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 수원법소 입하치성 도훈 "본성을 찾는 주문, 태을주"
2017년 5월 5일(음력 4월 10일)
불가에서 참선과 같은 수행방법도 있지만 또한 염불수행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하면서 입으로 끊임없이 염불을 하는 것입니다. 관세음이라는 말은 볼 관(觀)자를 써서 소리를 본다는 그런 의미인데 보통 소리는 듣는 것인데 소리를 관한다고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청각으로 듣거나 시각으로 보는 것이나 사실은 마음으로 관찰되어지는 것이기에 그렇게 표현한 것으로 이해를 합니다.
잡념과 망상을 벗어나는 좋은 방법중의 하나가 감각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소리에 집중하는 방법입니다. 눈을 감고서 들리는 외부의 소리, 또는 자신이 내는 소리를 놓치지 않으려 집중하다 보면 잡념이 사라져 무념무상한 상태에 쉽게 이를 수 있게 됩니다.
수능엄경에 보면 사람이 망상을 버리고 진심을 찾아가는 방법으로써 이근을 써서 하는 이근원통이라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관세음보살의 수행법을 이근원통(耳根圓通)이라 하는데, 이근(耳根)이라는 것은 귀 이(耳)자를 써서, 보통 육근(六根)이라고 해서 사람의 여섯가지 감각을 뜻하는데 그중의 하나인 청각을 이근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대부분 외부의 자극에 마음을 빼앗겨 살아갑니다. 소리를 비롯한 외부의 자극에 마음이 움직인 결과인 오욕칠정의 상태만을 느끼며 살아가지 그런 감각과 칠정을 느끼고 반응하는 본체인 자기 자신의 본원을 자각하는 경우가 드문 것이지요. 소리라는 것도 나의 본성에서 우러져 나오는 것이요 소리를 듣는 것도 나의 본체이기에 가만히 나의 소리를 관하다 보면 자신의 본체를 자각할 수 있게 되어 가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안에 내재한 초월적 밝음, 그 밝음이 있기에 감각기관을 통한 정신작용이 있는 것이고 그 감각기관에 집중함으로써 우리 안에 내재한 밝음을 찾아가는 방법인 것이지요. 이러한 수행법을 통해 본래의 성품을 확인하고 닦아나가게 되면 자연스레 분별심이 잦아들고 모순적으로 비치던 현상세계가 자연스레 포용되어지고 나의 인식의 전환이 일어나고 깨달음이 오게 됩니다.
상제님께서도
@ 하루는 종도들에게 가라사대 “너희들 속 마음(心)이 성(聖)이니 주경(呪經)을 읽을(誦) 때 그 소리(音)를 중(重)하게 여기며 읽어야(誦) 하느니라” 하시니라.(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149)
@"너희들이 앞으로 가르침을 천하에 펼쳐 천하의 모든 백성이 주문을 읽어 나에게 정성을 드려 마음 닦는 공부를 하면, 영웅의 마음이 저절로 어질게 바뀌고, 악한 마음이 저절로 착해져서 젖먹이가 어미 품에 안긴 듯 하고, 어린아이가 천지공정에 서느니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377) (정미편 10장)
신정원경에 보면 고수부님께서도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 태을주(太乙呪)는 정기영백(定其靈魄)하야 접령통신견성지영주야(接靈通神見性之靈呪也)라.
태을주는 영을 접하고 신을 통하게 하고 자신의 본성을 찾게 해주는 주문이라는 말씀입니다.
현무경에 설문(舌門)이라는 글을 쓰신 바가 있지만 결국 혀를 통해 진리를 이성적으로 전해 듣기도 하고 또한 혀로 주문을 읽어 그 소리를 통해 내 자신의 본성을 찾아가는 것이기도 한 것입니다.
삼일신고에 보면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 聲氣願禱 絶親見 自性求子 降在爾腦(성기원도 절친견 자성구자 강재이뇌).(삼일신고 신훈)
소리 기운으로 간절히 원해 기도하면 친히 보이시나니 스스로 자신의 본성에서 그 씨앗을 구하라. 이미 내 머리위에 내려와 있느니라.
존재와 마음의 본체자리를 불가에서는 공(空)이라고도 하고 도가에서는 허(虛)라고도 하고 무극(無極)이라고도 표현을 합니다만 상제님께서는 그것을 태을(太乙)이라고 정명(正名)을 해 주신 것입니다. 태을주 수행을 통해 우리가 얻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이르고자하는 곳이 어디인지 다시 한번 잘 명심해 수행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훔치! 태을주 수행에 많은 참고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실제 마음을 잘 관(觀)하면 명치 아래 부분에서 마음이 좌우 우좌로 마치 강물 일렁이듯 마음의 흐름을 캐치 할수 있더군요.
마음 공부에 도움되는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태을주에 대해, 수행에 임하는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 찬찬히 새겨볼 수 있었습니다.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