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규 저
면수 256쪽 | 사이즈 130*195 | ISBN 979-11-5634-524-4 | 03810
| 값 15,000원 | 2022년 월 일 출간 | 문학 | 시 |
문의
임영숙(편집부) 02)2612-5552
책 소개
순수성 짙은 영혼의 노래
이 한 권의 신앙시집을 통하여 그동안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이석규 시인의 순수성 짙은 영혼의 노래와 그의 신앙과 삶을 면밀하게 접할 수 있는 아주 유익한 여행이 되었다. 내내 함께 순례를 다녀온 느낌이다.
아무쪼록 남은 인생 내내 성령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영과 육이 모두 강건하기를 위해서 기도를 드린다. 또한, 위로가 되고 울림 가득한 시편들을 창작할 수 있기를 위해서 건필을 기원드린다.
가족으로 두 딸과 아내 그리고 귀여운 손주들에게도 외할아버지의 기도가 응답되어 그들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외할아버지의 영혼이 더욱 부해질 수 있기를 아울러 기도드린다. 할아버지의 유산이 이렇게 등재되니 딸들과 손주들 그리고 이웃하는 지인들에게는 걱정 염려가 있을 수 없음과 성령 하나님의 동행하심이 영원할 것을 확신한다.(이충재)
저자소개
전북 남원에서 태어났다.
2008년 月刊 시사문단으로 데뷔하였다.
시집, [빈 잔의 시놉시스(2014년)], [나는 눈이 오는 날은 붕어빵 집에 간다(2022년)]
문인협회 회원. 현대작가 회원, 기독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차례
자서(自序) 4
작품해설 | 이충재(시인, 문학평론가) 228
제1부 이 세상에서
아침 기도 16
우리가 주님을 믿는다는 것도 17
삭개오 18
여호와께서 내 편이 되사 20
꽃집 교회 22
시므온의 노래 24
설중매雪中梅 속의 성도님들 26
성도는 27
우리교회 조 장로님 28
12월 기도 30
믿음의 실체 32
예수 예수 34
좋은 약속 36
소쩍새 38
좋은 믿음은 40
꿈쟁이어 42
파도가 높은 날에는 44
눈 46
산에서 48
신구약 50
옥수수 52
겨울나무 54
이 세상에서 56
고백 58
제2부 우츄프라카치아
나의 면류관을 예비해 놓고 기다리는 천국 61
참나리 62
진주 64
새벽기도 가는 길 67
우리가 기도해도 시험에 들지만 68
주님의 신부 69
봄날 70
공원에서 72
냉수 한 그릇 74
똥 같은 놈들은 76
주님 말씀으로 살자 78
우선 주님께 감사하세요 80
사순절 82
사순절이 돌아오면 84
서로 감사하라 86
꽃과 벌이 되어 88
날마다 해마다 부흥하는 가정 90
동경憧憬 93
꽃을 피우소서 94
성탄절 96
주님께서 나와 함께해 주신다면 98
주님의 마음에 들고 싶은데 99
개살구 속의 성도 100
주일 예배 102
주님이 야곱에게 약속하신 말씀에는 104
전적으로 주님을 믿는 그것만이 106
가을 기도 107
주님 잘 섬기기 위해서 108
내가 아직 이 땅에 있다는 것은 110
여기는 어쩌면 113
이런 시詩를 쓰는 시간이 114
부활절 아침에 116
하나님을 아는 것이 119
순례자의 노래 122
내가 기도하다가 124
구원에 확신에 없는 믿음에는 126
주님의 이름을 128
나팔꽃 하나님 130
주께서 내게 물으신다면 132
주님은 134
교차로에서 136
귀뚜라미에게 140
주에 십자가를 믿는 사람은 142
꽃 중의 꽃 144
삶의 기도 146
우츄프라카치아 148
요단강 150
제3부 밥
바다에서 153
내가 영원히 사모할 주님 154
아, 노무현 156
가슴에 난 불 158
자작나무 그늘에 서면 160
키르케고르가 심천心川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 162
