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남사운문사8자환종주
산행일시 : 입산! 2014.4.11(금) 20:00 - 4.13.04.15분(총 32시간 15분)
누 구 랑 : 온리백양님과 함께!
3주전 표충사석골사환종주를 마치고 밀린 숙제라도 하듯이 석남사운문사환종주를 떠나봅니다.
때마침 저의 장한 아드님께서 들머리와 날머리 교통편의를 제공해 주겠다고 해서
힘든 산행이지만 높은 산, 낮은 산길 찾아 입산합니다
무량골님의 운문사환종주에서 퍼옴 , 구야님의 석남사환종주에서 퍼옴
들머리! 우만마을 좀 위! 숲이마을 입구!
늘 정확한 들머리를 정확히 몰라 걍 치고올라가다가 길을 만납니다.
그래서 도착한 고헌산!
여인의 부드러운 허리께를 연상시키는 완만한 곡선과 근교산에서는 보기드물게
하늘을 치솟은 모습에서 부드러움과 강함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언양의 진산! 고헌산!
고헌산정 평탄면이 발달하여 ㄱ자 모양의 산능선의 서봉! 어째 서봉이 더 높습니다 그려!
와항재를 지나 푸른가든!에서 언양쪽으로 조금만 가면 우회하는 좋은 길이 있습니다.
도둑님도 아니고 담넘고 그러지 마세요^^;
낙동정맥표지석이 있는 892봉!운문사환종주를 하고 오면 내일 문복산에서 이곳에 다시 오겠죠!
운문령의 청도1호점!내일 칼국수 한그릇/커피 한잔 할 수 있으려나!
가지산 아래 덕현리마을 북쪽에 있는 고개를 ‘운문령’이라고 하는데 오히려 가지산 아래 있는 고개이름이 어찌 ‘운문령’인지! 알송달송합니다!
여기에 온리백양님 왈‘운문사’로 가는 고개라서 ‘운문령’이라고 하지 않았겠는지?
뭔지?
상운산
가지산!
경남 밀양 산내면/울산군 상북면/경북 청도군 삼면을 아우르고 있는 1240미터 영남알프스의 주봉!
영남알프스 중 경관이 가장 아름답다는 운문산!
산자수명한 이곳은 특히 고승들이 많이 찾아들었지만 풍수설에 의하면 가지산과 운문산은 음산(陰山) 즉, 여성적인 산이어서 수도승이 이곳에서 맹렬수도하여 대오각성할 만하면 꼭 여자가 나타나 도로아미타불이 된다고 한다. 운문사,대비사,석남사가 모두 비구니들의 수도장인 것과 관련지어보면 이 이야기는 흥미로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운문사 현판이 ‘호거산 운문사’에서 볼 수 있듯이 호거산(청도쪽에서는 산의 산세가 험하다고해서...호랑이와 관계무)? 태조왕건이 운문선사(雲門禪寺)라는 사액(賜額)을 내림으로 호거산도 운문사로 부르게 되었다는 설.선종의 일파인 운문종에 속했기 때문에 운문사로 보는 견해들!
범봉을 지나 양갈래길에서 직진! 왼쪽 아래로 가면 억산 영알길 알바!
호거대가는길에서 본, 이무기가 꼬리를 쳐서 깨졌다는 일명‘깨진바위’
깊고 웅장한 운문산의 뒷태! 못안골!
방음산거쳐 오진리까지 줄곧 붉은 진달래 연분홍 꽃물에 흠뻑 취해 온 가슴에도 연분홍불꽃이 처녀가슴처럼 설레이며 가다가 그만 알바!
지나온 운문, 가지산!
반가운 팔강님의 시그널!
지룡산을 배경으로 한 호거대!
비록 다떨어진 비옷차림이지만 한껏 폼내보는 온리백양님!
(호거대 가는 중, 울산지부의 조아산님과 닉이 생각나지않은 분(죄송^^) 두분 제삼리주민을 만나 반가운 인사나누었는데 미처 사진을 못남겼군요)
꽃길에 취해 가다보니 방음산 지나 알바! 여기는 613.8봉!
돌아와 보니 방음산 방향 표지가 있었는데 오르막오르다가 소나무 위에 있는 표지판을 놓치고 진행해서 알바!(방음산 갈림길 주의)
이 시그널에서 우측으로 가야합니다!
