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06일 금요일
제목 : 인도하시는 하나님
오늘의 말씀 : 창세기 31:43-55 찬송가: 327장(구 361장)
43 라반이 야곱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딸들은 내 딸이요 자식들은 내 자식이요 양 떼는 내 양 떼요 네가 보는 것은 다 내 것이라 내가 오늘 내 딸들과 그들이 낳은 자식들에게 무엇을 하겠느냐
44 이제 오라 나와 네가 언약을 맺고 그것으로 너와 나 사이에 증거를 삼을 것이니라
45 이에 야곱이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46 또 그 형제들에게 돌을 모으라 하니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무더기를 이루매 무리가 거기 무더기 곁에서 먹고
47 라반은 그것을 여갈사하두다라 불렀고 야곱은 그것을 갈르엣이라 불렀으니
48 라반의 말에 오늘 이 무더기가 너와 나 사이에 증거가 된다 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갈르엣이라 불렀으며
49 또 미스바라 하였으니 이는 그의 말에 우리가 서로 떠나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나와 너 사이를 살피시옵소서 함이라
50 만일 네가 내 딸을 박대하거나 내 딸들 외에 다른 아내들을 맞이하면 우리와 함께 할 사람은 없어도 보라 하나님이 나와 너 사이에 증인이 되시느니라 함이었더라
51 라반이 또 야곱에게 이르되 내가 나와 너 사이에 둔 이 무더기를 보라 또 이 기둥을 보라
52 이 무더기가 증거가 되고 이 기둥이 증거가 되나니 내가 이 무더기를 넘어 네게로 가서 해하지 않을 것이요 네가 이 무더기, 이 기둥을 넘어 내게로 와서 해하지 아니할 것이라
53 아브라함의 하나님, 나홀의 하나님,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은 우리 사이에 판단하옵소서 하매 야곱이 그의 아버지 이삭이 경외하는 이를 가리켜 맹세하고
54 야곱이 또 산에서 제사를 드리고 형제들을 불러 떡을 먹이니 그들이 떡을 먹고 산에서 밤을 지내고
55 라반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맞추며 그들에게 축복하고 떠나 고향으로 돌아갔더라
중심 단어: 라반, 야곱, 언약, 증거, 기둥, 미스바, 여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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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49절: 야곱과 라반이 서로 떠나 있을 때 그들 사이를 살피실 분
50절: 야곱과 라반 사이에 증인이 되시는 분
53절: 아브라함의 하나님/ 나홀의 하나님/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 야곱과 라반 사이를 판단하시는 분
도움말
1. 여갈사하두다(47절):‘증거의 돌무더기’를 의미한다.
2. 미스바(49절):‘망루’혹은‘파수대’를 뜻한다. 길르앗에 있는 한 마을이다. 야곱과 라반의 언약을 ‘하나님께서 주시해 주십시오’라는 뜻이 담겨 있는 지명이다.
말씀묵상
야곱과 라반의 언약
야곱에 대한 하나님의 굳은 사랑과 열심을 다시 한 번 확인한 라반은 야곱을 두려워하여 그와 상호불가침 조약을 체결합니다(44절). 그들은 언약의 상징으로 돌기둥을 세우고, 그 기둥이 넘어지지 않도록 돌기둥 주변에 돌무더기를 쌓아 올립니다. 이는 그들이 서로 이 돌기둥을 넘어가서 상대방을 해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의미합니다(52절). 이 조약으로 그들은 서로 영원히 분리되었으며 다시는 만나지 못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은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다시는 세상의 세력과 교류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로부터 해를 당하지 않게 될 것임을 증거하십니다.
인도하시는 하나님
야곱은 빈손으로 고향을 떠났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막대한 부를 이루며 고향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야곱은 라반의 밑에서 수고하고 애쓰며 오랜 연단의 시간을 보낸 끝에 풍성한 삶의 열매를 맺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를 약속하신 고향 땅으로 인도하십니다. 이처럼 성도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반드시 약속하신 본향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 소망을 품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도움질문
본문 관찰
1. 본문에서 하나님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십시오(주제별 목록 작성 참조).
2. 하나님은 야곱과 라반을 어떻게 분리시키십니까(52절)?
3. 본문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깊은 묵상
1. 여러분은 사람들과 화목하게 지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2. 여러분은 연단 가운데 인내하며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지 여러분의 믿음을 점검해 보십시오.
3. 오늘 여러분에게 주시는 특별한 말씀(깨달은 점, 느낀 점, 적용점 등)은 무엇입니까?
제공:프리셉트
<오늘의 묵상>
라반이 도망친 야곱을 칠 일 길을 쫓아 길르앗 산에 도착했을 때 하나님께서 밤에 라반에게 말씀하신다.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너는 어떤 방법으로도 야곱을 위협하지 말아라 –현)
그래도 라반은 야곱이 자신의 허락 없이 도망친 것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다.
“어째서 네가 아무 말도 없이 몰래 달아났느냐? 너는 내 손자 손녀들과 내 딸들에게 입맞추며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하게 하였다. 네 소행이 정말 어리석구나. 내가 너를 해칠 수도 있지만 어젯밤에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 어떤 방법으로도 너를 위협하지 말라고 나에게 경고하셨다.”
이 말 자체가 야곱에게 위협적이었다. 아니 라반이 야곱을 쫓아왔다는 자체가 야곱에게 큰 위협이었다.
