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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vius Vegetius Renatus의 『군사학 논고』를 읽고(2013.8.12)
리딩으로 리딩하라에서 지은이가 권고한 일반인이 읽어야할 고전 1년차 책을 모두 대출했다. 2개월간 다 읽을 계획을 세웠다. 그 첫 번째로 읽은 책이 바로 플라비우스 베게티우스 레나투스의 군사학 논고이다. 베게티우스는 4세기 로마의 군사 저술가다. 이 책의 집필시기는 대략 378~392년 사이로 보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1621년에 나온 책이다. 이 책을 읽고나서 인생이나 전쟁이나 사업이나 다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승리를 위해서는 연구하고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 책은 베게티우스의 『군사학 논고』를 1944년 미국인 필립스 준장이 발췌․편집한 영문판을 옮긴 것이다. 이 책은 다섯 권의 원본 가운데서 오늘날의 기술과는 거리가 먼 제4,5권을 제외한 제 1,2,3권만을 발췌했으며 그중에서도 중복되는 부분은 생략했다.
○ 해설
우리가 알고 있는 군사학 지식들의 상당 부분이 이 고전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어 탄복 그 자체다.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
베게티우스의 저술은 마키아벨리를 비롯한 후대의 석학들이 군사학에서 가장 중요한 자료로 활용해 온 고전 중의 고전이다.
저자 베게티우스는 4세기 말 로마의 귀족이자 지식인으로서 개혁주의자였다. 그는 아드리아노플 전투에서 로마 군단이 패배하는 것을 보고 로마 군단을 개혁하지 않으면 로마제국은 망하겠다고 생각한 애국자였다. 당시 로마 군단의 패배는 선발, 훈련, 군기, 전술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극도로 쇠퇴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우선 로마인들에게 과거 로마의 영광과 로마 군단의 승리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동시에 황제에게 그동안 잊혀졌던 과거 로마 군단의 기술을 되살려야 한다는 점을 진언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용맹은 숫자보다 우월하다������
베게티우스는 천 년 이상이 지난 다음에 진정한 동조자를 만났다. 르네상스 이후에 그의 저술이 활짝 빛을 본 것이다.
로마시대부터 19세기에 이르기까지 베게티우스의 『군사학 논고』는 유럽의 군사지도자들에게 바이블이었다. 8~9세기에 유럽으 통일한 샤를마뉴는 본인은 물론이고 휘하 사령관들에게도 반드시 베게티우스의 책을 휴대하고 다니게끔 했다.
베게티우스의 주된 논지는 군대의 생명은 부단한 훈련과 엄격한 군기에 달려 있다.
『군사학 논고』는 한마디로 군사 금언집이다. ������선천적으로 용감한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이 훈련과 군기를 통해서 용감해진다������베게티우스는 짧은 시간에 승부를 결정짓는 결전을 중요시했다. 하지만 결전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많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교묘한 술책으로 큰 전투를 피하면서 이기는 방법을 구사했다. ������적을 굶주림, 기습, 고포로 굴복시키는 것은 전면적인 전투보다 훨씬 낫다. 왜냐하면 전투에서는 때때로 행운이 용맹보다 더 큰 몫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훌륭한 장교는 호기를 잡았거나 꼭 필요한 때가 아니면 결코 전면적인 전투를 벌이지 않는다������������검보다 굶주림으로 적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 최고의 기술이다������
베게티우스는 이 책을 저술하기 위해 대카토, 코르넬리우스 켈수스, 파테르누스, 프론티누스의 저작들과 아우구스투스, 트라야누스, 하드리아누스 등의 법규와 법령 등을 활용했다.
베게티우스의 저서는 고대 군사학의 핵심적인 원리들을 가장 잘 집대성한 것으로서 160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이 애독하고 있는 최고의 군사 고전이다.
○ 지은이에 대해
베게티우스는 4세기 로마의 군사 저술가. 백작, 집필시기는 대략 378~392년 사이
○ 제1권 신병 모집과 훈련
서문
이 연구의 특징은 우아한 표현이나 비범한 천재의 생각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단지 과거의 군사 문제에 대한 고대 저술가들과 역사가들의 관찰과 가르침을 공공 용도를 위해서 집대성하여 정리해 보는데 있으며, 저는 매우 신중하게 그리고 성심을 다해 집필했습니다.
-군기는 강한 로마군의 원동력
군인의 용기는 직업에 대한 전문 지식에 의하여 고양된다. 군인은 철저히 배워 잘 알고 있는 것을 기회가 주어지면 제대로 실행하기를 원한다. 전쟁에 숙달된 소수의 군인들이 승리를 이끌며, 반면에 경험이 없고 군기가 약한 다수의 군인들은 그냥 살육 현장에 끌려 다니는 집단일 뿐이다.
-신병모집
농촌 청년들이 무장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유아 시절부터 여러 가지 악천 후에 노출된 상태에서 힘든 일을 하면서 자랐기 때문이다. 그들은 뜨거운 태양열을 잘 견디고 목욕탕을 이용하지 않았으며 일체의 사치스러운 생활을 모르고 자랐다. 그들은 단순하고, 작은 것에 만족하며, 노동에 단련되어 있다. 그들은 삽질을 하고 도랑을 파고 무거운 짐을 운반하는 농사일에 계속 종사해 왔기에 군대 생활에 상당히 잘 준비되어 있다.
안일한 생활에 덜 젖어 있는 사람일수록 확실히 죽음을 덜 두려워 하기 때문이다.
-신병들의 적절한 연령
고대의 관습을 보면 젊은이들을 군에 입대시킬 적절한 나이는 사춘기였음을 알 수 있다. 그 나이에는 여러 가지 가르침을 빨리 소화하고 오랫동안 머릿속에 간직하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뛰고 달리는 필수적인 군사훈련은 나이 들어 사지가 굳어지기 전에 실시해야 한다. 그것은 훌륭한 군인을 만드는데 있어서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서 향상시켜야 할 활동이다.
-신병들의 자질
고대 로마인들은 가능한 한 키가 큰 젊은이들을 모집하기를 원했다. 양 날개의 기병과 군단의 제1전열 보병들의 기준 신장을 6피트 또는 최소 5피트 10인치로 제한한 것으로 보아 알 수 있다. 신병 모집을 주관하는 사람들은 얼굴, 눈, 사지 등을 특별히 주의 깊고 정확하게 관찰․판단하여 훌륭한 군인 자질을 지닌 사람들을 뽑아야 한다. 젊은 병사의 눈은 맑아야 하고 머리는 반듯하게 서 있어야 한다. 가슴이 넓고 어깨는 강하고 힘이 있어야 한다. 손가락은 길고 팔을 강해야 하며 허리는 가늘되 탄탄한 틀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다리와 발은 근육질보다는 강단이 있어야 한다.
