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억수로 오네요
날이 쌀쌀해 질려고해요
오늘 저를 아주 흥분시킨 사건이 있었어요
오늘 아침 시청을 통해서 들어온 시추여아들이에요
아주 깨끗하게 미용이 되어있고 나이는 둘다 열살은 족히 넘어보였어요.
근데 두아이가 얼굴이 너무 닮은거에요
이사진에 있는 아이가 조금 젊어보였어요
오른쪽 아이의 눈좀 보세요
두눈이 모두 안보이더라구요
나이가 무지 많은거 같았어요. 이빨도 없었어요
두아이가 굉장히 의지하는걸로봐서 모녀지간이 아닐까...추측했어요
저녁에 올라가보니 눈이 안보이는 아이는 철장안에서 움직이지도 못하고있고 딸로 보이는 아이는 사료를 조금 먹었더라구요
기온이 많이 내려간듯해서 옷을 입혀놓고 다른아이들 사료주고 와보니 이렇게 둘이 꼭 붙어있어요.
순간적으로 울컥하는게 누가 버린건지 반드시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리봐도 스스로 집을 나온 아이들은 아니에요
늙고 병이들자 버린 주인을 찾아서 세상에 알려야되겠다....결심을 했어요
동물병원에가서 사진을 보여주자 처음엔 잘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미용사 언니가 자세히 보더니 아는아이래요. 그러면서 계속 이아이들 주인이 이아이들을 굉장히 사랑한다고.....
며칠전에도 미용을 해갔는데, 한가지 이상한건 아이들을 굉장히 사랑하는투로 얘기를 하는데 항상 올때마다 아이들 상태가
목욕한번도 안시킨것처럼 더럽게 해가지고 온대요
미용사보고 그주인한테 전화를 하라고 시키고 옆에서 들었어요
처음엔 자기네 강아지는 집에 있다고 시치미를 딱 떼더라구요
그러더니 미용사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니까 그때서야 버렸다고 하면서 그냥 좋은 주인 찾아주라고 하래요
늙은아이가 엄마고 열두살이고, 젊은아이가 딸이고 열살이래요
아니...자기도 못키우는 지새끼를, 그것도 이렇게 늙고 병든 아이들을 누가 잘 키워주겠어요
안되겠어서 담당자한테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모두 얘기했어요.
담당자가 주인한테 전화해서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했대요
그랬더니 자기가 지금 서울에 있다고 하면서 12월 10일날 찾아가겠다고 하더래요
미용사언니가 전화했을땐 분명히 동해에 있다고 했거든요
12월 10일까지 기다려보고 안찾아가면 정말 고발하기로 했어요
그렇찮아도 동해보호소가 조금 알려지면서 담당자도, 저도 요즘 굉장히 시달리고 있어요.
온갖군데에서 전화가 오거든요.
보호소 새로짓는것도 처음엔 비밀리에 할려고 했어요
하지만 널리 알려서 다른 시 보호소들이 정신이 번쩍 들어서 뭔가 개선되게 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알리기 시작한거거든요. 물론 부작용이 있을거라는것도 예상했어요.
아마 한동안 제가 좀 힘들거에요.
작년보다 엄청 늘어난 유기견에 어려운 경제로 입양이 순조롭지 못한거...
모두 각오하고 있지만 이런식으로 십년넘게 키운 아이들을 한순간에 헌신짝 버리듯 버리는 이런 사람들은 용서할수 없어요
어휴...너무 우울한 얘기만 썼나봐요
링링이 새끼들이에요
토실토실 살이 올라서 얼마나 이쁜지 몰라요
다솜이...
나와서 뛰어놀고싶어 난리에요. 살이 오르니 토실토실 얼마나 이쁜지...
비가와서 풀어놓지도 못했어요
요키 <밍키>..
잘먹고 이젠 그럭저럭 잘지내요
헤라.....
조금씩 맘을 여는거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오늘도 새끼는 나올생각을 안하고....
또또...
이아이도 나와서 노는걸 아주 좋아해요
빨리 이사가야지...
두리...
비가오니 나오지도 못하고 아주 몸살이 났어요
하나에요
하나는 눈 똑바로 뜨고있는 정면사진 찍기가 참 힘들어요
요렇게 이쁜눈을 함부로 보여주기가 싫은가봐요
비가오니 보호소 내부가 너무 어두워서 사진이 모두 너무 구려요
루키에요.
실제로보면 참 작아요. 중성화 시켰어요
린다...
빨리 이사가야 방으로 개조한 컨테이너박스에서 배변훈련 시킬텐데....
얼굴에 녹물이 들었어요.
가람이에요.
지금 보호소는 비가새기땜에 이렇게 비가오는 날에는 아이들 얼굴과 몸에 녹물이 들때가 많아요
녹물은 아무리 씻어도 안지워지더라구요
해리에요
맨날 먹는모습만 보여주더니 오늘은 아주 똥꼬를 제대로 보여주네요
목욕시키고 다듬어 놓으면 참 이쁠거같은 아이에요
은총이...
보호소에서 대장노릇을 할려고해요
영심이..
요즘 빵심이하고 사이가 안좋은거 같아요
그동안은 영심이가 서열이 더 높았었거든요
빵심이가 영심이 담뇨까지 뺏어가더라구요
분명 뭔일이 있었던게야....
아름이...
아름이 눈에 쓸쓸함이......
일요일에 들어온아이..
담당자가 뽀메믹스같다고 그러네요
애기와 방울이..
둘이 사이가 참 좋아요
안나...
까만아이가 날이 어두우니 너무 까맣게 나왔어요
실제로보면 참 잘생겼어요
묘한 매력의 소유자..똑순이..
밖에 비오는걸 바라보는 가을남자 복돌이.....
빨래는 잔뜩 해놨는데 언제 마를려나...
오늘도 새로짓는 보호소에 다녀왔어요
이제 바닥에 방수처리하고 시멘트 한번 더 바르고 타일만 붙이면되요
그런다음 제가 주문한것들 들여놓기만 하면 되거든요
내일은 제가 푸들 찰스하고 샤넬 데리고 임보처인 서울에 가야되요
내일은 미니뚱맘님이 보호소에 올라오시게 됩니다
첫댓글 참.........12 년을 반려견 으로 함께 해놓고
이제 와서 .... 이해가 안되네요 .. 혹여 .. 말못하는 아이들한테
다시 데려가 헤코지 하는건 아닐지 걱정두 되구요......
정말...개 만도 못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