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2월 25일 (일)
제목 :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오늘의 말씀 : 마태복음 27:32-44 찬송가: 149장(구 147장)
32 나가다가 시몬이란 구레네 사람을 만나매 그에게 예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워 가게 하였더라
33 골고다 즉 해골의 곳이라는 곳에 이르러
34 쓸개 탄 포도주를 예수께 주어 마시게 하려 하였더니 예수께서 맛보시고 마시고자 하지 아니하시더라
35 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후에 그 옷을 제비 뽑아 나누고
36 거기 앉아 지키더라
37 그 머리 위에 이는 유대인의 왕 예수라 쓴 죄패를 붙였더라
38 이 때에 예수와 함께 강도 둘이 십자가에 못 박히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39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40 이르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며
41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장로들과 함께 희롱하여 이르되
42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리하면 우리가 믿겠노라
43 그가 하나님을 신뢰하니 하나님이 원하시면 이제 그를 구원하실지라 그의 말이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였도다 하며
44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도 이와 같이 욕하더라
중심 단어: 시몬, 예수, 십자가, 골고다, 유대인의 왕, 강도, 구원하다, 욕하다
주제별 목록 작성
예수님을 모욕한 사람들
35절: 로마 군병들
39절: 지나가는 자들
41절: 대제사장들, 서기관들, 장로들
44절: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
도움말
1. 골고다(33절): 예루살렘 성 북쪽에 위치한 20m 높이의 작은 언덕이다. 라틴어로는 ‘칼바리아’이며, 영어 ‘갈보리’는 여기에서 유래했다.
2. 쓸개 탄 포도주(34절): 이는 일종의 마취제로, 고통을 덜어 주는 역할을 했다. 예수님은 이것을 일부러 거부하셨다. 작게는 성찬식 때 제자들에게 하셨던 약속을 지키시고자 함이요, 크게는 인간의 모든 고통을 온전히 체험하시기 위함이었다.
말씀묵상
십자가를 대신 진 청년
이미 수많은 고문을 당하신 예수님께서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시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사형집행관은 예수님 주변에 있는 건장한 청년을 택해 대신 십자가를 지게 했습니다. 이때 선택된 사람이 시몬이었습니다. 구레네에서 유월절 순례에 참석한 유대교 신봉자였던 그는 억지로 십자가를 지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나중에 그리스도인이 됐기 때문입니다. 또 그의 아들 “알렉산더”(막 15:21)와 “루포”(막 15:21; 롬 16:13)도 은혜를 받아 후에 복음서와 서신서에 언급됩니다. 우연히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졌던 이 사건은 시몬과 그 집안이 구원받는 계기가 됐습니다.
고통당하신 예수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양손과 양발에 녹슨 못이 박히고 굵은 창은 옆구리 살을 관통해 갈비뼈와 창자를 뚫고 지나갔습니다. 머리에 쓰인 가시관 때문에 피가 흘러 예수님의 눈은 가려졌습니다. 그 앞에서 양손과 양발에 못을 박은 로마 군병들은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예수님의 옷을 제비 뽑아 나눴습니다(35절). 며칠 전만 해도 예수님을 향해 ‘호산나’를 외치며 따르던 사람들은 예수님을 모욕했습니다(39절).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장로들과 함께 예수님을 희롱했습니다(40-42절). 심지어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도 예수님을 욕했습니다(44절). 이처럼 말할 수 없는 외로움 속에서도 “쓸개 탄 포도주”(34절)를 거부하시고 몸소 고통당하신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인류의 모든 고통을 대신하셨습니다.
도움질문
본문 관찰
1. 본문에서 예수님을 모욕한 사람들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십시오(주제별 목록 작성 참조).
2. 예수님께서 “쓸개 탄 포도주”를 마시지 않으신 이유는 무엇입니까(34절, 메시지 참조)?
3. 본문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깊은 묵상
1. 여러분은 하나님을 위한 일을 할 때,어떤 마음으로 행하고 있습니까?
2. 여러분은 죄 없으신 예수님의 희생과 구원에 대한 감사를 얼마나 기억하며 살고 있는지 점검해 보십시오.