-직업적인 배경
어부, 들새 사냥꾼, 과자 장수, 베 짜는 직공 등은 일반적으로 여성들과 맞는 직업이어서 군에 입대해서는 안된다. 반면에 대장장이, 목수, 백정, 사냥꾼 등은 매우 적절한 직업이다. 제국의 방어와 전쟁의 운명을 담당하는 군인들은 가능한 한 유명한 가문 출신의 자제들이어야하고 모범적인 생활 자세를 지녀야 한다.
-군인 마크
신병이 등록하자마자 바로 군인 마크(군인의 손에 달군 철이나 기타 방법으로 도장을 찍는 것으로서 지워지지 않는다)를 받는 것은 아니다. 그는 반드시 먼저 복무 적부 시험, 즉 체력과 체능, 직무 학습 능력, 적절한 정도의 군사적 용기 등에 대한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시험에 합격한 신병은 군인마크를 받고 무기 사용법을 매일같이 꾸준히 배우게 되어 있다.
-초기 훈련
신병들이 배우는 첫 번째 사항은 군사 보행이다. 이것은 빠른 속도의 단체 행진을 꾸준히 연습함으로써 습득할 수 있다. 행진과 대열에서 정확히 줄을 맞추도록 하는 훈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보통 군사 보행은 한여름에 다섯 시간에 20마일, 그리고 속보로는 같은 시간에 24마일을 행군할 수 있어야 한다. 젊은 신병들은 반드시 구보훈련을 해야 한다. 그래야 적을 강력하게 공격하고, 때로는 대단히 신속하게 유리한 진지를 점령해 적의 계획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찰 파견 시에 신속히 전진․복귀할 수 있고 쉽게 적을 추격해 붙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하나 필요한 훈련으로 뜀뛰기가 있다. 이것은 도랑을 건너 뛰거나 장애가 되는 각종 언덕을 쉽게 기어오르는 데 도움이 된다. 작전 시에는 이 훈련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또다른 중요한 이점이 있다. 살루스트는 이런 특별한 점들에 대해 위대한 폼페이우스의 예를 들어 뜀뛰기는 민첩성, 구보는 신속성, 그리고 체력훈련은 튼튼함의 우세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영 학습
젊은 병사는 모두 예외 없이 여름 동안에 수영을 배워야 한다. 왜냐하면 강에서 교량을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기고 빨리 전진하거나 추격하는 군은 가끔 수영으로 강을 건너야 하기 때문이다.
-검술 훈련
버드나무로 엮은 둥근 방패와 목검을 지급받아 오전․오후 다 이 장비를 이용하여 병영에서 훈련했다.
-특별 훈련과 군기
신병들은 아직도 부분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소위 갑옷 훈련이란 체계를 주임원사들로부터 배우고 있다. 우리는 병사들이 이 훈련을 통해 완벽해지고 전투에서 가장 잘 싸운다는 사실을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잘 알 수 있다.
-활, 투석, 투창의 이용
병영에서 신병들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은 훈련 외에도 특별히 보통 것보다 훨씬 무거운 창을 지급받아 똑같은 거리를 던지는 훈련을 한다. 이 훈련은 병사들의 팔을 강하게 하고 훌륭한 저격수로 만든다. 손과 투석기를 이용해 돌을 던지는 기술을 배웠다. 돌멩이는 신체를 난도질하지 않고 죽일 수 있고, 타박상은 피는 흐르지 않아도 치명적이다. 고대 로마인들은 보편적으로 모든 전투에서 투석기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전 창
방패의 속주머니에 장전 창 다섯 개를 휴대했다. 이들은 모두 마치 궁수 역할을 맡은 것처럼 적의 병사들과 말들을 보통 발사 무기의 사거리 내에 들어오기 전부터 살상했다.
-뛰어넘기와 짐 운반
처음에 젊은 신병들은 비무장으로 목마 위에 뛰어오르고 그 다음에는 완전한 무장을 갖춘 채 뛰어오르는 훈련을 반복했다. 그들은 이 훈련에서 손에 창이나 검을 들고 어느 쪽에서도 자유자재로 말 위에 오르고 내릴 만큼 기술을 익혔다.
또한 병사들에게 짐을 운반하는 일을 숙달시켰는데 이것은 군기의 중요한 부분이었다. 특히 신병들은 수시로 기본 무장에 추가로 60파운드의 짐을 메고 대열 내에서 행군 훈련을 했다.
이는 어려운 원정 중에 식량과 무기를 운반할 필요성이 자주 있기 때문이다.
-고대 무기
로마군단 병사들은 창, 방패, 갑옷, 투구, 오른쪽 다리의 정강이 보호대 등 으로 완전한 무장을 하고 궁수들은 왼팔에 강판 보호대를 착용했다. 이런 것들이 군단 병사들의 방어용 장비였다. 각 군단의 맨 앞 열에서 싸우는 병사들을 프린키페, 둘째 열을 하스타티, 셋째 열을 트리아리라고 불렀다.
-전투 중의 병사들
전투 시에 트리아리는 규율에 따라 한쪽 무릎을 꿇고 방패로 몸을 보호하고 대기한다. 이 자세에서 그들은 서 있을 때보다 적 투창 공격에 훨씬 덜 노출된다. 또한 체력이 비축된 그들은 필요할 때 전력을 다해 격렬하게 공격할 수 있다. 프린키페와 하스타티 두 열이 완전히 무너진 뒤에 트리아리를 투입하여 큰 승리를 이룬 경우가 많이 있었다.
-진영 구축
진영을 참호와 벽으로 요새화한 것은 오래전의 일이다. 부실한 진영 구축은 항상 적에게 노출되는 위험을 안게 된다. 특히 적에게 인접한 진영은 최대한 신중하게 선정해야 한다. 그 위치는 지형학적으로 강력해야 한다. 진영의 크기는 병력 숫자와 보급품의 양에 따라 정해야 한다. 정문은 동쪽 또는 적을 향해 설치해야 한다.
