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14]경계성지능 진단을 받은 6살(07년 12월생) 거북이 엄마입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어제 짧게나마 통화를 했었던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사는 거북이 엄마입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좋은 말씀... 희망을 주시어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실 제가 직장을 다니는 관계로 저희 거북이를 생후 2개월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다녀야 했어요. 작년 3월부터 유치원을 다니며, 크고 작은 문제들을 일으켰더랬습니다. 입학 당시 수업중에 교실 밖으로 사라져서 담임 선생님께서 아이를 찾으러 1층과 2층을 오르락 내리락.. 관심이 적은 수업중에는 뒤로 나가 좋아하는 블럭놀이를 하는 등... 안심이라면 적어도 친구들 수업에는 방해가 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작년 2월 초 유치원 입학을 앞두고 발달센터에서 주 1회 놀이(심리)치료를 시작으로 7월부터 주 1회 인지치료까지 병행하고 있습니다.   발달센터에서의 치료와 유치원에서의 생활이 더불어 도움이 되었던건지, 현재는 수업중에 아주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특히나 블럭놀이, 노래, 발표, 영어수업을 참 좋아라 합니다. 단, 노래는 발음이 부정확한 상태로 부르기도 하고, 발표시에는 엉뚱한 대답과 질문을 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영어수업도 참 좋아라 하는데.. 아는 알파벳은 많지 않아요. A, X, Y 는 확실하게 알고 나머지는 오답과 무응답이 훨씬 많습니다. 숫자는 1, 4, 7 은 확실하게 대답을 하고, 2, 3, 5, 6, 8, 9, 10 은 혼동과 대답이 바로 나오지 않기도 하구요. 특히나 6, 9를 많이 혼동하는 듯 합니다. 일단, 말씀하신대로 숫자는 한글떼기 이후로 미뤄두기로 했습니다.   어제는 자음자 카드 빨간색으로 19장과 모음자 "ㅏ" 카드까지 20장을 준비해서 집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간과한 부분이 있었다는걸 오늘에서야 깨달았아요. 흑흑.. 19개의 낱글자 카드로 얼만큼 아는지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걸 하지 않고, 바로 자음자 카드부터 디밀었던 겁니다. 그래서 오늘 새롭게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참.. 어제는 "ㅇ" "ㄱ" "ㄴ" "ㄷ"  네개를 진행했는데.. 너무 마음이 앞선게 맞죠? 하루에 한자씩 진행해야 하는거죠? 다행히 "ㅇ"  "아" 라고 액션과 함께 알려주니, 바로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단, "아" 라고 발음하기 전에 꼭 자기 귀를 한번 꼬집고 나서ㅋ 웃으며 "아" 라고 하네요.. ㅎㅎ 아침에도 출근 하기전 'ㅇ" 카드를 보여주며, "산아! 이게 뭘까?" 하니, 귀를 꼬집으로 "아" 라고 합니다^^ ------------------------------------------------------------------------------------------------------------------ *2012-02-14일(화) - 1일째 :  'ㅇ' 1음절 성공   => 자음자 카드 "ㅇ" :  아 라고 확실하게 발음 (단, 귀를 꼬집는 시간이 있어 적어도 3초는 소요됨)   **질문** 어제 "ㄱ" 카드를 보여주니, 아이가 "기역" 이라고 답했습니다. 선생님! 아직 19음절에 대한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상황인데.. 오늘부터 모음자를 붙인 낱글자로 다시 시작하면 어떨까요? 자음자를 얼마나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혼동이 되어 이도 저도 아닌 상태가 될까봐 섣불리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낱글자로 시작하되, 검정색 먹글자로 할 것인지, 자음자를 빨강으로 모음자를 파랑과 검정색 점으로 된 카드를 준비할 것인지도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새로운 각오로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파이팅 입니다.  ------------------------------------------------------------------------------------------------------------------   *2012-02-15일(수) - 2일째 : 'o, ㄱ, ㄷ'  3음절 성공   => 2/14일 1일째에 함께 연습했던 자음카드 중, 'ㄷ' 'ㄱ' 를 다시 테스트 했습니다. 먼저, 'ㄷ' 카드를 꺼내 보여주니, 바로 "다" 라고 대답하더군요. 너무나 기뻤습니다^^ 테스트 들어가기 30분전, 학습지 선생님과 놀이수학 수업이 있었던지라 살짝 흥분이 되어 있는 상태여서 조금 산만한 분위기습니다. '다' 발음 후, 자세가 흐트러지기에 'ㄱ' 카드를 꺼내 보임과 동시에 살짝 흐느끼며, "산아~ 엄마 말 안들을거면 거실로.. " 하면서 카드를 들어보이니, 또다시 "가" 라고 대답하는 산이였답니다^^  재차 물어봐도 역시나 "가" 라고 대답하였구요. 신이 나서, 함께 하이파이브를 하고선 'ㅇ, ㄱ, ㄷ' 카드를 책상 위에 깔고, 카드 찾기를 했는데, 틀리지 않고 잘 찾았어요. 'ㅇ' 와 'ㄱ' 를 함께 놓고, 이건 뭘까? 이건 뭘까? 함께 붙이니 ["아가" 가 되네? ] 여기서 아이가 까르르 빵 터져서는 더이상 진행이 안되겠다 싶어 2일째 수업은 10여분만에 종료. 오늘은 "ㄱ" , "ㄷ" 성공입니다^^   ※ 새롭게 발견한 점 : 저녁 식사를 하는데, 뽀로로 책상을 보며 "엄마 'C'" 라고 알려주더군요. 알파벳은 'A, C, X, Y" 까지 확실하게 알고 있습니다. ^^ --------------------------------------------------------------------------------------------------   *2012-02-16일(목) - 3일째 : 'o, ㄱ, ㄷ , ㅈ, ㄹ'  5음절 성공   =>어제는 "ㅈ" 을 먼저 시도. "산아~ 엄마 피곤해.. 졸려... 졸리면... 어떻게 하지?" 엎드리며 카드를 디밀었습니다. 어리둥절해 하니, 제가 먼저 "자" 자야지.. 이게 자야 자! "산이도 피곤하면 함께 자자. 자, 이게 "자야 '자'" 이렇게 "ㅈ" 자를 익히게 하고, "꼬끼오~ 잘 잤다^^ 이제 유치원 가야지? 랄랄라~ 랄랄라~ 랄랄랄랄라~ 헤이! (스머프송) 에 맞추어 "ㄹ" 을 익혔습니다. 이미 익힌 ㅇ, ㄱ, ㄷ 카드와 함께 뒤집어 놓고, 되집으며 물어보니 "ㄹ" 은 약 3초정도 시간을 끌었지만, 2/17일(금) 오전에 확인하니, 바로 대답이 돌아옵니다. 이렇게 'ㅈ' , 'ㄹ' 까지 익혀서 5음절 성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