3. 오늘 여러분에게 주시는 특별한 말씀(깨달은 점, 느낀 점, 적용점 등)은 무엇입니까?
제공:프리셉트
<오늘의 묵상>
로마가 세상을 지배하던 시대 강제로 징용해서 일을 시킬 권리가 있었다.
그래서 총독 관저에서 나가다가 한 군인들이 구레네 시몬을 보고 억지로 예수님이 지셨던 십자가를 지고 가게 했던 것이다.
‘억지로’ 이 단어는 인권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 시대 혐오감을 주는 단어가 되고 말았다.
그런데 억지로 졌던 이 십자가 때문에 구레네 시몬은 성경에 기록되었고 그의 가족은 예수님을 믿는 믿음의 가정이 되었다.
‘막15:21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는데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롬16:13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군인들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시몬에게 억지로 지게 한 것은 예수님이 그 십자가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시몬은 그 무거운 십자가를 예수님 대신 얼마 동안 지고 갔던 사람이었다. 그 무게가 얼마나 무거웠는지 힘들었는지 예수님의 고통을 잠시 느낄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다.
금 번 사순절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나의 십자가를 묵상하는 기간으로 정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마16;24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우리에게 먼저 자기를 부인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라고 말씀하신다.
내 자신을 부인하지 않고서는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를 수 없다. 자기가 부인되지 않으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현상은 불평 불만의 소리가 나오게 된다.
‘내가 왜 이 십자가를 져야 합니까?’ 그 십자가는 귀찮은 존재가 된다. 던져버리고 싶고 포기하고 싶은 십자가가 된다.
그때 기억해야 할 것이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이다.
관정에서 예수님은 이미 머리에 가시관으로 피 투성이가 되었고 온 몸에 채찍질 당하신 상태에서 십자가를 지셨다. ‘침 뱉고 갈대를 빼앗아 그의 머리를 치더라’
잠시 후 시몬이 지고 가던 십자가를 예수님이 다시 지고 골고다로 가신다.
십자가에 못 박은 후 옷을 제비뽑아 나눈다.
예수님 옆에 십자가에 못 박힌 죄수를 비롯해서 십자가 밑에 있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조롱한다.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리하면 우리가 믿겠노라’
‘그가 하나님을 신뢰하니 하나님이 원하시면 이제 그를 구원하실지라 그의 말이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였도다 하며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도 이와 같이 욕하더라’
예수님은 이 고통의 십자가를 어떤 마음으로 지셨을까? 우리는 이 고통의 십자가를 예수님이 던져버리고 싶지 않았을까? 조롱하는 소리를 듣고 당장 내려와 다 뒤집어 엎어버리고 싶지 않았을까? ...
하지만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고난 당하는 성도들을 향해 이 고난과 고통과 죽음의 십자가를 이렇게 지신 예수님을 바라보라고 말씀하고 있다.
히12:2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3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하지 않기 위하여 죄인들이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이를 생각하라
예수님은 나를 불러 택하셔서 죄에서 구원하시고, 구속하시고 주님과 동역하는 동역자로 삼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고 기꺼이 이 십자가를 지셨다고 말씀하고 있다.
1. 오늘 나에게 주시는 말씀
32 나가다가 시몬이란 구레네 사람을 만나매 그에게 예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워 가게 하였더라
2. 오늘 내 삶 속에 실천할 일
예수님처럼 억지로가 아니라 기꺼이 내게 주신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자
3. 성령께서 내 삶 속에서 역사하신 일, 감사할 일
고통의 순간이 아니라 고통과 고난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아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게 하심에 감사
‘억지로’라는 단어를 싫어하게 된 저를 ‘억지로 진 십자가’까지 은혜로 바꾸어 주시는 주님의 사랑 앞에 복종하고 따라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작은 영혼과 작은 교회에 꿈과 희망을 주는 이 십자가를 지고 오늘도 저를 부인하고 억지로가 아닌 주님의 사랑과 기쁨의 존재가 되어 주님을 따라가는 종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