-기동 연습과 행군
병사들을 지나치게 분산시키거나 밀집시키지 않으면서 정확하게 질서를 지키게 하는 것만큼 중요한 훈련은 없다.
-행군
보병은 진영에서부터 10마일 거리를 완전히 무장한 상태로 행군하고 복귀했다. 정확히 질서를 유지했으며 행군 중에 보속을 조절하는 군사 보행을 했다. 기병도 마찬가지로 제대로 무장하고 똑같은 시간에 기병 특유의 기동 방법으로 행군을 실시했다.
-결론
옛 조상들의 신병 모집과 군기 확립 방법을 정확히 도입함으로써 훌륭한 군대를 편성하는 하나의 방법을 제시하고자 했다.
제1차 포에니전쟁(BC264~BC241)에서 로마는 카르타고로부터 시칠리아의 일부를 획득했다. 제2차 포에니전쟁(BC218~BC201)에서는 에스파나를 획득했으며,
제3차 포에니전쟁(BC149~BC146)은 북아프리카의 튀니스 가까이에 있는 대도시 카르타고의 멸망으로 끝났다.
제2권 로마 군단의 조직
서론
발렌티니아누스 황제 폐하께 지금까지 일련의 계속된 승리와 성공은 폐하께서 고대 로마인들의 군기에 대하여 완벽하게 이해하시고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입증했습니다. 확실히 어떤 직업에서나 성공은 기술로 이루어집니다. 저는 폐하로부터 이 요약서를 교육용이라기보다는 편의를 위해 계속 집필하라는 어명을 받아 폐하에 대한 존경심과 페하의 명령에 저 자신을 다 헌신할 마음으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저는 최근 폐하께서 베푸신 은혜로 상당한 용기를 얻었습니다. 신병 모집과 규율에 대한 제 논고는 폐하로부터 우호적인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어서 저는 폐하께서 친히 내리신 특급 명령으로 이 연구를 감히 두려움 없이 수행할 수 있습니다.
-군단과 원군의 차이
원군은 외인 용병 군단으로서 그들은 제국의 각지에서 무차별적으로 모아진 병력으로, 서로 모르고 민족의 감정이나 우애 같은 어떤 공통적인 유대감이 없었다. 그들은 민족별로 특이한 고유의 규율, 관습, 전투 방식을 지녔다. 여러 가지로 이질적인 군대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완전한 로마 군단은 고유의 특징대로 각 대대별로 프린키페, 하스타티, 트리아리, 안테피그나니 등 중무장 보병과 경무장 보병을 보유했다. 경무장 보병은 페렌타리, 궁수, 투석병사, 투창 병사들로 구성되었으며 이들은 기병과 협력했다. 이들은 다양한 배치의 대형, 야영, 전투 방식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민족정신으로 한데 뭉쳤다. 군단은 모든 구성에서 탄탄하고 완벽했다. 로마 군단들은 외국군의 지원 없이도 항상 어떤 군대보다 우세했다. 로마의 위대함은 이들 군단의 뛰어남으로 이루어낸 것이다. 이들은 아무리 많은 적과 아무리 열악한 여건에서 싸워도 승리했다.
-로마 군단의 부패 원인
병사들이 복무는 어렵고, 무기는 무겁고, 보상은 불안하고, 군기는 엄격하다고 여기고 있어 이를 피해 젊은이들은 원군에 지원하고 있다. 거기는 복무가 훨씬 쉽고 보다 신속한 보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단의 편성
황제는 신 다음의 존재며 인류 중에서 최고의 사랑과 존경의 대상이었다. 황제가 성(
-대대의 직무
군단은 열 개의 대대로 구성되고 그 가운데 제1대대는 병사들의 숫자와 질에서 다른 어느 대대보다 우수했다. 그중에는 가문이 좋고 교육받은 집안에서 선발된 청년들이 많았다. 이 대대는 로마군에서 최고의 부대기, 즉 전 군단을 상징하는 독수리 장식의 부대기를 들고, 또한 언제나 신성한 존재인 황제의 초상을 그린 부대기를 들었다. 이 대대는 1105명의 보병과 132명의 흉갑 기병으로 구성되었다. 특별히 밀라리안 대대라는 호칭을 가진 이 대대는 언제나 군단의 선두에 위치했다. 그리고 전투 대형을 갖출 때는 제1전열의 맨 오른쪽에 배치했다.
제2대대는 555명의 보병 66명의 기병으로 구성되며, 퀸겐타리안 대대라고 불렀다.
제3대대도 555명의 보병과 66명의 기병으로 구성되며 제1전열 중앙에 위치
제4대대 555명의 보병과 66명의 기병으로 편성
제5대대 555명의 보병과 66명의 기병을 보유, 맨 왼쪽에 위치, 오른쪽 1대대와 마찬가지로 최상의 병사들로 구성, 이 다섯 개 대대는 제1전열을 형성
제6대대에 속한 555명의 보병과 66명의 기병은 젊은이들의 꽃으로서 독수리 부대기와 황제 초상 부대기의 뒤, 그리고 제2전령의 오른쪽에 위치
제7대대 555명의 보병과 66명의 보병
제8대대 555명의 보병과 66명의 기병, 제2전열의 중앙에 위치
제9대대 555명의 보병과 66명의 기병
제10대대 555명의 보병과 66명의 기병은 우수한 병사로, 제2전열의 왼쪽
이 열 개 대대는 모두 보병 6100명과 기병 726명으로 하나의 완전한 군단을 편성
-군단의 장교들
제1호 민관은 황제가 발탁해 특별히 임용, 제2호민관은 장기 복무로 그 직위까지 오를 수 있었다. 호민관이란 호칭은 본래 로물루스가 병사들을 여러 부족들 가운데서 처음으로 모집했을 때 그들을 지휘한 사람들에게 붙인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전투에서 부대를 지휘하고 명령을 내리는 장교들을 오르디나리라고 불렀다. 옵티오네스는 부관 장교들이었다. 상급 장교들의 선택에 의하여 선발되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테세라리는 다양한 집단의 병사들에게 그날의 전갈과 장군의 명령을 전달했다. 캄피그네이와 안테피그나니는 병사들을 적절히 훈련시키고 부대기를 유지하는 직책을 맡은 장교들이다. 메타토레스는 군대가 야영할 장소를 선정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베네피키아리는 사령관들의 은혜로 승진한 사람들의 호칭이다. 리브라리는 군단의 회계를 맡았다. 투비키네스, 코르니키네스, 부키나토레스는 각각 그들이 다루는 악기 트럼펫, 코넷, 부키라로부터 유래한 군악병들이다. 훈련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두 배의 식량을 지급받는 정예병을 특등전사라고 부르고 정상 몫만을 받는 병사들을 보통 전사라고 불렀다. 측량기사는 야영장에서 텐트 칠 곳을 측량하고 구역을 나누어 병사들을 할당했다. 토르콰티는 그들의 용맹에 대한 상징으로 금빛 목도리를 두르고 있는데서 유래한 명칭이다. 이런 명예 외에 식량 지급량에서 차이가 났다. 두 배 받는 병사들을 특등 토르콰티라고 부르고 정상적으로 받으면 보통 토르콰티라고 불렀다. 똑같은 이유로 특등 칸디다티와 보통 칸디다티가 있다. 나머지는 노무를 맡은 병졸들로서 예외 없이 각종 군대 공사를 다 해야 했기에 그들을 무니피케스라고 불렀다.
