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부터 집수리에 들어갔다.
집짓고 한번도 집에 손을 대지 않았다.
바람이 숭숭. 흙방바닥이 내려앉고, 쥐와 도마뱀이 들어오고...
은은가 본체를 모두 뒤집는다.
아무튼 9년만에 대공사를 시작했다.
근디 참으로 절묘하다. 다용도실 바닥에 불날 뻔 했다고 한다.
(뜯을 때 현장에 없어서) 바닥 아래에 시커멓게 그을린 것들을 들어 냈다.
쥐님들이 길을 여기저기 만들었고 그길로 연기가 숭숭.....
쥐똥 한가득. 싱크대를 들어내니 쥐님 시체(쥐포가 되어있다고)가....
흙으로 지은 집이니 쥐님들과 도마뱀 등 준하는 생명체들이 푹푹 파고 들어왔으니...
암튼 현대문명을 적절하게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집 공사 시작했으니 컴퓨터 있는 방이 마지막 공사가 되긴 해도...
집겸 사무실인지라...바깥 일로 나가는 것 아니면 당분간 번잡할 것 같다.
책상 정리하다가 여기에 올리려고 써놓은 것....올려본다.
농사가 본격적으로 되기 전.....볼만한 영화 추천한다.
-.2001년 스페이스오디세이.: 스타크레프트에서 인터스텔라까지 영향을 끼친 최고의 영화.
(과학적 상상력의 위대함, 이건 예언가적 수준이다. )
-영원히 늙지 않는 저주 받은 마을
-. the endless / 타임루프: 벗어날 수 없는 2017
(인간이라면 생로병사는 당연하다. 생로병사는 삶의 과제를 알려준다. 영생이란 오히려 형벌이다.)
-.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늙는다는 참 의미가 무엇인지...순응이란 무엇인지....잘 늙는다는 것은 무엇인지...이 영화의 배경은 더할나위없이 감동이다)
가고 싶기도 하다.)
첫댓글 주말즈음, 봄을 기다리는 시간에 추천해 주신 영화 봐야겠어요.
방안에서 멍~때리고 싶을때 좋은 영화 한편 때리는 것도 좋지요....괜찮은 영화 참 많더라구요. 옛날에 봤던 것, 또 보니 또 좋더구만요.
한동안 또 정신없이 지내시겠네요.
새 단장 된 은은가 기대됩니다~
공사한다고 거실에 있는 것들 다 치우고 나니...처음에 집을 짓고 난 뒤 훤하고 넓고 간명한 그때가 생각나요. 냉장고도 책장도 ...수많은 그릇도 없으면 좋겠다 싶으요. 냄비하나. 숟가락 두어개. 놓고 살면 좋겠다 싶으요.
추운 겨울에 서생원 들에게 구들장 아래는 얼마나 뜨듯했을까요
자연에 친화적인 환경은 불편함을 수반하니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겠습니다.
마침내, 평생 갈망. 하나....이루고 있슴다. 다음에 보시면 알아요.ㅎㅎ
저두 하나 골라봐야겠습니다^^
뭐 고르실려나....ㅋㅋ
전 오늘 첫 농사로 완두콩 심었습니다 ㅎㅎ
은은가를 방문 해보지 않아서 그림은 그려지지 않지만 쉽지않은 집수리 응원합니다^^
완두통 심으셨군요. 저도 심어야 하는데...먹으려고..집수리 끝나야 맴에 여유가 생길 듯...며칠전 군인농부님의 동기인 김응삼님과 밥먹고 커피먹고...항상 여럿이 만났는데...처음으로 둘만 만나서 여러얘기를 나누었네유.
@단이 조만간 단이샘 보러 은은가를 찾아 볼 수 있도록 해 보겠습니다^^