바람 속의 여자 165
샘물 166
벚꽃 위에 비가 내리면 뻐꾸기가 운다 168
정동진 170
이성기, 용기 형제와 남원3·1독립만세의거 헌정식 축시 172
눈 오는 날 174
해국 175
동대문 새벽시장 176
커피에 178
9월엔 그대를 코스모스 역에서 기다리겠습니다 180
미망未望 182
첫눈 184
1월 186
별똥별 187
늦은 밤 188
소묘 190
쇠똥구리 192
쓸개 빠진 놈이라고 194
밥 197
제4부 외할아버지 기도
흙침대 200
서귀포에서 201
별들이여 202
재롱 204
백일 206
첫 생일 208
주안이에게 210
기쁨과 감사가 끊이지 않는 라희 212
쌍둥이 외갓집에 오다 214
남매 216
영상 통화 218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220
어화둥둥 222
외할아버지 기도 224
출판사 서평
유산의 목록을 다시 고쳐 쓴 시인의 결정을 존중하며
-이충재 문학평론가 작품해설 중에서
1. 기독교와 시를 생각하며
한 사람의 일생을 생각하면 꼭 한 송이 꽃과도 같다. 또 다른 식물군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왜 하필이면 꽃에 비유할까?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설명을 하고 넘어가는 것도 개 않다고 본다. 한 개의 씨앗이 땅에 파종되거나 모종이 심긴 이후, 거름과 물과 햇볕을 먹고 마셔야 비로소 씨앗이 영글고 이어서 예쁜 꽃송이가 만개하는 현상을 보게 된다. 때가 되면 그 꽃잎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시들고 져버리기 일쑤다. 아쉽기는 하나 어쩔 수 없이 다음 해 계절을 기약하게 된다. 아무리 다음 해 봄에 꽃이 핀다고 해도, 전년도의 그 꽃의 자취는 아니라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는 사실이다. 이미 그 꽃은 지고, 대궁은 하나이나 그 종자의 후속 종자쯤으로 생각하면 정답이다.
사람도 이와 같아서 긴 듯하지만 지나고 나면 어느새 나이를 먹었는지 머리는 희끗희끗거리고, 얼굴 구석구석은 검버섯이 피어올라 거울 앞에 서는 횟수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그런가 하면 예기치 않은 이웃 친구의 비보를 접하게 되고 곧 상심에 젖을 때가 있다. 이것이 인생이다. 유한한 인생! 그래서 우리는 순간순간을 아낌없이 잘살아 드려야 하는 것이다. 결코 쉽지 않은 결단이긴 하지만 그렇게 살아 드려야 비로소 후회 없는 인생의 종말을 맞이하고 저마다 제2의 나라(천국↔지옥)로 직행하게 되는 것이다.
이석규 시인의 이번 시집 《외할아버지의 기도》를 보면 어느새 뒤(후손)를 돌아보아 내일을 염려하는 적령기에 이르렀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시기가 도래한 셈이다.
‘더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더 잘 살아드려야’할 뚜렷한 대상이 그의 인생 앞에 놓여있다는 목적의식을 발견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석규 시인을 알고 지낸 지는 서너 해가 지난 듯하다. 대면하여 만난 것은 한 편의 시 정기모임 때 단 1회에 지나지 않겠지만, 한 편의 시 모임의 카톡방을 통하여 함께 호흡하고 있었음에 그래도 적지 않은 세월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즈음에 이석규 시인이 신앙시집을 낸다고 연락을 보내왔다. 적지 않은 시편들이지만 아마도 절대자와 가족 그리고 절대자와 자신과의 유한한 그리고 부질없었던 삶을 정리하고 새로운 선상에서 신앙생활의 성장, 성숙을 꾀하는 일련의 시 문학을 통한 신앙고백이 짙다고 할 수 있다.