군단에서 서열 1번의 프린캡스는 정기적으로 제1백부장(백인대장)계급으로 승진하는 관습이 있었다. 그는 독수리를 맡을 뿐만 아니라 제1전열에서 네 개의 백인부대, 즉 400명을 지휘했다. 군단의 선임자로서 그는 대단한 영광과 혜택을 누렸다. 제1번 하스타투스는 제2전열에서 두 개의 백인 부대, 즉 200명을 지휘했는데 지금은 두케나리우스라고 부른다. 제1대대의 제3번 프린캡스는 백인 부대 한 개 반, 즉 150명을 지휘하고 상당한 정도로 군단의 세세한 임무를 맡았다. 제2번 하스타투스도 마찬가지로 한 개 반 백인 부대, 즉 150명을 거느렸다. 제1번 트리아리우스는 100명을 지휘했다. 제1대대의 열 개 백인 부대는 5명의 오르디나리가 지휘했다. 이 오르디나리 계급은 고대 군대에서 엄청난 영예와 보수를 누렸다. 군단 병사들은 그런 어마어마한 특혜를 누리는 자리를 목표로 고무되어서 열심히 복무했다. 또한 각 백인 부대에는 임명직의 백부장이 있었다. 지금은 그들을 켄테나리라고 부른다. 그리고 10명을 지휘하는 십장인 데카누스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들을 식탁반장이라고 부른다, 제2대대는 5개 백인 부대를 보유하고 제10대대까지 나머지도 똑같은 숫자를 보유했다. 전 군단에는 55개 백인 부대가 있었다.
-직공들의 감독관
군단은 석공, 목공, 대장장이, 소목장이, 칠장이, 그리고 동계숙영 막사 건설을 위한 각종 기계와 장비의 제조와 수선을 위한 일련의 직공들을 보유했다. 군단은 또한 멀리 떨어진 곳에 작업장을 두고 그곳에서 방패, 갑옷, 투구, 활, 화살, 창, 그리고 각종 공격 및 방어용 무기를 제작했다.
-병사들의 호민관
호민관이 그의 능력과 실력을 최고로 명예롭게 인정받는 것은, 병사들의 복장이 깨끗하고 단정하며, 무기들이 반짝반짝 아주 잘 정돈되어 있고, 그들이 훈련과 기동 연습을 빈틈없이 수행하여 완벽한 군기와 복무 모습을 보일 때였다.
-보병 백인 부대와 부대기
전 군단에서 최고의 부대기는 독수리 깃발이었다. 그것은 독수리 깃발 운반자가 가지고 다녔다. 또한 각 대대는 드라코나리우스가 운반하는 고유의 용 부대기를 보유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전열이 쉽게 무너진다는 것을 깨달은 고대 로마인들은 대대를 나눈 백인 부대 각각에 부대기를 나누어주고 소속 부대를 숫자로 표시하도록 했다. 그리하여 병사들은 혼전 중에도 그것을 보고 전우들과 떨어지지 않은 채 뭉쳐서 싸울 수 있었다. 오늘날 켄테나리라고 부르고 있는 백부장은 투구에다 색다른 장식을 하여 자기 부대 병사들이 자신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각각의 백인부대는 고유의 부대기와 특별한 모양의 지휘관 투구로써 병사들을 이끄는 방식을 통해 실수를 방지했다. 백인 부대는 다시 각각 10명으로 구성된 식탁반으로 나뉘었다. 그들은 한 텐트에서 자고 식탁반장인 데카누스의 지시와 감독을 받았다.
-군단의 기병 부대들
한 개의 기병대는 32명의 기병으로 구성, 데쿠리온의 지휘를 받았다. 보병 백부장은 체격, 체력, 투척 무기 사용 기술, 검과 방패 사용 기술 등을 기준으로 선발했다. 한마디로 그는 모든 훈련 기술에서 최고의 전문가였다. 기병대를 지휘하는 데쿠리온도 완전히 무장한 상태로 말 타는 동작과 자세, 말달리기 기술과 창과 활의 사용 기술 등에서 빼어났다. 기병의 모든 기동 훈련에서 병사들을 제대로 훈련시키고 그들의 갑옷, 창, 투구 등이 언제나 반짝반짝 빛나고 정돈되도록 단속하는 능력이 뛰어나야 했다.
-군단의 전투 대형
기병은 양 날개에 위치한다. 보병은 제1대대를 가장 오른쪽에 두고 하나의 전열에서 대형을 취하기 t작한다. 제2대대는 제1대대 왼쪽에, 제3대대는 중앙에, 제4대대는 그다음에, 그리고 제5대대는 맨 왼쪽을 맡는다. 제1전열에 있는 오르디나리와 기타 장교들, 그리고 부대기의 앞과 주위의 모든 병사들을 프린키페스라고 불렀다.
제2전열에서 제6대대는 맨 오른쪽에 위치하고, 그 옆에 제7대대, 중앙에 제8대대, 그다음에 제9대대, 그리고 제10대대가 맨 왼쪽에 정렬했다. 이 두 전열 뒤에는 경보병인 페렌타리가 위치했다.
모든 전열의 맨 뒤에는 완전무장을 한 트리아리가 정렬했다. 그들은 방패, 흉갑, 투구, 정강이 보호대, 검, 단검, 장전 창 그리고 두 개의 일반용 투척 무기를 보유했다. 그들은 작전 중에는 한쪽 무릎을 꿇고 휴식을 취했다. 그러다가 제1전열이 무너지는 상황에 이르면 그들이 나서서 앞으로 기운차게 진격하여 패배를 만회하고 승리를 되찾았다.
