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국가운동 측은 이런 맬컴 엑스에 대해 공공연한 위협을 가했다. 엘리야 무하마드는 “맬컴 엑스같은 위선자는 목이 잘려야 마땅하다”고 말했고, 이슬람 국가운동 매체는 맬컴 엑스의 잘린 목이 튀어 다니는 카툰을 실었으며, ‘맬컴 같은 인간은 죽어 마땅하다’는 내용의 글도 실었다. 엘리야의 최측근 존 알리 같은 이는 ‘위대한 엘리야 무하마드에 반대하는 이는 누구라도 목숨이 위태로워질 것’이라 말했다. 불시에 맬컴 엑스의 집을 방문해 살해 위협을 하거나 익명의 전화로 위협하는 일도 잦아졌다. 1964년 6월에는 이슬람 국가운동 측이 뉴욕 퀸즈에 있는 맬컴 엑스의 집이 국가운동 소유이기 때문에 그의 가족이 퇴거해야 한다는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고, 맬컴 엑스는 퇴거 명령을 받았다. 그리고 이듬해 2월 14일, 맬컴 엑스의 퇴거 날짜 연기 소송 하루 전날 그의 집은 불타서 무너졌다. 분명한 방화였다. 맬컴 엑스의 가족은 무사했지만 방화범은 잡히지 않았다. 그리고 2월 21일, 39살의 맬컴 엑스는 16발의 총탄을 맞고 쓰러졌다. “꿈을 위해 목숨 바칠 각오가 되어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네 사전에서 자유라는 말을 지워라.” “평화롭고 친절하고 법을 지키고 인간을 존중하라. 그러나 너에게 폭력을 가하는 녀석이 있다면, 녀석을 골로 보내버려라.” “누가 너에게 자유를 주겠는가? 누가 너에게 평등, 정의, 또 다른 그 무엇을 주겠는가? 인간이라면, 자유, 평등, 정의를 스스로의 힘으로 쟁취해야 한다.” “아무도 당신을 비판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성공할 수 없다.” “비틀거린다는 것. 그러나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는 것.” 맬컴 엑스의 치열했던 삶은 늘 백척간두에 선 위태로운 삶, 어떤 의미에서는 비틀거리는 삶이었다. 그리고 그는 흉탄에 쓰러졌다. 그러나 그는 결코 쓰러지지 않았다. 억압받는 자들의 저항을 생각하고 이야기할 때 우리가 그의 이름을 반드시 기억한다면, 그는 그리고 어쩌면 우리는 영원히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