신앙을 통하여 자기 삶을 유턴시킨 신학자들과 선조들을 적지 않게 만나오고 있다. 시대의 반항자요 불량자였던 성 어거스틴이 그 예이고, 또한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의 연루자로서 감옥 생활을 해 오던 한사람인 그가 감옥에서 예수를 만나 복음 전도자로서의 행복한 일생을 맞고 보냈던 찰스 콜슨이 바로 그다. 기독교 변증법의 대가 C.S 루이스가 또 그렇고 조선의 신학자 김교신 선생이 바로 그다. 그리고 얼마 전 돌아가신 이어령 교수 역시 딸의 전도를 받아 지성에서 영성으로 영혼의 거처를 옮겨 살다가 하나님 품에 안기셨다. 이분들 말고도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만나 그의 삶을 변형시켜 죄 사함을 통한 영원성을 선물로 받았다는 증거가 곳곳에 많다.
그 곁에 이석규 시인의 일생을 살짝 접붙임 하면 역시 같은 은혜, 같은 믿음, 같은 영원성을 부여받은 뜻깊은 잔칫상을 받게 되었다는 것을 고백하게 될 것이다.
그가 이번에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고되고 어두운 세상에서 방황하다가 회개란 터널을 빠져나와 비로소 만난 광명의 빛 예수를 만나고 그를 믿은 증표로서 세례를 받고 거듭남의 비밀을 두 딸과 아내 그리고 손자 손녀를 향한 사랑과 그리움의 따스한 마음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 열매가 바로 이번에 동반 출간되는 신앙시집으로서 《외할아버지의 기도》이다.
필자도 어느새 출가시킬 만큼 장성한 두 딸을 두었다. 그래서일까 손주들 이야기를 하는 동료들이나 선배들을 보면 은근슬쩍 부럽기까지 하다. 어느 누구는 손주들을 돌보면서 할아버지로서 육아일기와 동영상 등을 통하여 손주의 성장기를 다큐 필름에 담아 놓는 등 극성을 부리는 이의 자랑 섞인 고백을 들은 적도 있다. 이석규 시인은 천상 순수 시인이다. 보편적 삶이 아닌 영감을 통하여 시를 짓는 아름다운 달란트를 선물로 받은 천상 대한민국 시인이다. 시인인 그가 이번에 두 딸과 가족 그리고 손주들에게 남겨야 할 유산목록으로서의 신앙시집을 집필하고 출간하게 된 것이다.
이는 다른 시집과는 충분히 차원이 다르다. 그 의미도 역시 같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물질이란 유산목록을 작성하느라 골머리를 썩으며 변호사 선임 운운할 때, 이석규 시인은 신앙인답게 기도하고 찬송을 외쳐 부르면서 신앙의 유산, 아빠와 남편, 할아버지로서의 자기 삶의 역경, 시련과 방황 등을 통하여 깨닫고 느껴왔을 신앙고백 적 열매들을 조리하여 가족들 앞에 내놓는 영적인 셰이프답게 신앙시집을 집필하고 출간하여 유산으로 남겨 줄 모양이다. 이를 신앙의 유산목록 재작성 혹은 재발견이라고 언급해도 전혀 지나침이 없다. 이제는 그 원초적인 신앙시집을 한 편 두 편 따라가 보고자 한다. 은혜가 아니면 결코 감상할 수 없는 진한 신앙고백을 경험하게 될 것을 확신한다.
이미 구약성경의 ‘욥기’나 ‘시편’ 그리고 ‘잠언서’와 ‘전도서’ 등이 시의 형식을 빌려 신앙의 유구한 전통을 이어오는 것과 하나님 섭리의 메시지를 담아오고 있음을 보듯이 그리고 ‘조지 뮬러의 일기’나 ‘본회퍼의 감옥에서 쓴 편지’ 등을 통해서 기록적 가치는 엄연히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수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였듯이, 이석규 시인의 이번에 출간되는 신앙시집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자못 크고 놀랍다. 이제는 시인의 눈물을 자아내고 가슴을 치게 하고, 삶의 선상에서 영생의 나라로 유턴의 키를 돌려 전진케 한 일련의 과정에서 경험했던 숱한 흔적들로 기록되어졌던 시편들을 천천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만나보기로 하자.
2. 눈물과 간절함이 쏟아 낸 신앙고백 적 시 노래에 마음 문 열다
이 시집 대부분의 신앙 시들은 시인 자신을 포함하여한 가정을 위한 영성의 목적성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영원성을 염두해 두고 드리는 기도 시라고 해도 족할 만큼 간절함이 깊게 베어져 있는 작품들이다.