추격은 경무장 보병과 기병에 일임했다. 이과 같은 주의 깊은 배치로 군단은 큰 위험없이 승리하고, 만일 반대 상황이 발생해도 큰 손실 없이 아군 병력을 보존했다.
-방패에 새긴 병사의 이름
각 대대는 병사들이 혼전 중에 전우들로부터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방패에다 특이한 방식으로 각 대대를 표시하는 색칠을 했다. 방패에 소속 대대와 백인 부대의 숫자와 각 병사의 이름을 새겼다. 진영이 노출된 곳에서 적이 주위에 참호를 파면서 급습을 시도할 때 이 방법으로 병력과 각종 무기의 제공에 안전을 기할 수 있었다.
-기록과 회계
군단의 모든 세세한 사항들은 매일같이 군단의 일지에 기록.유지되었다.
-병사들의 급료 저축
병사들은 군에서 받은 모든 급료의 절반을 저축해야 했다. 고대 로마인들의 이 제도는 참으로 현명하고 사려 깊은 것이다. 그것은 병사 자신들을 위해 저축하고 돈을 사치스러운 데 헛되이 낭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돈은 각 대대마다 한 군데에서 모두 열 개 자루에 보관했다. 열 한 개 째 자루도 있었는데 그것은 군단의 모든 병력이 조금씩 출자하여 모은 돈으로, 사망한 전우의 장례비용을 지불하기 위한 공동 자금이었다. 저축금의 관리는 성실하고 신탁 책임을 맡을 능력이 있는 병사들을 선발하여 맡겼다.
-군단에서의 승진
병사가 진급하기 위해서는 제1대대부터 제10대대까지 다양한 대대에서의 순환근무를 거치며 경력을 쌓아야 하고, 정기적으로 다시 제1대대로 돌아와 진급하고 증액된 급료를 받았다. 각 대대에서 근무를 마친 뒤에 승진한 제1백부장은 군단에서의 복무 대가로 최고의 권위와 막대한 특혜를 부여받았다.
-군단의 군악대
군단의 악대는 트럼펫, 코넷, 부키나 등으로 구성되었다. 트럼펫은 공격과 후퇴를 알렸다. 코넷은 부대기의 동작을 통제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트럼펫은 부대기가 없는 상태에서 병사들에게 작업 착수 명령을 내릴 때 이용했다. 그러나 작전 중에는 트럼펫과 코넷을 함께 이용했다. 호른 종류에 속하는 악기로 특별한 소리를 내는 클라시쿰이나 부키나는 최고 지휘관용이었다. 장군의 면전에서 또는 병사를 처형할 대 장군의 권위를 뜻하는 표시로 그것을 이용했다.
-병사들의 훈련
신병들은 말뚝을 세워놓고 그것을 표적 삼아 목검으로 검술을 익혔다. 과거에 모든 병사들은 1파운드 무게의 돌멩이를 손으로 던지는 연습을 했다. 이것은 투석기를 필요로 하지 않을 때도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기병을 위해 승마학교를 세웠다. 보병을 위해서는 똑같은 방식으로 큰 공개홀을 건설했다.
-군단의 장비와 도구들
군단의 성공은 병사들의 숫자와 용맹 뿐만아니라 무기와 장비에도 달려 있다. 한 개 군단은 총 55대의 노포를 보유했다. 오나그리(투석기)를 대대에 하나씩 모두 열 대를 보유했다.
제3권 전투를 위한 부대 배치
(베게테우스가 중세의 전쟁에 큰 영향을 준 것은 바로 이 부분)
서문
군사제도를 익히고 그 기술을 기록으로 보존했다. 한니발은 이탈리아 원정에 앞서 군사작전 자문역으로 기용한 라케다이모니아인의 조언을 들어서 로마군에 비해 비록 열세하면서도 많은 집정관들이 거느리는 거대한 로마 군단들을 격파했다. 따라서 평화를 원하는 자는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 승리를 원하는 자는 군인들을 훈련시키는 노고를 아껴서는 안된다. 성공을 희망하는 자는 원칙으로 싸워야 하고 행운만 바라보고 싸워서는 안된다. 아무도 감히 전투력이 우세한 강국을 침범하거나 모욕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
고대 로마인들은 경험을 통해 배운 대로 숫자보다 군기를 더 선호했다. 군대 규모는 작았어도 군기의 우세로 모든 적들을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들 군대에서 불변의 원칙은 동맹군이나 원군의 숫자가 로마 시민군의 숫자를 결코 초과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건강 유지 방법
군사전문가들은 언제나 매일의 군사훈련이 모든 의약품 기술보다 군대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리하여 그들은 보병 훈련을 지속적으로 시키도록 했다. 진영에서의 건강과 야전에서의 승리는 이와 같이 훈련에 달려 있다.
-식량과 마초의 보급에 관한 주의사항
군대에서 굶주림은 적보다 더 큰 파괴를 일으키며, 칼보다 더 무섭다. 따라서 전쟁 전에 병력 숫자와 그에 따르는 비용을 정확히 계산하고 곳곳의 지방에서 마초, 옥수수, 기타 모든 필수 식량을 충분히 시간을 갖고 수송하여 제공하여야 한다.
주민들의 의심 없는 순수성이 적의 배신과 사기술에 이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것은 주의해야 할 중요한 사항이다. 가장된 협상과 기만적의 휴전 상황은 폭력보다 더 해롭기 때문이다.
-반란 예방 방법
끊임없이 야외훈련을 실시하고 무장 검열을 해야 한다. 그들이 휴가로 불참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자주 점호 소집을 하고 모든 신호에 따라 정확한 동작을 취하는 훈련을 반복한다. 장군은 군대 내의 군단, 원군, 보병, 기병 모두에게 바짝 신경을 쓰고 소란을 피우거나 선동적인 병사들을 반드시 가려내야 한다.
-적 가까이에서의 행군
전쟁지역의 거리, 도로의 특성, 지름길, 사잇길, 산과 강 등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입수해야 한다.