대비골!
오진리 천하대장군 식당!신원천에서 잡은 고기로 만든 어탕칼국수/막걸리 맛! 죽여줍니다! 따뜻한 난로까지! 어탕칼국수에 공기밥 한 그릇까지! 수퍼에 들러 각자 물보충하고 오진1교쪽으로!
산수가 수려하고 인심이 좋아서 옛부터 황금이 길에 떨어져있어도 주워가지 않는다는 '도불습유(道不拾遺),의 미풍을 지닌 고장! 청도!
오진1교! 예쁘게 단장한 산불감시초소 우측 20미터 들머리!
말등바위!
옹강산! 크고 작은 봉우리를 몇 개나 넘었는지 모르겠습니다!늙은이 옹자!붙었을 때 알아모셨어야 하는데 가볍게 봤다가 뒤늦은 후회를 합니다.
삼계리재!
서담골봉!
문복산! 영남알프스의 소위 7대 명산(가지, 운문, 천황, 신불, 간월, 취서, 고헌산)의 그늘에 가려져 접근성이 용의하지 못하고 특별한 절경이나 문화유적지 및 사찰이 없는 것 때문에 전문산행객이 아니면 잘 찾지 않는 산이다.
문복산의 주능선은 남북으로 형성되어 있어, 북쪽으로부터 828봉-문복산-964봉-895봉-운문령으로 남하함으로써 평균표고 800m 이상의 주능선맥을 뻗치고 있다.
문복산 조금 지나 삼거리! 무엇에 씌었는지 운문령방향 보고‘길이 요 밖에 더있나 캄스로’몸은 삼계리방향으로 30분 알바! 삼계리주말농장에서 저녁먹고 와야 할 뻔했습니다.
다시 어제의 892봉! 운문사환종주는 마무리하고 이제부터 석남사환종주 이어갑니다!
운문령 청도 1호점! 여사장님께 짐승 둘! 식사 7시까지 간다고 전화해 놓고 가서 / 칼국시/파전/막걸리/ 커피/물보충까지하고!
야심한 밤! 어젯밤에도 쌀바위 백구만이 밤이슬맞은 산객을 반기더니만 오늘도!
어제본 손님이라 그런지 오늘은 더욱 반갑게 맞아주네요!
‘그대! 이 가지산에서 사랑을 약속하자!’짧은 몇 마디 말이 가슴을 울컥하게.....
운문사환종주를 접고 석남사환종주길로 갑니다!
824미터 오두산! 마치 공원 산책길 같은 길이지만 옆으로는 천길 낭떠러지! 능동산과 친척이지만 능동보다는 까칠한!특이한 산입니다!
국수송 지나 날머리!양등마을!
까칠하지 않은 길이 없는데 길떠나기전 함부로 쉽게 생각해서는 안되겠습니다.
멀고 험한 산길을 묵묵히 이끌주기도 밀어주기도 한 온리백양님과의 사찰종주길! 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낙동정맥과 낙남정맥 사이로 낙동강이 패어 있고, 낙동강 좌우로 낙동정맥과 낙남정맥이 뻗어 내린다. 산경은 수경의 존재 이유이며, 수경은 산경의 존재 이유이다.
심산이건 야산이건 거미줄마냥 얽혀 있는 한국의 산길과 계곡길들, 이른바 토끼와 맷돼지, 산판꾼, 심마니,상두꾼 들의 삶의 궤적인 것이다. 그들이 이 능선의 뻗어 내림과 계곡의 패임 속에 그 치열한 생존 루트를 남겨 놓았던 바, 그 길은 지금도 등산로로 변모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들에게 있어서 산행은 생계의 터전으로 ‘들어가는’ 입산(入山)의 장이었지, 지금처럼 스포츠나 유흥의 공간으로 ‘오르는’ 등산(登山)의 장은 아니었다. 하여 우리의 산행 행위는 더 이상 유산(遊山) 행위로 머물러서는 안된다. 아득한 옛적 짐승과 인간이 남긴 그 삶의 궤적을 추적해 보는 것이어야 하고, 결국 산경과 수경의 편린을 더듬어 보는 것이어야 한다.(<한빛뫼오름>, 8집. 인쇄한정판에서 요약발췌)
산과 물과 사람이 한데 어울어져 살아가는 삶의 궤적을 ‘유산(遊山)’이 아닌‘입산’하는 행위로 봐야한다는 말도 한번쯤 새겨들어야 할 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애정어린 눈빛으로 자연을 바라보고자 하는 필자의 마음씨도 입산하는 마음자세를 다시 한번 가다듬게 합니다.