자서에서 이미 밝혔듯이 “이 책은 나의 뜻에서라기보다 주님의 징계, 교통사고로 2년이 넘는 병상 속에서 이뤄진 것입니다. 대대로 우상을 섬기던 유교 집안의 8남매 중 셋째인 제가 처음으로 주님을 영접하고, 안수 집사까지 되었으나, 거듭되는 사업의 실패로 서울서 타향, 창원으로 내려왔어도 돈을 따라 움직였고 기도 생활 헌신 봉사도 소홀히 하니까, 결국 주님께서 세상 것 그만 쫓으라고 다리를 부러뜨리신 것 같습니다. 머리도 한 3, 40발 꿰매지만 괜찮은 것 보니 주님께서는 이런 죄인도 동안 사랑으로 ‘관리’하고 계셨음에, 감사 찬송으로 이 책을 엮었지만, 부족한 것뿐입니다.” 시인의 신앙 이전과 이후의 여정이 그대로 투영되고 있어 의미가 깊다고 할 수가 있다.
래리크랩은 『지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요단)에서 다음과 같이 기도를 하고 있다. “주님, 공허하게 앞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 옆에 앉아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지도 않으며, 아무도 알려 하지 않고,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는 이러한 삶을 내가 살지 않도록 지켜 주옵소서.”
이는 관계적 공동체를 중요시하는 저자의 바람이기도 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가질 수밖에 없는 필수적인 관계를 말하는 것이다. 그런 관계 선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히 취해야 할 가치를 잃지 않게 해 달라는 청원의 기도인 것이다. 이석규 시인의 이 시집에서 드려지는 모든 신앙 시들이 이와 같은 바람을 내적인 공간에 담고 고백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인이 얼마나 의미 있는 삶을 간절히 원했는가를 알 수 있게 하는 시기의 시들이라고 보면 틀림없다. 그런 맥락에 창작되어진 시들을 감상해 보기로 하자.
어린 꽃이라고 해서
그가 거기 없다고 하는 이 없고
어린 꽃이라도 향기는 절대 가볍지 않아요
무관심에 안 헤맨 꽃 없고
외로움에 캄캄한 구석과 친구 된 꽃 많아요
어른 꽃들이 잘 보살펴 주면
견디지 못할 시련과 고난은 없어요
조상과 키와 몸무게는 달라도
어린 꽃이 가장 절실한 때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며
그의 친구가 돼 주면 하나님은
아주 기뻐하신답니다
우리는 다 주님께 허물 많은 꽃이요
주님은 우리를 모두 사랑하시기에
어린 꽃이라고 무시하지 말고
그의 등을 마구 흔드는 바람을 막아주라 하십니다
어린 꽃에 대한 무관심이 사라질 때까지
그 편견과 장벽이 사라질 때까지.
-<꽃집 교회> 전문
위의 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편견 없이 살아드려야 할 관계성을 지목하여 개선의 여지를 제시하고 있는 시이다. 세속화된 시대는 늘 누구랄 것도 없이 비교를 하고 경쟁을 한다. 가진 것의 많고 적음이란 소유의 양에 따라서, 그리고 권력과 명예와 인기 또는 외적인 찬란함을 기준 삼아 서로 편을 가르는 등 이분법적 구조를 구축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 행복과 불행을 이야기하는데도 마찬가지로 상대적 비교 선상에서 그 결과론을 내놓는다. 그러니까 그로부터 돌출된 행복과 불행은 거짓된 결과물이며 그릇된 표준으로부터 만들어진 인위적인 행복과 불행이므로 영원할 수 없는 한계를 지니고 불온한 동기로 설정된 삶이란 점에서 진짜로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없는 것이다. 오직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찾게 되는 행복, 평등 그리고 평안이야말로 진짜임을 시인은 이미 확신하며 알고 있다는 의미로 읽혀진다. 그 모든 것을 꽃에 비유하여 이 땅의 사람들이 하나님 안에서 한결같이 동일한 피조물이어야 한다는 것을 고백하고 있다.
-하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