-접근로에 대한 보안 유지
군이 어느 도로나 길을 이용하여 행군할 것인지는 반드시 완전히 비밀로 해야 한다. 원정에서 보안은 적에게 모든 움직임을 감추는 데 달려 있다. 적이 전혀 행군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반드시 보안을 지켜야 한다. 최정예 기병과 보병은 후미를 지키면서 따라가야 한다. 그 이유는 행군 중에 기습을 당하는 것은 전방보다 뒤에서 더 자주 일어나기 때문이다.
-방어 방법의 다양성
방어의 방법과 배치는 지형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해야 한다. 최상의 도로에서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노고가 많이 따르더라도 협소하지만 안전한 길을 개척하는 것이 훨씬 좋다. 언제나 아군 첩자를 나라 밖에 심어놓아야 한다. 적의 병사들을 포섭하려는 노력을 아껴서는 안 되며 전향자에게는 갖은 격려를 다해야 한다.
-하천 건너기
일단 얕은 물을 확인한 뒤에 말을 잘 타는 기병을 적절한 거리에 두 줄로 세워 강을 완전히 건너게 하고 보병과 보급 부대는 그 사이에서 건너게 해야 한다. 얕은 물 상류의 경계에서는 물의 흐름이 급해지므로 그 경계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병사들을 건너게 해야 한다. 강물이 너무 깊어서 기병이나 보병이 건널 수 없으나 만일에 그 강이 평탄한 곳을 흐르면 여러 군데에 도랑을 파서 물을 빼내고 쉽게 건널 수 있을 것이다.
-야영의 법칙
행군 중에 군대는 항상 요새화된 도시의 막사만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떤 유형이든지 참호 구축을 하지 않고 되는대로 야영을 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 밖이며 위험하다. 부대는 휴식 중이나 다른 업무로 분산되어 있는 동안에 적에게 기습을 당하기 쉽다. 군대는 여름에는 나쁜 물 가까이 또는 좋은 물에서부터 너무 떨어진 곳에서 야영하면 안 된다. 겨울에는 마초와 목재가 충분치 않은 상태로 야영하면 안된다.
-수비의 임무
이런 참호 벽 위에는 요새화된 도시에서처럼 흉장을 가진 흉벽을 세웠다. 백부장들은 이 작업을 10피트 길의 막대로 측정하고 다니면서 각자 할당량을 제대로 완수했는가를 검사했다. 호민관도 마찬가지로 작업을 감독하고 모든 작업이 끝날때까지 작업장을 떠나지 않았다.
-전투 작전 계획의 동기
전투란 통상 두 세 시간 내에 결판나고, 박살난 군대는 그 후에 아무런 희망도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따라서 그런 마지막 극한 상황에 도달하기 전에 실행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책을 충분히 고려하여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장군은 여러 군단에서 가장 경험 많고 신중한 장교들을 자주 소집하여 아군과 적군의 상태에 대한 그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양쪽 군대의 기병 상황뿐만 아니라 보병 상황에 대해 더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 전장을 고려하고 지형이 아군과 적군 어느 쪽에 유리한가를 판단해야 한다. 만일 기병이 우세하면 평지와 개활지를 선택해야 한다. 보병이 우세하면 울타리, 도랑, 늪, 삼림 등이 빽빽한 상황 그리고 때로는 산악지역의 상황을 선택해야 한다. 심각한 상황을 시간을 끌며 넘어갈지 아니면 빠른 작전으로 결판을 내야 할 지를 결정해야 한다. 적의 성격과 특히 주요 장교들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사기의 향상
원군의 충성도와 전투력은 얼마나 믿을 수 있는지, 피아 정규 부대는 얼마나 그 영향을 받는지,그리고 어느 부대가 가장 자신감이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이것은 군의 용기를 취하거나 침체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고려 사항이다. 의지가 약하고 활기가 없는 군대로는 결코 전면적인 전투를 모험해서는 안 된다. 철저한 군기와 야외훈련, 활과 창의 사용법, 전열의 전개 등의 훈련을 완전히 다 마치더라도 그들을 성급하게 곧장 전투에 투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반드시 유리한 기회를 기다리고 먼저 작은 접전과 가벼운 조우 전투로 단련을 시켜야 한다. 만일 여러 가지로 자신의 군대가 적보다 우세하면 결코 전투를 연기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열세한 것을 알면 반드시 전면적인 작전을 피하고, 기습, 매복, 책략 등으로 성공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모든 기술과 직업은 무엇이든지 지속적인 연습으로 완벽에 도달할 수 있다.
-신병과 훈련 부족 병사들을 다루는 방법
전쟁을 하는 민족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적에 대해 승리하기 위해서 병사들을 훈련시키는 것이다. 온 나라 사람들의 명운, 도시의 방어, 병사들의 생명, 국가의 영광 등은 최고 권력과 지위를 갖고 있는 최고 사령관의 충성과 용맹에 달려 있다. 적에게 기습을 가하기 위해서는 하천 통과 지점, 험악한 산악 통로, 삼림 지역의 험한 길, 늪, 험난한 도로 등 난관에 부딪칠 만한 장소에 극도의 보안을 지켜서 매복조를 투입해야 한다.
-적에 대한 공격
장군은 적들이 휴식 중이나 취침 중, 또 전혀 위험에 대한 의심없이 비무장인 채 흩어져 있거나 말 등에서 안장을 내리는 때에 맞추어 기습을 하도록 해야 한다. 장군은 일부 분견대를 내보내 적군으로부터 상당한 거리에 떨어져 있는 마초나 식량 보관 창고를 기습적으로 탈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려 깊은 장군은 또한 적의 내부에 불화를 일으키려고 애쓴다. 내분이 발생할 때 사람들은 각각 사적인 적을 제거하는데 열을 올리고 공적인 안전에 대해서는 전혀 상관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누구나 이미 이루어진 일을 변화시키려는 데 실망해서는 안된다.
-고대 훈련의 부활
한번 사기가 떨어진 병사들을 부활시키는 일보다는 젊은 신병들을 새로 편성하여 적절하게 명예심을 고취시키는 것이 훨씬 쉽다.
-전면적 교전을 위한 준비
이것은 왕국과 민족이 명운이 달려 있는 국면이다. 완전한 승리는 총력 결전으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다른 어느 때보다 장군의 능력 발휘를 필요로 한다. 그의 뛰어난 행동은 그에게 크나큰 영광을 가져오고 그 반대는 대단한 위험과 치욕을 초래할 것이다. 이것은 그가 가진 재능, 솜씨, 경험을 모두 다하여 최대한 능력을 발휘해야 할 순간이다.