재미없는 산행기! 바 한번에 땡기지 않고 끝까지 읽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멋진영알신나게 누비고 오셨네요 두분
요즘산행기 너무흥겨워 대리만족하고
즐감하고 갑니다^^.
산양님!잘계시죠? 함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산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찰종주! 법륜을 굴린다는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두분 선배님들 멋지게 즐기시다 오셨네요..
운.석 무사완주 축하드립니다..
중생들의 영혼을 달래주는 세벽 산사의
불전사물의 법고 소리를 듣지 못해 좀
아쉬웠지만 솔바람소리로 마음새롭게 다지고 왔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인산님! 방바닥 박박 긁고 있었다고요?
매주연속 지태!설태!영알! 접수했으니
좀 쉬어야합니다.^^
외항재에서 719.3봉가다가 왼쪽으로 꺽어 내려서면
외항재3거리 바로 위에 있는 푸른가든으로 떨어지네요! 답글 | 수정 | 삭제
두분~넘 멋져요.
멋진 코스 즐겁게 다녀오셨네요.
푹 쉬시고 팔공산에서 뵈어요.
마인드님의 끈기있는 근성
따라갈라면 아직 마이 멀었심미더^^
두분이서 멋지게 한바퀴 하셨네요.
덕분에 편안하게 즐감합니다.
다음 발걸음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아직 뵙지는 못했지만 백양님을 통해
말씀많이 들었습니다. 함산할 기회가 되면
막걸리 한잔 올리겟습니다. 호거대, 오진리가는 길
님의 시그널만 보고도 갈 수 있어 고마웠습니다.
갈수록 무서워집니다.
사찰 2개씩 묶어서 끝나면 두분 어디로 나서실련지요.
두분 덕분에 함께 즐겁습니다.
해대장님!팔공산합동산행 함께 할 수 없어서
지송해요! 늘 수고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한 바퀴도 힘이 드는데
묶어서 두 번씩 돌다니 두 분 참 대단하십니다.
다음엔 따라 붙게 귀띔이라도 해주세요.
덕분에 영알소식 잘보고 갑니다.
셀파님!대문에 멋지게 걸렸네요^^
보기만해도 양쪽뽈이 위로 걸립니다!
사찰종주라 은은히 흔들리는 세벽법고소리!
범종소리 못들어 아쉽지만 한발한발 두타행이었습니다.
인자는 두분이서 2개 이하는 안하시것습니다 ㅎㅎㅎ
인자는 통도사랑 내원사 (통내 종주) 하시면 되것네요 ^^
저는 벅분에 앉아서 구경 잘 했습니다
여러번 갈 수 없다면 묶음으로 8자종주하는것도
힘들지만 두타행한다는 마음으로 다녀오시는 것도
괜찮았습니다. 지난 울산부산합동금정산성산행 때
뵙것같은데 닉이 잘 어울리는 것같았습니다^^
통내종주? 생각해 보겟습니다^^
이러다 오사종주를 묶어서 한방에 도시는게 아니가요
오사종주 하나씩 해도 힘드는데 두곳을 한번에 도시고 고생하셨습니다
지부장님! 열정!열정!당신의 열정을 어찌 감히!
사찰종주 두개를 묶으니
그림이 8자로 이쁘게 나오네요 ㅎㅎ
독고달님!
여유롭게 산행하시는 모습 멋있구요
고생많았습니다..
초보가슴에 산이 살아오르니
처녀가슴처럼 설레임으로
산으로 가게 됩니다. 세월호침몰로
가슴이 짖눌려오는 답답함으로
산에 또 오르고 싶습니다.
그래야 다시 질식도시에 기꺼이 누울 수있을 것 같습니다
둘이서 꼭 연애하듯이 8자를 넘즐기시네요 와우 부러워요
연이은 팔자정복 축하합니다
지부장님!팔공산합동산행 함께 못해서
넘 지송해요! 집안일이라 빠질 수가 없구만요!
잘다녀오시고요 안산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