라반이 야곱을 해치고 모든 것을 빼앗아가고 싶었지만 하나님이 하신 말씀 때문에 더이상 말하지 못하고 라헬이 훔쳐온 드라빔 핑계를 대면서 그것을 찾으러 왔다고 변명한다.
그러자 야곱이 솔직하게 말한다. “내가 몰래 떠나온 것은 외삼촌께서 외삼촌의 딸들을 내게서 뺏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라반이 자신의 가정 신을 찾지 못하자 야곱의 태도가 변한다.
‘야곱이 노하여 라반을 책망할새...’ 야곱이 20년 동안 라반에게 당했던 세월 들이 파노라마처럼 흘러가면서 억울하고 서러웠던 감정이 폭발하고 만다.
‘내가 외삼촌의 집에 있는 이 이십 년 동안 외삼촌의 두 딸을 위하여 십사 년, 외삼촌의 양 떼를 위하여 육 년을 외삼촌에게 봉사하였거니와 외삼촌께서 내 품삯을 열 번이나 바꾸셨으며, 우리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곧 이삭이 경외하는 이가 나와 함께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외삼촌께서 이제 나를 빈손으로 돌려보내셨으리이다마는 하나님이 내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보시고 어제 밤에 외삼촌을 책망하셨나이다’
하나님께서 야곱이 밧단아람에 있을 때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라고 말씀하셨고 그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지켜 주신다. 그리고 라반과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다.
라반이 먼저 야곱에게 언약을 맺자고 제의한다. 이것은 라반이 이제 야곱을 자신과 대등한 관계라고 보았다는 증거가 된다.
돌 무더기를 쌓고 그 곳을 여갈사하두다. 갈르엣이라고 부르고 두 사람이 먹고 언약을 한다.
‘우리가 서로 떠나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나와 너 사이를 살피시옵소서 함이라 만일 네가 내 딸을 박대하거나 내 딸들 외에 다른 아내들을 맞이하면 우리와 함께 할 사람은 없어도 보라 하나님이 나와 너 사이에 증인이 되시느니라’
‘내가 이 무더기를 넘어 네게로 가서 해하지 않을 것이요 네가 이 무더기, 이 기둥을 넘어 내게로 와서 해하지 아니할 것이라 아브라함의 하나님, 나홀의 하나님,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은 우리 사이에 판단하옵소서’
라반이 야곱과 언약을 맺고 아침 일찍이 일어나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맞추며 그들에게 축복하고 밧단아람으로 돌아간다.
야곱이 삼촌 라반을 만난 것이 마치 악연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것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다.
야곱이 삼촌 라반에게 20년 동안 품삯을 열 번이나 속은 것은 삼촌에게 사기당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하나님은 야곱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가는 기간이었으며 야곱에게 아내들, 자녀들, 많은 소유를 가지고 돌아오게 하셨다.
‘창32:10 나는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과 모든 진실하심을 조금도 감당할 수 없사오나 내가 내 지팡이만 가지고 이 요단을 건넜더니 지금은 두 떼나 이루었나이다’
야곱이 삼촌 라반이 두려워 몰래 도망쳤지만, 하나님은 라반과 언약을 맺고 당당하게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신다.
오랫동안 ‘작음’에 갇혀 하나님을 원망하고 내 자신을 자책하며 사람들 앞에 떳떳하지 못한 모습으로 살아왔었다. 어디를 가든지, 누구를 만나든지, 믿는 사람이든, 믿지 않는 사람이든 나를 만나는 사람들의 질문은 동일했다. ‘교회 규모는?’ ‘성도는 얼마나...?’
왜 목회를 성공과 연관 지어서 생각하고 질문할까? 왜 성공의 잣대를 교회 규모와 성도 숫자로 평가할까? 세상에서 실패했을 때 친구조차 만나는 것을 기피했던 나인데, 왜 목회자가 돼서도 모임을 기피하며 살아야 하는가?
지금도 온전히 자유를 누리며 살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작음’에 갇혀 살지는 않는다.
작고 크고의 문제가 아니라 주님과 함께 어떻게 사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오늘도 나는 주님과 함께 새길을 걷는다. 주님이 그 작음에서 벗어나 좀 더 주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다.
주님께 집중하면 ‘작음’이 더 이상 부끄러움이 되지 않는다. 주님은 그 ‘작음’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하신다.
20년 동안 라반 삼촌에게 눌려 살던 야곱을 이제 대등한 관계로 세워주실뿐만 아니라. 두려움의 대상으로 바꾸어 주시고 아름답게 이별할 수 있도록 인도하시는 주님께서 오늘 나와 함께 하신다.
그 주님이 내 손에 있는 이 ‘작음’을 통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인지 전하는 종으로 사용하실 것을 다시 약속하신다.
외삼촌 라반 밑에서 20년 동안 두려움, 억울함, 분노속에 눌려 살던 야곱을 대등한 관계로 세워주신 주님. 이제 ‘작음’이 저의 눌림이 되지 않게 하시고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도 두려움과 억울함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그 작음이 세상 앞에 보여줄 하나님 나라의 소중한 가치임을 전할 종으로 세워주셨으니 오늘도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 말씀을 전할 때 야곱에게 주신 자유를 허락해 주시옵소서.
고향으로 돌아오는 기쁨과 기대하는 마음도 허락해 주시옵소서. 새 길을 열어주시고 동행하시는 주님이 손길이 저와 함께 하실줄 믿으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