라 계속 평탄하게 이어집니다.

지도는 여기를 클린턴 벨리라 표시 합니다.

 

 

 

저 강가에서 송어 플라이 낚시를 하며 한 나절을 보냈으면 하는 바램을 갖습니다.

이 강에는 무지개 송어와 뱀장어가 많이 산다고 합니다.

 

 

 

 

 

하얀 스폰지 뭉치 같은 이끼류. 앞으로 아주 많은 이끼를 보게 됩니다.

한국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어렵게 이끼계곡을 찾던게 생각 납니다.

이곳은 온 천지가 가지가지 이끼가 가득합니다.

 

 

 

산행 시작후 2km 정도 걸은후 웻트랜드(wetlands)란 지역에 이릅니다.

길가에 배낭을 벗어 놓고 습지대를 관찰하는 습지 지역입니다.

습지가 훼손 안되게 데크로 보행로를 만들어 습지의 생태계를 관찰하는 곳 입니다.

 

우리나라도 습지 지역은 생태계의 보고라고 보전에 열심이지요.

이곳도 만찬 가지 입니다. 온갖 종류의 이끼류와 키작은 식물이 이 습지대를 덮고 있습니다.

 

갈색의 이끼는 처음 봅니다. 이끼가 죽어서 저렇게 변했나 했더니 싱싱한 원래 모습입니다.

 

사이 사이 어여쁜 야생화도 피어 있고요.

 

 

 

습지가 끝나고 나무 숲이 시작되는 뒷 편으로 센티널 산이 그 웅장함을 내 보입니다.

 

트래커들 모두 이 웅장한 경치에 반한 모습입니다.

 

센티널산과 그 사이 설산이 보이는 사이로 내일 넘어갈 매키논 패스 입니다.

제발 내일 오늘 같은 날씨가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전형적인 밀포드 트래킹의 숲길 모습입니다.

 

 

 

일부러 분재 모양으로 장식한 이끼 분재 모습입니다.

이 사진은 절대 천연의 사진입니다.

 

다시 한번 이끼옷을 입은 숲속의 곰을 발견합니다.

 

길옆으로 이런 습지도 곳곳에 있고요.

 

첫날 사진에 새이름을 못 알려 드렸지만 찾았네요.

수풀 울새(토우토우와이)라 합니다.이름이 무어 중하겠어요.

사람을 겁내지 않는 재미있는 녀석입니다. 어떤때는 졸졸 따라 오니까요.

 

출발한지 3시간 30분 정도 지나

히라레폭포 근처의 작은 오두막에서 준비한 점심 도시락을 먹습니다.

너무 욕심을 내 닭고기와 야채로 만든 케밥과 샌드위치, 그리고 야채 샐러드, 과일.

케밥하나 먹으니 배가 부릅니다. 야채 샐러드와 바나나 하나 먹고 샌드위치와 다른 과일은 도로 가방에 넣습니다.

내일 부터는 욕심 안부려야 하겠습니다.

 사진이 너무 많으면 지루할 것 같아 다음편으로 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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