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보라고...?
추락사흘째 되는 날
어린왕자가 사는 곳에 거대한 바오밥나무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어린왕자에게 바오밥나무는 작은 나무가 아니라 성당만큼이나 거대한 나무이고
한 떼의 코끼리를 데려간다 하여도 바오밥나무 한그루도 다 먹어 치우지 못할 것 이라고
일러 주었다
그런데 그가 총명하게도 이런 말을 했다
“바오밥나무도 커다랗게 자라기 전에는 작은 나무지?”
-생땍쥐베리 어린왕자 중에서-
바오밥나무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섬 남부 건조지대와 케냐 등 열대 아프리카에서도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식물로, 수명이 5천년에 달하는 것도 있으며
평균 높이 20m, 줄기 둘레 10m의 크기이다.
원줄기는 술통처럼 생긴 세계에서도 큰 나무 중의 하나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신성한 나무 중 하나로 꼽고 있으며 구멍을 뚫고 사람이 살거나
시체를 매장하기도 한다.
바오밥나무는 나무 윗부분에 몰려 있는 줄기가 마치 뿌리 모양을 하고 있어 신이 실수로
거꾸로 심어 생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어린왕자는 싫어하는 나무지만, 인간에겐 유용한 나무이다.
수피는 섬유이고, 잎과 가지는 사료로 사용하며 열매는 식용으로 쓰인다.
우리나라에 두어군데 밖에 없는 이 귀한 나무가
서울 푸른 수목원에 있습니다.
수령이 5천년이라서인지 이곳 나무는 불혹이 됐다지만 아직 어린나무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나무를 그림으로 본 것보다 작아도 너무나 작았습니다
“바오밥 나무도 커다랗게 자라기 전에는 작은 나무지?” 라고 말한
어린왕자의 말이 생각 났습니다
오래 전 부터 많은 상상을 한 나무였기에 언젠가 한번 꼭 보고 싶은 나무 였지요 ..
사막 한 가운데에서 비행기가 추락하여 홀로 고장 난 비행기를 수리하고 있던 비행사는
어린왕자를 만나게 됩니다.
어린왕자는 비행사에게 자신이 살던 별의 이야기를 해 줍니다.
작은 별에 혼자 사는 왕자는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화산을 청소하고, 작은 별을 삼켜 버릴 수 도 있는
바오밥나무와 같은 잡초를 뽑아내고,..
어린왕자가 살던 별에는 장미 하나가 있었는데 그 장미는 자존심이 아주 셌지요.
그래서 어린왕자는 장미의 오만함을 고쳐주려고 여러 별들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어린왕자는
하릴없이 돈과, 명예와, 권력을 추구하는 어리석은 어른들이 살고 있는 여섯 개의 별을 거쳐
일곱 번째로 온 별은 지구였습니다.
어린왕자는 지구에서 지혜로운 여우 한 마리를 만나게 되지요.
여우는 어린왕자에게 "길들인다"라는 것의 의미를 알려줍니다.
길들인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 것이었지요.
인내심을 갖고 말은 하지 않으면서 관심을 가지고 매일 조금씩 다가서는 과정을 통해서 ...
(말이 앞서는 것 보다 마음과 마음이 가까이 다가오는 그런 방법을)
이렇게 어린왕자가 여우를 길들이게 되었을 때
어린왕자 또한 여우에게 길들여졌습니다.
여우와 작별 인사를 할 때, 여우는 선물로 비밀을 하나 가르쳐 줍니다.
"아주 간단한 거야. 잘 보려면 마음으로 보아야 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거든."
마음으로 보라고...?
"네 장미가 네게 그렇게 소중한 것은 그 장미를 위하여 소비한 시간 때문이야."
네가 그 꽃을 길들이면서 함께 보냈던 시간들
"사람들은 이런 진리를 잊고 있어. 그러나 너는 그것을 잊어서는 안 돼.
마음으로 본다는 것...
천국은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라 했습니다 .
그것은 세상의 것들에 오염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재물과 권력, 그리고 명예에 물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순수한 사람들은 마음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눈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반성케 합니다
그리고 나에게 있어서
길들인다는 건, 나 아닌 그 무엇인가를 나의 질서 속으로 끌어 들이는 것.
너무나 평범하게 서로가 익숙해지는 것.
그리고 그 것들을 위하여 정성을 들인 시간들을 기억 하는 것.
그리고
사랑 한다는 것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것임을...
나도 숲에 길들여지고 싶습니다
숲과 함께 보낸 소중한 시간들 때문에....
그리고 여우처럼 이렇게 말 하겠지요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나는 너에게 오직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거야
내가 오후 세 시에 숲으로 간다면, 난 두 시부터 행복해 지겠지“
너를 만날 수 있다는 기쁨 때문에“
첫댓글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나는 너에게 오직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거야
내가 오후 세 시에 숲으로 간다면, 난 두 시부터 행복해 지겠지“
저도 숲에 길들여지고 싶습니다.
마지막 글귀가 맘에 짠하네요.
누구세요?
관찰자는 김송죽 샘 짝꿍 윤향희 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것'
공감합니다.
준비하고 있을 때 더 행복하고 설레이는 것 같습니다.
용인 한택식물원에도 바오밥나무 있어요
저도 바오밤나무가 보고 싶고, 숲에 길들여지고 싶습니다.
다음주 한택 식물원 갈 예정인데 가서 눈이 아닌 마음으로 바라보고 오겠습니다.
너에게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되기 위해 마음으로 숲으로 다가가 보겠습니다.
수목원 열대식물원에도 있습니다.
향희샘~ 작가 등단 하시지요? 벌써 하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