-전투 직전 병사들의 감정
전투 당일에 병사들의 감정을 파악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그들의 모습, 말, 행위, 동작 등에서 자신감이나 두려움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전투에서 젊은 병사들의 열정만큼 신뢰할 만한 것은 없다. 조금 안전한 상황에서 자주 전투 대열을 편성하고 병사들로 하여금 적과 마주치는 상황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병사들을 내보내 공격해 적을 죽이도록 해야 한다. 그리하여 그들은 전투의 관습, 무기, 말 등에 적응하며 전투에서 목표들에 익숙해짐으로써 더 이상 공포감을 갖지 않을 것이다.
-전장의 선택
훌륭한 장군은 승리가 전장의 특징에 크게 영향을 받음을 잘 안다. 전투를 시도할 때는 아군의 위치에서 중요한 이점을 끌어내야 한다. 지형이 높은 곳을 최상으로 여긴다. 높은 곳에서 던진 무기는 훨씬 큰 힘으로 강타하기 때문이다. 적보다 높은 데 위치한 편이 보다 격렬하게 적을 격퇴시키고 압도할 수 있다. 한편, 올라가면서 싸우는 쪽은 땅과 적, 둘 다를 극복해야 한다.
-전투 대열
군을 전투 대열로 집결하게 할 때는 태양, 먼지, 바람 등 세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마주 보는 태양은 눈이 부셔 시야를 방해한다. 바람과 마주치면 그것은 적에게 이롭지만 아군에게는 무기 사용을 방행하고 효력을 무디게 할 것이다. 면전에서 몰아치는 먼지는 눈을 흐리게 하여 아군을 장님으로 만들 것이다.
-적절한 거리와 간격
한 개의 횡렬을 이루는 1666명의 보병은 1000보(약 3000피트)의 범위를 차지한다. 같은 범위로 여섯 개의 횡렬을 이루는 데는 9996명이 필요하다. 같은 숫자의 병력으로 세 개의 횡령 대형을 취할 대는 2000보의 범위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정면을 넓히는 것보다는 횡렬의 숫자를 늘리는 것이 더 좋다.
1만명의 병력을 여섯 개의 횡렬로 편성한다면 36피트의 종심과 1000보의 정면을 차지할 것이다. 이 방법으로 2만~3만 명에 필요한 땅의 크기를 계산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고정된 숫자의 병력을 위한 땅의 크기를 제대로 알 때 장군은 실수하지 않는다.
-기병의 배치
보병 대형이 편성되면 기병은 날개 자리에 집결한다. 중무장 기병, 즉 흉갑 기병과 창으로 무장한 기병은 보병 부대에 합류해야 한다. 궁수와 흉갑을 갖추지 않은 병사들로 구성된 경기병은 먼 거리에 배치한다. 최상이 중무장 기병은 보병의 양 날개를 엄호하고 경기병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적의 날개를 둘러싸고 혼란을 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예비대의 중요성
보병과 기병을 선발해 군 후방에 예비대를 편성해서 정원외의 부지휘관 장군, 백작, 호민관 등으로부터 지휘를 받도록 한 것은 매우 뛰어난 방법으로서 전투의 승리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어떤 부대는 양 날개 후방에, 그리고 어떤 부대는 중앙에 배치되어 준비를 했다. 그러나다 가장 압박받는 부대에 즉각적으로 투입해 지원했다. 그들은 돌파를 방지하고 공백을 메우며 동료 병사들의 용기를 붇돋아주고 적의 맹렬한 공격을 저지했다. 이것은 스파르타인들이 최초로 개발하고 카르타고인들이 모방한 제도였다. 그 뒤에 로마인들이 도입하여 그것보다 더 좋은 배치는 없음을 터득했다.
-장군과 예하 지휘관들의 위치
최고 사령관은 통상 오른쪽 날개의 기병과 보병 사이에 위치한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전군의 작전을 지휘하고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곳을 발견하여 핵심부대를 쉽게 투입했다. 지휘서열상 제2인자는 보병의 중앙에 위치하여 병사들을 격려하고 지원했다. 그는 잘 무장한 강한 예비대를 가까이 두고 명령을 내렸다. 지휘의 제3인자는 왼쪽에 위치했다. 그는 신중하면서 용감한 장교여야 한다. 이쪽은 다루기가 어렵고 전선 상황에서 통상 취약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포위당하지 않는 방법으로서 언제나 왼쪽 날개를 확장할 수 있는 강한 기병과 적극적인 보병 예비대를 보유해야 했다.
-전투 중의 기동
유능한 사령관은 적을 기습할 호기를 결코 놓치지 않는다. 군사기술이란 전반적인 작전에서 교활함과 계략으로 전쟁을 수행하는 것을 반드시 필요로 한다.
-쐐기와 톱
적이 쐐기를 만들 때 그것에 저항하는 방법이 있다. 쐐기는 보병 주력을 기지에서부터 넓게 시작하여 점차 정면의 정점을 향하여 좁혀가는 배치다. 이것은 특별히 한 지점에 수많은 창을 집중적으로 날려서 적 전투선을 꿰뚫는 방법이다. 병사들은 이것을 돼지머리라고 부른다. 이런 배치에 대한 방어로 V자형으로 밀집 대형을 만드는 이른바 집게를 사용한다. 이것은 쐐기를 받아들이되 그것을 양쪽에서 둘러쌈으로써 전선에 파고드는 것을 막는다.
또다른 배치인 톱은 굳건한 병사들을 직선으로 집결 편성한 형태로서, 적 정면을 향해 진격하거나 아군 전열에 이상이 생겼을 대 수선하는 역할을 한다. 그 부대는 전열에서 떨어져 나온 하나의 분리체로서 모든 측면을 살피다가 기회를 발견하는 곳에서 어디서나 적을 공격한다. 이것에 대응하는 방법은 보다 강력하고 숫자가 많은 같은 임무의 부대를 편성하는 것이다.
-다양한 전투 대형
일반적인 작전을 위해서 군대는 일곱가지 대형을 취할 수 있다.
첫 번재 대형은 넓은 정면의 정방형으로서 과거나 현재나 가장 흔히 사용하는 형태다.
두 번째 대형은 최상이 대형인 사선진이다. 아군이 진격할 때 왼쪽 날개는 적 오른쪽 날개로부터 투창과 활 사정거리를 벗어날 정도의 거리에 물러나 있어야 한다.
제3대형은 아군의 왼쪽 날개가 오른쪽보다 훨씬 강하고 최정예 기병과 보병으로 강화되었을 때, 그리고 적의 오른쪽이 약할 때만 사용한다. 아군의 약한 오른쪽은 반드시 적 왼쪽으로부터 사거리 밖, 그리고 적의 검 공격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제4대형은 적으로부터 1200~1500피트 내에 들어갈 대 아군 양쪽 날개가 돌연 신속하게 진격한다. 적 양쪽 날개에 대한 이 맹습은 적에게 충격을 주고 몰아낼 것이다. 그러나 위험한 도박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만일 첫 공격에 실패하면 아군의 날개와 전혀 지원이 없는 중앙에 대하여 적에게 공격할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제 5,6,7대형
제5대형은 제4대형과 유사하나 다음과 같은 사항이 추가된다. 경보병과 궁수들이 중앙의 앞에 위치하여 적의 공격을 막아낸다.
제6대형은 아군 병력이 열세 일때 통상 사용한다. 오른쪽 날개에 최정예 부대를 투입한다. 아군의 왼쪽 날개와 중앙 그리고 예비대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는 동안, 적은 아군 오른쪽으로부터 강한 공격을 받고 있는 왼쪽에 대하여 오른쪽과 중앙에서 병력을 차출하여 지원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제7대형은 바다, 강, 호수, 늪, 울퉁불퉁한 땅 등으로 한 측면을 보호함으로써 지형의 이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다른 측면은 경기병과 모든 기병으로 보호를 하고 군을 직선으로 편성해야 하낟. 이런 배치라면 안전하게 작전을 할 수 있다.
-적 도주의 촉진
전쟁 기술이 미숙한 장군들은 적이 모두 땅바닥에 뻗어 누워 있지 않거나 또는 탈출할 가능성 없이 완전히 포위되어 있지 않으면 불완전한 승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무런 희망이 남아 있지 않은 그런 상황에서 두려움과 절망은 도리어 적을 무장시키고 용기를 부추길 수 있다.도주하는 적을 위해서 절호의 교량을 제공하라는 스키피오의 금언은 자주 권장되어 왔다. 왜냐하면 적은 자유롭게 도망갈 여지가 생길 때는 도주하여 각자 살아날 방법만을 생각하게 되고, 그리하여 혼란이 확산되면 대병력이 산산조각 나기 때문이다. 패자에게 희망을 주어야만 정복자는 안전하다.
-철수 작전의 방법
먼저 아군 병사들에게 작전을 포기하기 위해 철수한다는 생각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 대신에 철수는 매복 장소나 도는 보다 유리한 위치로 적을 끌어들여 그들을 보다 쉽게 격파하기 위한 것이라고 굳게 믿도록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기병을 보병 정면에 배치해 적에게 아군의 움직임을 숨기면서 철수해야 한다.
성급하고 경솔한 추격은 군을 최대의 위험에 노출시키며, 적의 매복 작전에 바지고, 미리 준비된 적 부대의 수중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도주하는 적을 추격할 때는 점점 더 무모해지고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기 쉽다.
-철수 중의 기동
적이 철수하는 아군을 추격해 올 때는 통상 다음과 같이 덫을 놓아야 한다. 소수의 기병을 내보내 직선로에서 적을 습격하도록 한다. 동시에 강력한 분견대를 다른 길에 몰래 보내 숨어 있도록 한다.
-무장 전차와 상군
안티오쿠스와 미트리다테스가 전쟁에서 사용한 무장 전차는 처음에는 로마군을 혼비백산시켰다. 그러나 그 후에 그들은 그것을 조롱거리로 만들었다. 무장 전차는 언제나 평평하지 않은 땅에서 어울리지 않았으며, 조그마한 장애물만 있어도 멈추어버렸다. 그리고 말들 가운데 한 마리만 살상을 입어도 전차는 곧 적의 수중에 들어갔다.
상군은 코끼리의 엄청난 크기, 나팔 울음소리, 신기함 때문에 처음에는 병력과 말들에게 대단히 위력적이었다. 피루스가 루카니아에서 로마군을 상대로 처음으로 상군을 사용했다. 그 후 한니발이 상군을 아프리카 전장에 도입했다.
-패배할 경우의 방책
잔여 부대는 즉각 집결해야 하며 적절한 훈시를 듣고 재활하여 새로 무기를 공급받아야 한다. 즉각 새로 부대를 편성하고 새로운 보충병들을 충원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기회를 포착해 승리한 군대에 기습을 가하고, 그들을 함정과 매복 장소에 끌어들이며, 이런 방법으로 의기소침한 병사들을 재기시키는 것이다.
-보편적 금언
아군에게 유리하면 적에게 불리하고 적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군에게 상처를 준다. 이것은 전쟁의 본질이다. 그러므로 금언은 적의 작전 결과로부터 어떤 것을 금지하거나 생략해야 한다는 것이 결코 아니고 언제나 아군의 이익을 위해서 도움을 얻기 위한 것이다. 설령 적의 이익을 위해서 적이 취한 조치에서 아이디어를 따오더라도 아군은 아군의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 같은 이유로 아군이 아군의 이익을 위해서 밟고 있는 절차를 그대로 적이 따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착각이다.
전선을 너무 늘이기보다 몇 개의 에비대를 보유하는 것이 더 낫다.
용맹은 숫자보다 우월하다.
군대는 노력으로 강해지고 게으름으로 무기력해진다.
적 첩자가 야영장에 잠복해 있으면 주간에 모든 병사들을 천막으로 소집하라. 그러면 즉각 그를 포획할 수 있다.
검보다 굶주림으로 적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 최고의 기술이다.
옮긴이에 대해-정토웅
정토웅은 육군사관학교에서 전쟁사 교육을 30년 이상 담당했으며 현재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 캔자스주립대학교에서 군사사를 전공하고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는 『전쟁사 101장면』『20세기 결전 30장면』『역사 속의 전사들』『세계전쟁사』(공저)『한국전쟁사』(공저)『군사사상사』(공저)『전쟁론』(번역)『전쟁과 리더십』(번역)등이 있다.
군사학 논고
지은이 플라비우스 베게티우스 레나투스
옮긴이 정토웅
펴낸이 박영률
초판1쇄 펴낸날 2011년10월31일
지식을 만드는 지식
121-869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571-17 청원빌딩 3층
전화 02-7474-001
출판등록 2007년8월17일 제313-2007-000166호
값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